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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날라리백수 밥상

| 조회수 : 14,501 | 추천수 : 4
작성일 : 2023-11-06 21:18:00



아무생각없이 살고

아무거나 먹고 ㅎ

이래 살아도 되나싶고~

 

갸우뚱 + 두리번거리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4평 줄여 이사한 집은

아주 맘에 듭니다.

 


저기서 온갖 망상 또는 명상

한끗 차이를 오갑니다.

 

관계와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바꾸고 단절인데

그게 어렵습니다.

환경은 바꿨지만

엄마 주변은 여전히 오갑니다.

제가 독한 년이 아닌 가봅니다.

 



무수분 수육 얘기가 있어

호기심에 앞다리살 450g 사서

해보니

 

 

바베큐가 됐습니다. ㅎ
담에는 삼겹살 한 근으로 해볼까?

 



올해만큼 책을 멀리한 해도 없을 겁니다.

그 자리에 프로야구와 골프가 눌러앉아

봄부터 지난 일요일까지 프로야구 시간에

제 하루를 앞뒤짜고

골프대회는 주로 미국은 새벽 2시

동서부에 다르지만

유럽은 오후 2시

메이저선수들 졸졸 따라 아랍 스페인

오만 데 다 갔습니다. 

저 작은 tv로.

 


무빙 보고 동네 옛날돈까스 먹으러 가고.

 

날라리백수에 관계도를 다 지우니

온전한 24시간이 버거웠습니다.

 

보람찬과 일에 세뇌당한 60년대생이라

놀고먹으면 죄악인 줄 알았지요.

 

이래도 되나?

저한데 자주 하는 말입니다.

어 이래도 된다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

 

제도교육 마치고 제 삶에 차지한 것

비율을 보면

일(27~30년) > 연애 > 가족 > 여행

지금은

멍 때리기 > 운동하고 눈으로 운동선수 보는 것 > 청소와 세탁 > 반주삼아 오후 한 끼

 

ott 여러군데 돌면서

무려 시즌8, 매 시즌 13회

홈랜드를 완파했다는 겁니다.

9.11이후 미국이 죄다 홈랜드라 착각하고

중동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서

삽질한 CIA 첩보극입니다.

백수만이 할 수 있습니다.ㅎ

 

좋다싫다나쁘다

여러 감정들이 올라 옵니다.

이 경계를 허물면 세상 편해지겠다....

기안84가 갠지스강물을 먹듯이.

 

가만히 앉아 지나간 기억들이 눈 앞에서

다 펼쳐졌다 사라졌다

그려

다 왔다갔다하거라

다 모아보니 십만년은 살았지않을까

내가 만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영화, 책과 소설

그리고 음악까지

 

그렇게 오래 살고 있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23.11.6 11:41 PM - 삭제된댓글

    미국서 온 6명이 이제 모두 다 떠난 날입니다. 종일 자다 조금전 일어났어요.
    엄청 분주한 9.10.11월 이었습니다.
    벤티 서비스로 공항으로 물건과 사람들 다 실어날라다 주니
    호스트 살만 합니다.^^
    이제 다음 입국시에도 벤티를 이용하라 해야겠어요. 국내서도 멀리 여행 간다 할 때도 벤티서비스 이용 해야겠어요. 여행 현지 가서는 택시 이용하고요.^^
    관계, 환경 스트레스를 단절이 잘 안되니 어울렁 더울렁 그냥 이러고 지내고 있습니다.
    고고님은 세계 만방을 스포츠 여행으로 다니시며 , 단촐한 반주상과 함께 이지만
    고고님의 마음은 너무나 크고 광활해 보여서 좋습니다.

