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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네코 주립공원 캠핑 2

| 조회수 : 8,850 | 추천수 : 4
작성일 : 2022-06-01 08:44:54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 전날 같은 캠핑장이지만 조금 먼 사이트에서 캠핑중이던 인도 친구 가족과 캠프파이어를 같이 하고 한 11 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참으로 잘잤습니다 . 오밤중에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날이 많다보니 중간에 깨지 않고 통잠을 잔 날은 횅재를 한 느낌입니다 .

아침식사를 준비할려하는데 허걱 ~~ 이번에는 전기가 없으니 토스트기를 쓸수가 없네요 . 남편이 토스트하는 대신 프라이팬을 달구고 버터를 녹여서 빵을 구어냅니다 . 빵이 눌려서 볼품은 없지만 스크램블 에그하고 역시 프라이팬에 구운 브랙퍼스트 소세지와 구운 바나나와 같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 구운 바나나는 처음 먹어보는데 딸기잼많큼 엄청 다네요 .

아침을 먹으면서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밖의   초록빛 경치가 참 평화롭고 싱그럽습니다 .

아들아이를 통해 인도 친구네 가족에게 연통을 넣어 ( 참으로 고전적이지만 인터넷이 않되고 전화도 먹통이니 뭘 같이 할려면 직접가서 의논을하거나 사람을 보내야 합니다 . 이래서 그 옛날에 파발이 있었고 봉화가 있었나 봅니다 ) 호수에서 카누를 타러가기로 합니다 . 참고로   이곳처럼 캐나다의 좀 큰 주립공원들은 카누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니 저희처럼 무겁게 가져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

다시 근처 시냇물에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호수로 갑니다 . 보라색옷 저 아니고 제 딸입니다.

아들이 하도 이 엄마의 카약을 탐내기에 오늘은 나의 사랑 카약을 내어주고 전 딸과 남편이 모는 카누 한가운데에 실려갑니다 . 세사람이 카누를 타면 보통 맨앞과 맨뒤에 있는 두사람이 노를 저어야 합니다 . 가운데 사람도 물론 노가 있으면 저을수는 있지만 보조 맞추기도 쉽지않고 노끼리 자꾸 부딫치고 해서 저같은 사람은 안젖는게 도와 주는겁니다 .

 

경치가 참으로 멋지네요 . 절벽과 나무 그리고 호수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 이곳은 절벽에 쓰여져있는 옛 인디언들의 상형문자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  

이런 ~~ 이번 폭풍에 거의 뿌래째 뽑힌 나무가 물위에 떠있네요 .

저멀리 아들이 카약을 타고 가는게 보입니다 .

한창 뱃노리중에 비가 다시 쏟아져서 비맞은 생쥐가되서 다시 쉘터로 피신 합니다 .

여기서 인도 친구네 가족을 만나서 근처   호숫가를 돌아봅니다 .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또 쓰러져 있네요 .

작은아이 초딩 2 학년때 만나서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을 몰고 캠핑을 같이 다녔는데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자랐네요 . 아들들은 아빠들 키와 엇비슷하고 딸들은 엄마들보다 키가 더 커졌습니니다 . 아주 흐뭇합니다 . 이렇게 또 한세대는 가고 또 한세대가 오는것이겠지요 .

이슬비가 내리고 오늘 밤까지 캠핑장에서 철수하라는 권고가 내려집니다 . 캠핑장 비용은 다 환불해준다고 합니다 .  남편이 카약을 카누에 싣고 캠프사이트로 돌아간다고 ( 카약이 느려서 다같이 가면 느무 오래걸린답니다 ) 나머지 식구들은 인도 친구 차를 얻어타고 오라고 합니다 .   카약을 카누에 싣다니 참 남편이라는 사람은 이런일에는 않되는것도 되게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 카누가 균형이 몹시 중요한 신발짝 같은배라 무게중심이 무너지면 쉽게 화악 ~~ 뒤집히는데 재주도 좋습니다 .

