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는걸 수년간 열심히 따라먹었더니
어느새 공복혈당도 꽤 높고,
오후가 되면 고탄수+고당이 만유인력만큼 나를 당기고.
또 먹고 나면 기절할 듯한 졸림에 습격당해요.
이대로 살 순 없다는 생각에 식습관을 바꿔볼까 합니다.
설밀나튀(설탕,밀가루,나쁜 기름,튀김)를 끊으라는 불가능한 미션에 일단 2주 도전해 보려고요.
도시락. B5사이즈.
냉장실 야채(양배추,당근,가지,브러컬리,트메이로, 췩피이:심심해서 발음굴려 보았으니 심심하신 분은 따라해보세요^^)와 샤브용 소고기, 두부를 삼발이에 살짝 쪘어요.
그위에 생야채 조금.
들기름,들깨가루,식초,소금 드레싱.
포만감 굿.
하나씩 먹다보면 야채 맛이 하나 하나 다 개성이 있구나 새삼 깨달아요.
살짝 굵게 썬 찐당근 특히 기특해요.
그런데 첫끼니(18:6 시간제한섭취)가 오후1시로 늦다보니 빈속에 식초가 좀 많았나봐요.
담엔 식초양 줄이기로.
통밀 또띠아에 소고기 간장 볶음. 설탕 대신 알룰로스 쬐금..
소스는 홈메이드 요거트에 알룰로스.
치즈 한장 더 넣으면 좋을듯. 역시 배불러요.
요건 옆자리 꼬망스의 취향껏 담은 또띠아.
고기와 모짜치즈 중심.
대충 때려넣은 단호박 오트밀빵.
손에 뭐 묻어 역시 대충 누른 셔터.
저 답습니다.
단호박 쪄서 오트밀, 계란, 소금, 알룰로스 넣고
오븐 예열하여 35분 구웠는데...
단호박 찐것과 맛 똑같음 -_-a
일반 빵보다 더 맛...맛있다던 유투버 저 좀 봅시다.
곤비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는 길.
늘 똑같은 태양이 늙지도 지치지도 않고 저기 있는것 만으로도 좋은 세상이구나...하며 귀가합니다.
오늘도 이만하면 꽤 괜찮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