  • 2. Harmony
    '23.11.6 11:45 PM

    미국서 온 6명이 이제 모두 다 떠난 날입니다. 종일 자다 조금전 일어났어요.
    엄청 분주한 9.10.11월 이었습니다.
    벤티 서비스로 공항으로 물건과 사람들 다 실어날라다 주니
    호스트 살만 합니다.^^
    이제 다음 입국시에도 벤티를 이용하라 해야겠어요. 국내서도 멀리 여행 간다 할 때도 벤티서비스 이용 하고, 여행 현지 에서는 택시 이용하면 좋겠다싶어요.^^
    관계, 환경 스트레스를 단절이 잘 안되니 어울렁 더울렁 그냥 이러고 지내고 있습니다.
    고고님은 세계 만방을 스포츠 여행으로 다니시며 , 단촐한 반주상과 함께 이지만
    고고님의 마음은 너무나 크고 광활해 보여서 좋습니다.

    무수분 수육에는 고기덩이옆에 사과와 양파 같이 깔아주면 조금 수육다워지더군요.

  • 고고
    '23.11.7 1:23 AM

    저는 집에 손님이 거의 없어요.
    옛친구가 와도 당일치기

    제가 어딜 가도 자는 곳은 숙박업소^^

    내 공기가 흐트려지니 그게 힘들어 혼자 삽니다.

    저는 눈만 광활^^
    하모니님 사람 보듬는 그릇 근처도
    못가요. 끙

    자유게시판에 무수분 수육 이야기가
    있길래 실험삼아 ㅎ

  • 3. 우아閑뱃사공
    '23.11.6 11:50 PM

    그러잖아도 소식 궁금했어요
    소식을 묻다가 지우기를 반복

    반갑고 고맙습니다

  • 고고
    '23.11.7 1:25 AM

    안그래도 걱정하셨을 건데
    저의 무삼함을 용서하시얍^^

    지나는 길에 들러 가소서

  • 4. 쑥과마눌
    '23.11.7 12:24 AM

    멀리서 마음을 보냅니다.
    기안84를 보면, 온갖 상념이 지나가는 일인인데ㅜㅜ
    고고님의 글을 읽으면,
    고고님이 혹여 권여선작가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실제 그 분이거나, 아님, 그분의 페르소나이거나..ㅎ
    암튼, 건강을 챙겨가며, 쉬엄쉬엄 하시길..알러뷰~

  • 고고
    '23.11.7 1:33 AM

    술 ㅎㅎㅎ

    좀전까지 최강야구 봤어요.
    집에 기럭지긴 1인 소파에
    쿠션 네 개로 허리 사이도 찔러놓고
    머리 뒤에도 품에도
    그러길 꼬박 두 시간 반 ㅎ

    영화도 드라마도 너무 많이 봐
    익숙한 문법과 소재에 질려
    스포츠로 틀어보니 이 동네는 룰만
    있을 뿐 매번 백지에서 시작하니
    그게 짜릿한 거여요.

    미투^^

  • 5. beantown
    '23.11.7 12:56 AM

    부위를 떠나서 최소 아랫쪽에는 양파나 파 등을 어느 정도 깔아주셔야 고기가 안탑니다

  • 고고
    '23.11.7 1:36 AM

    양파나 파를 깔면 그게 무수분이 아니라는 의견에 함 해보자고^^

    저는 맥주캔 1개에 쿠쿠밥솥 찜기능
    2번. 총 40분조리해서 잘 먹어요.

    대충 맛있습니다.^^

  • 6. 챌시
    '23.11.7 11:33 AM

    고고님, 반갑습니다. 스포츠 프로그램 보시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저도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 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이젠 다큐멘터리를 눈여겨
    보거든요. 전 뻔한 문법 때문은 아니고요. 현실이
    피곤하고, 복잡해서, 요즘 영화들이 너무 저에겐
    고생스럽더라구요. 다큐는 제가 한발짝 떨어져서
    보게되고, 어쩜 결말을.대충아는 사람들 이야기라
    덜 힘들기도하구요. 그런데, 고고님 짧게라도,
    일기를 여기 82에.쓰시는건 어때요?
    자주자주 보고싶어요. ㅎ ㅎ ㅎ