좀 걷고 싶어서 인도친구네 차로 이동하는것은 정중히 거절하고 아이들과 걸어서 돌아가는 길을 택했는데 너무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 이제 훌쩍 큰 아이들과 같이 삼림욕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데 뭐랄까 감개 무량했습니다 . 이국땅에서 부모 , 형제 일가친척 도움없이 한손으로 딸아이 유모차밀고 다른한손으로 아들아이 걸리고 목에는 기저귀 가방걸고 이동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거슨 신선놀음입니다 . 길치인 저를 대신에 아이들이 지도보고 길도 척척 찾아줍니다 .

캠프사이트로   돌아와서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합니다 .

준비 다 끝나고 떠날 참인데 남편이 호수 건너편의 절벽위에있는 하이킹 코스를 다녀오고 싶다고 뒷북을 칩니다 ( 인도 친구남편이 그 하이킹코스를 침이 마르게 칭찬한것이 화근입니다 ). 지붕위에 dog 고생하고 실었던 카누 다시 내립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났는지 호수도 캠핑장도 참 조용합니다 .

가까운 거리라 카누에 네사람이 비좁게 타고 호수 건너로 노를 저어 갑니다 .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하니 모기때가 엄청나게 몰려와서 눈도 뜨기 어렵네요 . 과장같지만 모기 많은곳은 정말 그렇습니다 . 얼굴에 쓰는 방충망을 본적이 있는데 다음에는 그걸 가지고 와야 할듯합니다 . 또다시 모기약으로 온몸을 도포하고 하이킹에 나섭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 흐미 ~~ 기울기가 6 0 도는 되보이는 가파른 계단이 나옵니다 .  

계단오르기 운동으로 몸매유지를 하신다는 몬트리올의 아이러브매쓰님을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로 올라가는데 허벅지는 불타오르고 거의 토할것 처럼 힘들었습니다 . 길기는 또 어찌나 길던지 …

그래도 올라오니 이런 멋진 경치로 보답을 받습니다 .

사방팔방이 다 너무 멋지네요 . 여기에 나의 사랑 모카골드가 한잔이 있어야 하는건데 아쉽긴 합니다 .

깜빡잊고 구명조끼를 안벗고 그냥 산행을 하는 정신머리 없는 여인네가 사진에 있네요. 

모기때외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안보이는 적막강산 하이킹이 끝나고 다시 카누를 지붕위에 싣고 집으로 향합니다 .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난리인데 가는길의 정말 많은 식당들이 전기가 끊겨서 문을 닫은 바람에 음식을 테이크아웃할수도 없어서 대충 있는재료로 만드 차가운 샌드위치를 먹으며 집으로 갑니다 .

저녁 노을이 참으로 멋집니다 .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든것이 사진과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아프리카 어디메의 하늘을 연상시킵니다 .

이렇게 우리의 백만년만의 캠핑이 끝났습니다 . 자연재해로 하루 일찍 돌아오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할건 다한 나름 만족스럽고 자연의 무자비함까지 체험한 알찬 캠핑이었습니다 .

키친토크에 글을 올리면서 음식사진이  별로  없어서 덧붙입니다 .

저의 최애 라면 소개합니다 . 기름에 튀기지않은 면이라 칼로리가 거의 반토막이라 부담없이 자주 먹습니다 . 적당히 매콤하고 면발도 쫄깃하고 튀기지 않았으니 담백하구요 .

작년에 담근 저의 김장 김치와 먹으면 뭐 말이 필요없어요 .

집에서 만든 꼬리곰탕 한상입니다 .  김장때 담근 저 대파김치와 찰떡 궁합입니다 . 

꼬리곰탕은 인스턴드 팟으로 하는데 국물이 설렁탕 처럼 뽀얗지가 않아서 전 우유를 아주 조금 넣어서 색을 맞춥니다 .

Alison (alison)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요리와 캠핑카 여행을 즐기는 50대 초반 직장 여성입니다. 사추기로 몹시 까칠해진 캐나다인 남편과, 십대 아이들 둘과 살아가고..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22.6.1 12:13 PM

    두 편에 걸친 포스팅,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멋진 사진을 올려주신 덕분에
    대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날씨가 별로 안 좋은데도 이 정도로 멋지니
    날씨가 좋으면 더 환상적이겠어요.
    이제 곧 여름방학이니 더 멋진 캠핑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실 것 같아요. 그 때는 위험하지 않게 잘 다녀오시기를 바랄게요.

  • Alison
    '22.6.2 6:10 AM

    hoshidsh님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아요. 날씨가 좋으면 더욱 환상이예요. 온타리오주에는 호수가 많아서 물과 숲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경치를 만들어 줍니다.

  • 2. ilovemath
    '22.6.1 12:18 PM

    요즘 계단 열심히 걷는중인데 Alison님께서 절 떠올려주셨네요
    같은장소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작년과 동일한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어 좋습니다
    내년 이맘때는 한국에 있을 예정이라 라일락,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몬트리올의 늦봄을 즐기는 중입니다
    외국에서 아이들 키우며 힘들때마다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 많이 아쉽기도 하고 그리우셨을텐데
    이젠 다 자란 아이들보며 뿌듯하시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 Alison
    '22.6.2 6:14 AM

    매쓰님 아직도 계단 운동 열심히 하시는군요. 저도 근처에 계단있으면 하고 싶은데 계단이 없네요 ㅠㅠ. 해보니까 허벅지가 불타는 것이 정말 운동 되겠더라구요.
    내년에 한국에 가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한국가서 올래길도 걸어보고 등산도하고 그러고 싶은데 언제 갈지 모르겠어요.

  • 3. Flurina
    '22.6.1 4:39 PM

    카약은 강습 같은 거 받지 않아도 되나요?
    엄청난 운동치인데 나도 탈 수 있을까 싶어요.
    어떤 기분일지 정말 궁금해요.

    여전히 모카골드 그리워하시는 거 보면 ㅎㅎ
    저도 멋진 풍경을 마주하면 커피가 젤 먼저 떠올라요.

  • Alison
    '22.6.2 6:19 AM

    플루리나님 강습까지는 아니지만 몇가지는 숙지하셔야 해요. 노젖는법, 무게중심 잘 잡고 타고 내리기 같은것들요.
    초보자들은 카약 구입하실때 모양이 옆으로 좀 퍼져있는것을 사면 뒤집힐 염려가 적어 좋아요. 그대신 속도는 좀 느리구요.
    저의 모카골드 사랑은 날로 깊어가지요 ㅋㅋ 카약에 컵홀더 붙여서 물위에서도 어떻게 모카골드를 마셔볼까 요즘 궁리중입니당 ㅎㅎ

  • 4. 요리맹
    '22.6.1 7:26 PM

    밀림이나 숲속의 모기떼!!!! 정말 악몽이죠. 사람도 없고 쓰레기도 없는데 크고 억센 모기들이 그렇게 많을 수 있다니 정말 놀랍더군요. 문명사회에서 들고온 스프레이를 흠뻑 뒤집어쓰고 나면 웬지 청정한 모기들이 오염된 나로부터 보호된다는 아리송한 느낌이 들더군요.

  • Alison
    '22.6.2 6:21 AM

    요리맹님도 모기때의 공격을 받아보셨군요. 캐나다 모기는 크기가 작은데 어찌나 여기저기 극성스럽게 잘 무는지 캠핑의 즐거움을 반은 아사가는것 같아요 ㅠㅠ 진짜 모기 스프레이 뒤집어쓰는거 찜찜한데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 5. 소년공원
    '22.6.1 8:26 PM

    다~ 멋지고 좋습니다만...