  • 고고
    '23.11.7 8:31 PM

    저는 챌시와 토리를 매일 보고 싶어요.
    키톡이 부담되심
    줌인아웃에 좀 올려주셔요.^^

    제가 말과 생각이 필터링이 잘 안돼
    여기에 일기 적으면 앗싸리판 됩니다. ㅎ

    코리안시리즈 보고 있어요.
    엘지가 우승하면 가전제품 할인할까?
    그거 기대하는 사람들도 좀 됩니다
    ㅎㅎ

  • 7. 알사탕
    '23.11.8 11:12 AM

    고고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계시다니 넘 부럽습니다.
    저도 요즘 모든 관계 끊어버리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특히나 가족들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입니다.
    저도 백수라 홈랜드 잼있게 봤습니다. 주변에 본 사람들이 없어서 얘기도 못나눴는데 고고님이 보셨다니 반가웠어요.
    종종 오셔서 사는 얘기 나눠주세요.

  • 고고
    '23.11.8 10:51 PM

    아 홈랜드 보셨군요.
    재밋죠^^
    인내심에 서로 칭찬해요. ㅎ

    가족은 아무도 안보면 쓰레기통에 던지고 싶다하잖아요. ㅎ

    아침에 엄마 센터 모셔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엄마 다 들어갈 때까지
    손 흔들고 있더만요.

    이 양면성 ㅎㅎㅎ

    종종 올게요.

    평안하시길

  • 8. 오늘도맑음
    '23.11.8 12:39 PM

    제목만 보고 고고님 돌아오셨나 했던 저, 팬이라 해도 되겠지요? ㅎㅎ

    저도 여즉 책을 흘끗거리고 있는데 영 흥이 오르질 않네요. 그렇다고 더 나은 게 찾아진 것도 아니라서요. 나이 먹으면 그저 흥이 대체로 떨어지나보다 합니다.

    어떻게 지내시든지 식사는 잘 하시길 바라봅니다.
    중간에 왕돈까스 저도 얼마 전에 불현듯 먹고 싶더라고요?! 추억의 맛이었을까요 ㅎㅎ

  • 고고
    '23.11.8 10:54 PM

    하하 고맙습니다.

    제가 유시민의 문과남자~~~
    그 책 절반 읽고 여즉 ㅎ
    책상 위에서 유작가 분이
    째려 보는 것같습니다. ㅎ

    왕돈까스
    반은 추억으로 먹지요.^^
    저긴 김치랑 반찬이 맛있어요.

  • 9. 오리
    '23.11.9 9:29 AM - 삭제된댓글

    저도 이사 잘 하셨나 궁금했어요. 좀 더 편안해지고 강물처럼 흐르는 것 같아서 보기 좋으세요.
    비우는 삶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관계의 변화를 잘, 알차게 보내시네요.저도 멀리서나마
    고고님의 일상을 살짝 동행하는 기분이라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가을이 가고 있어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그나저나 겉이 바삭한 수육도 맛있었을 것 같네요.겉바속촉

  • 10. 캐로리
    '23.11.9 9:55 AM

    오늘 점심 돈까스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날 보내세요~ ^^

  • 고고
    '23.11.10 9:36 AM

    예~~^^

  • 11. 잘될꺼야!
    '23.11.9 4:51 PM

    맨처음 호박찌개? 같은건 뭔가요
    레시피 좀 알고싶어요~~

  • 고고
    '23.11.10 9:38 AM

    된장찌게에 호박 하나와
    대파에 멸치 들어간 세상 편한~^^

    동네반찬집에서 만든 집된장이어요

  • 12. charmsori
    '23.11.10 2:59 PM

    고고님 팬입니다~ 글 올라오면 젤로 반가워요. 아무렇지도 않게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속에 비치는 내공이 부럽습니다^^

  • 고고
    '23.11.10 8:15 PM

    딱히 보여줄 것도 없고 ㅎ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속빈강정입니다. ㅎ

  • 13. 잘될꺼야!
    '23.11.15 11:52 AM

    와우
    다른거 안들어가고
    호박이 주인 된장찌개 너무 좋은데요

    저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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