    기저귀 가방 목에 걸고 유모차 밀고 다녔던 시절을 생각하며 지금 행복하신 모습이 정말 거울로 저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반가워요!
    어떤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추억이다, 그 시절이 그리워서 아이들이 커가는 게 안타깝다...고 하시기도 하지만, 그건 감성이 풍부하고 육아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형편인 분들의 의견인 것 같아요.

    조부모님은 커녕, 도우미, 반찬 가게, 김밥천국 같은 것이라곤 완전 하나도 없는 명왕성에서 밥해먹고 직장 다니면서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맡기다가 아이 하나가 열이라도 오르는 날에는... ㅠ.ㅠ
    알리슨님 묘사하신대로 두 아이 데리고 (아픈 건 아이 하나지만 형제도 덩달아 등원 금지랍니다.) 유모차에 기저귀 가방, 간식과 장난감 가방, 컴퓨터 가방까지 매고 출근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ㅠ.ㅠ 눙무리... ㅠ.ㅠ.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픈 아이에게 약도 먹여 주시고 심지어 병원에도 데리고 가신다지요?
    미국에서는 노노~ 아이들 복약지도를 하려면 교사가 수십시간 특별 훈련과 자격증을 따로 받아야 하고, 그래서 투약을 부탁드리려면 의사의 진단서와 처방전과 투약 설명서와 보험증서와 아이의 이름이 겉와 안쪽에 확실하게 적힌 약병과 보호자 서명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해열제 같은 것은 어차피 등원을 못해서 집에서 직접 먹여야 하죠) 그냥 등원을 포기하거나 집에서 시간 조절해서 먹이는 것이 편합니다.

    그런 시절을 지나고 보니...
    저렇게 아이들 시켜서 연통도 보내고, 아이들이 자기 짐을 직접 들고, 손 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게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가득이에요!.
    알리슨님, 아이들 키우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 이번 댓글은 눈물없이 쓸 수 없었어요. 쓸데없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 Alison
    '22.6.2 6:29 AM

    소년공원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그 옛날 처절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갑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 였어요. 애들 아프면 얄짤없이 집에 데리고 있어야 되고 남편은 직장이 빡세서 야근을 밥먹듯 주말에도 일하구요. 저도 아이들 귀여웠던 모습은 그립지만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ㅠㅠ

  • 6. jamiec
    '22.6.2 2:40 AM

    2편 고마워요.
    너무 좋아요.

    이제 방학이니, 자주 카톡에 오시기를 기다려요.

  • Alison
    '22.6.2 6:31 AM

    jamiec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나다는 방학이 7월 1일 부터 시작해요. 하직 한달 더 달려야 합니다. 방학 시작하면 여기도 자주오고 유투브도 업데잇하고 할려고 합니다.

  • 7. 18층여자
    '22.6.2 8:41 AM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때
    석식을 먹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들고 친구들이랑 운동장 건너편에서 어슬렁 거리는데
    갑작스레 장대비가 마구 쏟아졌어요.
    손바닥으로 커피 막아가며 막 건물로 복귀하는데
    너나할 것 없이 깔깔거리며 뛰었던 그 순간이 이상하게 선명해요.
    비만 오면 생각날 정도로.

    캠핑 자주 다니셔서 추억이 많으시겠지만
    네식구가 두고두고 이야기 나눌 강렬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대자연앞에 함께 맞선 동지애랄까.

    마트에서 꼬리뼈 볼때마다 사골보다는 만만해 보여서 몇번 들었다놨다 했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볼까봐요.
    저희집 청소년이 아주 좋아하는데.

  • 8. 18층여자
    '22.6.2 8:42 AM

    고등학교때
    석식을 먹고 야자시작 전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들고 친구들이랑 운동장 건너편에서 어슬렁 거리는데
    갑작스레 장대비가 마구 쏟아졌어요.
    손바닥으로 커피 막아가며 막 건물로 복귀하는데
    너나할 것 없이 깔깔거리며 뛰었던 그 순간이 이상하게 선명해요.
    비만 오면 생각날 정도로.

    캠핑 자주 다니셔서 추억이 많으시겠지만
    네식구가 두고두고 이야기 나눌 강렬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대자연앞에 함께 맞선 동지애랄까.

    마트에서 꼬리뼈 볼때마다 사골보다는 만만해 보여서 몇번 들었다놨다 했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볼까봐요.
    저희집 청소년이 아주 좋아하는데.

  • Alison
    '22.6.2 6:18 PM

    18층님, 사실 비라는게 처음 젖는게 싫지 그냥 젖어도 상관없다 생각하고 맞고 다니면 외외로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하늘에서 내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자유롭게 맞고 있자면 뭔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 9. 챌시
    '22.6.2 11:31 AM

    위험천만해 보이는 폭풍과, 차가운 샌드위치,, 고생끝에 매콤개운한 라면사진, 따끈한 곰탕 사진에 제가
    위로받네요. 전 수영을 싱글시절 5년 이상 열심히했는데도, 타고난 공포감은 여전해서,
    발끝이 닿지안는 곳에서는 수영을 못한답니다..물에대한 공포를 극복 못했어요.ㅎㅎ.
    그래서 너무너무 스릴넘치는 여행기,,스릴넘쳐서 더 재밌긴 했어요.ㅎㅎㅎ
    가족모두 무사히 돌아오신거 환영합니다.
    그런데, 어린시절 부모님과 산에서 길을 잃은 경험,,시외버스 막차를 놓쳐서 끝도없이
    어두운 시골길을 걷다걷다 지나가는 트럭뒤에 함께 타고
    시내까지 나와 여관에서 잤던 기억,,저도 이런 무섭고 힘든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따뜻한 추억이 되는걸 보면, 가족과 함께한 모든 시간들은 참 소중한것 같아요.
    무엇이든 그 자체로도요.

  • Alison
    '22.6.2 6:25 PM

    챌시님, 물에대한 공포하면 저도 엄청납니다. 전 수영도 못하고 (몇미터를 가긴하는데 물위에 떠있는걸 못해서요), 익사할뻔한 경험이 한 세번은 되는데 구명조끼만 입으면 공포감이 싸악 사라집니다. 구명조끼만 입의면 카약에서 눕다시피 앉아서 휴식도 취하고 그냥 편안~~합니다.
    산에서 길 잃으신거는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저도 여기 캐나다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숲속에 사람하나 않보이고 여기가 여기같고 저기는 저기 같고 다 똑같아보이고 같은곳을 맴돌고 아이는 다처서 피가나고 ㅠㅠ

  • 10. 이삐엄마
    '22.6.2 1:24 PM

    저도 아줌마 쓴 이야기만 책으로 쓰고 싶었을만큼 처절한 30대를 보냈더랍니다. ㅋ~ 한달건너 한번씩 한달 출장.. 아... 진쫘... 죽을뻔.. 30대에 전체틀니 하는줄 알았습니다. 두번 유산.. ㅎㅎㅎㅎ 저는 한국에서 키웠는데도 이지경입니다.

    그래도 전 다시 돌아가고싶어요 (미쳤나? 힘이 남아도나? ㅋㅋㅋㅋㅋ)

    얼른 방학하고 매일 캠핑 가셨음 좋겠어요 ㅋㅋㅋ 저를 위해???

    이번 사진 너무 좋아요!!!!! 아침부터 직원들에게 대박 쏟아 놓은 제가 촉촉한 단비 같은!!!

  • Alison
    '22.6.2 6:32 PM

    아빠엄마님, 한달출장은 정말 넘사벽이네요. 세상에 아이들 어린데 그럼 틀리하고도 남지요. 작은아이 신생아에 큰아이 두살...아침이 오는게 두려웠어요. 아이들은 어쩜 그리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던지...
    저도 캠핑 자주가고 싶은데 요즘 기름값이 금값에다가 남편이 방학이 없는 직업이라 여름에도 자주는 못갈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 11. 프레디맘
    '22.6.2 4:08 PM

    아이들은 그냥 저냥 너무 좋았겠어요! 이렇게 다니다 오면 또 집이 젤 좋아 지는 것 아니겠어요.

    저도 애들 이제 대충 다 키우긴 했지만 캠핑은 음...

  • Alison
    '22.6.2 6:37 PM

    프레디맘님, 반전은 아이들이 캠핑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ㅎㅎ 캠핑카가 쇠로된 박스같아서 답답하고 이동중에 너무 시끄럽고 승차감이 나빠서 싫댑니다. 참 배가 불렀어요.

  • Harmony
    '22.6.5 8:28 AM

    프레디맘님 반가와서 남의 글이지만 댓글 달아요.
    한국은 왔다 가셨는지요?
    어린 아이들이랑 한참 힘들었겠어요. 막내는 이제 프리스쿨 마쳤나요?
    다음 글 기다려봅니다.^^

  • 12. 행복하다지금
    '22.6.2 11:45 PM

    폭풍오는 시기에 캠핑 가셨나봐요.
    저희집 뒷마당에 키우던 라즈베리가 꽃이 활짝 핀 상태에서 겪여서 가슴아파했는데
    쓰러진 나무들을 보니 집 옆 나무가 안쓰러진게 다행이다 싶어요.
    토론토는 별로 심하지 않아서 감이 없었는데 기사보고 님 글 보니 우와..싶네요

    사진을 보니 너무 예뻐서 캠핑 저도 너무 가고 싶은데
    전 캠핑은 모기와 틱과 디어플라이 같은게 무서워서 못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어떻게 견디시는지 궁금해요.
    차 타고 카누타러 이동하는데도 쫒아오던 디어플라이가 무서워 차에서 못내리고
    돌아가던 기억이 소록소록 올라옵니다...ㅜ.ㅜ

  • Alison
    '22.6.3 9:12 AM

    행복님, 저도 모기를 비롯 각종벌레라면 질색인데 우선 긴팔옷을 입어서 피부 노출을 적게 하시고 노출된 피부는 모기약을 꼼꼼히 발라주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디어플라이, 홀스플라이들은 머리를 잘 공격하니까 모자 꼭 쓰시구요. 저도 사실 이런 벌레들때문에 텐트 캠핑을 못하겠어요. 캠핑카는 문닫고 들어오면 안에는 모기도 없고 홀스플라이도 없으니 너무 쾌적하고 좋거든요. 보통 캠핑장에서 요리하고 화장실가는길에 모기 많이 물리는데 차안에서 다 할수 있으니 모기물릴일이 확 줄어 들더라구요.

  • 행복하다지금
    '22.6.3 12:01 PM - 삭제된댓글

    캠핑카가 있어야 하는군요...역시 장비가 좋아야..
    부럽습니다.

  • 행복하다지금
    '22.6.3 12:06 PM

    ㅜ.ㅜ 캠핑카가 있어야 하는군요...역시 장비가 좋아야....
    부럽습니다.

  • 13. 고고
    '22.6.3 4:52 PM

    저는 제가 끼린 라면이 제일 맛없습니다.ㅎㅎㅎ

    고속도로 휴게소 맛이 전혀 안나와요.

    같은 라면인데^^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 Alison
    '22.6.5 4:51 AM

    고고님 저도 이상하게 라면 잘 못 끓여요. 물량을 항상 눈대중으로 해서 그런가 싶어요. 대충 끓여도 뭐
    라면이니까 항상 먹을만합니다 ㅎㅎ

  • 14. juju
    '22.6.4 8:26 PM

    우리들의 젊은 날은 다들 그리 치열하고 힘들었나 봅니다.
    분명히 캠핑 글인데 마음이 울컥해서 한참 옛 기억을 떠올렸어요.
    아이 어릴 때 캠핑, 여행 많이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고생인지도 모르고 다녔어요. 저는 짐 싸고 풀고 남편은 장거리 운전하고. 저희는 텐트 캠핑이라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찌뿌등했지만 그 새벽에 보는 강가의 안개, 나무 사이 떠오르는 태양, 그 찰나의 순간이 주는 감동 때문에 고생한 거 다 잊고 또 떠났던 것 같아요.

  • Alison
    '22.6.5 5:01 AM

    주주님도 한캠핑 하셨었군요. 주주님이 경험하신것 처럼 힘들어도 분명 캠핑을 하지않으면 경험할수없는 그 무었들이 있긴 있어요.
    정말 아이들 태어난 이후로의 젊은날은 바쁨과 종종거림의 연속이었던것 같아요. 퇴근해오면서 장을 바람처럼보고 각각 다른 기관에 맞겨져 있는 아이들 픽업해오고 저녁식사준비하고 먹고 치우고 아이들 목욕에 ㅠㅠ

  • 15. Harmony
    '22.6.5 3:11 AM

    아이들이랑 이렇게 캠핑을 떠난다면
    순간순간 추억도 귀하지만
    아이들이 순발력이 뛰어나게 높아지겠어요.
    위험한순간이나 난감한 순간에 대처하는 능력,
    기계나 도구를 이용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삶의 공부 의 현장이네요.
    남편분의 고집으로
    캠핑장 떠나려고 카누를 지붕위에 올렸다 내리고 다시 도전한 절벽위 하이킹코스,정말 멋집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리 멋진데 실제의 그곳은 얼마나 장엄할까요.
    흥미진진 다양한 경험과 멋진 사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의 방학이 기다려집니다.^^
    캠핑카 한쪽구석에 같이 따라가는 제모습을 봅니다.

  • Alison
    '22.6.5 5:09 AM

    하모니님, 남편말을 들으면 결과가 대부분 별론데 이번 하이킹은 뜻밖에 잘한 결정이었어요 ㅎㅎ 평소에는 아주 붐비는곳이라는데 적막강산인이라 고즈넉하게 경치를 감상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배를 태고 호수를 건너는것도 너무 운치가 있었구요.
    7월에는 저는 캠핑카로 장거리 여행을 하고 싶은데 다들 반대를 해서 7월 캠핑은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전 캠핑카로 가는 여행이 제일 행복한데 가족들이 협조를 안해주네요. 빨리 자율주행 캠핑카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혼자 훌쩍 따나게 ㅎㅎ

  • 16. 솔이엄마
    '22.6.5 2:51 PM

    알리슨님처럼 가족이 모두 긴 캠핑을 하고
    호젓한 강에서 카누를 타고
    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는 삶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어요.


    부럽지모!!!! ㅎㅎㅎㅎ

    저희도 둘째가 대학에 가고나면 남편이랑 둘이서
    일주일에 한번씩 일박이일로 여행다니자고 했는데
    그건 그때가서 일이고~
    지금은 알리슨님 글과 사진으로 만족합니다.
    참 부럽고 보기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Alison
    '22.6.6 6:31 PM

    솔이엄마님 반갑습니다. 고3 밥상보고 눈으로 밥을 몇번을 먹었나 모르겠어요 ㅎㅎ 밥상 사진 늘 잘보고 있습니다.
    남편분과 일주일에 한번씩 일박이일 여행 계획 너무 좋네요. 자녀 양육의 숙제를 끝내고 그렇게 부부가 호젓하게 하는 여행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 17. 빈틈씨
    '22.6.21 5:44 PM

    으 T_T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꿈 속에서 달았나봐요 맙소사
    자세한 사진과 글을 읽고 있으면 저도 같이 놀러 간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재밌는 사진과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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