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활절, 샐러드

| 조회수 : 22,190 | 추천수 : 5
작성일 : 2022-04-20 09:04:23
2년전 딸아이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사왔던 부활절 계란들
이비행을 마지막으로 비행을 쉬었었는데
2년이 지나 엊그제 부활절을 지내고보니 그사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쌉쌀한 루꼴라를 사다 봄철 입맛돋우는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봅니다

TA ~~ DA ~~~ !!!
"오븐 투 테이블" 이라는 말이 있지요
포트메리온 제품들이 그런 용도라는데 제가 딱 그렇게 만든 샐러드에요

과정샷은 없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당도가 가장 높다는 주황 파프리카를 썰어 껍질부분이 위로 트레이에 가지런히 배열한후
그릴로 구워줍니다
껍질이 거뭇하도록 구워 식힌후 얇은 필름같은 껍질을 벗겨냅니다
당도가 높은 Vidalia 양파를 채썰어 구운파프리카와 합체
발사믹 식초를 넉넉히 넣어 버무린후 랩씌운 트레이를 냉장고에 하루 넣어둡니다
파프리카 구울때 달콤한 즙이 많이 나와서 식초만 넣었는데도 아주 달달하답니다
여기에 제입맛대로 아보카도, 새우, 루꼴라를 넣어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다른 접시에 옮길 필요도 없이 조리부터 시식까지 말끔히 끝냈습니다

이 음산한 분위기는 ???

런던이에요 ㅎㅎ
팬데믹 직전 마지막 비행이 아일랜드였는데 승무원복귀후 첫 유럽비행이 런던이 되었네요
딸아이가 몬트리올 공항소속이 되면서 플로리다, 중남미쪽을 주로 갔었는데
유럽을 가니 이제 정말 팬데믹이 끝나가나하는 기분이 듭니다

몬트리올에는 플로리다에 세컨 홈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아요
특히 은퇴하신 많은분들이 플로리다에서 겨울을 보내니 가족들이 방문차 가기도해서
풀로리다 비행을 자주 하게됩니다
아예 11월말부터 4,5월까지는 플로리다에서 살다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목조로 된 내부가 고풍스러운 이곳은 직물로 유명한 "리버티 매장" 입니다
딸애가 이곳을 너무 좋아해서 런던비행때면 자주 간답니다
위는 제가 소장한 리넨 티타올인데 바로 리버티 매장 외관이에요
제가 차Tea를 좋아하다보니 Tea Towel도 모으게 되었는데 
오래전에 단종된 물건들이라 주로 E Bay를 통해 구입합니다

이건 이번 런던비행에서 본 부활절 계란인데
2년전 아일랜드에서 산것과 같지만 훨씬 커서 거의 타조알 크기였대요 ㅎㅎ

런던에는 2주전에도 이리 꽃이 만발했었는데 
몬트리올에는 부활절이 지난 오늘 때아닌 눈이왔답니다
바람은 또 얼마나 불던지 긴패딩입고 루꼴라사러 다녀왔어요

하루속히 팬데믹이 완전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부활절을 맞아 기도해봅니다
ilovemath (ilovemath)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주부입니다 친구같은 예쁜딸이 하나있어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22.4.20 9:55 AM

    반갑습니다.
    부활절달걀이 정말 화려해서, 예쁜리본까지 있어서 장식해놓는게 더 이쁠거같아요. 어떻게 이 이쁜달걀은 드셨나요?^^

    루꼴라 저도 좋아하는데 파프리카도 있고 아보카도를 사러가야겠어요.
    샐러드사진만 봐도 침넘어갑니다.

    리버티매장의 티타올 정말 멋지네요. 식탁위에서 한참 쳐다보고 있을거 같아요.
    따님 덕분에 유럽의 여기저기를 같이 구경하게되어 팬데믹에 여행도 못가는데 대리만족되어 감사합니다

  • ilovemath
    '22.4.20 10:02 AM

    나무로 만든 저 부활절 계란속에는 초콜렛이 들어있었어요 ㅎㅎ
    작년 부활절에는 저 계란들보며 많이 우울했었는데 나이들수록 느끼는게
    세상은 아무리 어렵고 암울하더라도 참고 이겨내며 살아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샐러드 만들기 정말 쉬우니 강추합니다 !!!
    훈제연어, 빨간 래디쉬를 얇게 썰어넣어도 예쁘고 맛있어요

    티타올 실제로 보면 리넨감촉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영국 해로즈 백화점, 포트넘 메이슨 제품도 많이 가지고있는데
    공통점은 신제품들이 예전것만 다 못하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챌시
    '22.4.20 10:35 AM

    티타올 리버티 그림,,참 좋아요. 저런 느낌 그림 좋아해서,,서점가서 책 살때 저런 분위기 삽화 있는건 무조건 사는..그래서 산 책이 몇권 있어요. 아니 꽤 많네요.ㅎㅎㅎ 따뜻한 남쪽지방에 세컨하우스 있는 삶 ㅎㅎ
    굉장히 부럽네요. 제가 추위를 지독히 싫어하는 체질이에요, 땀이 별로 안나는 체질이라 한여름 더위는 무섭지안은데, 추우면 머리가 아플정도로 몸에 힘을 주게되서 뭘 해도 즐겁지 안거든요.
    ilovemath 님 글 올려주셔서, 너무 반가워요.
    예쁜 따님과, 귀여운 비키 가족분 모두에게 안부 전해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 ilovemath
    '22.4.21 1:06 PM

    저도 저런느낌의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티타올 콜렉션을 하게되었어요
    어린시절 유럽배경의 동화책 삽화에 대한 추억이 있어 그런것같은데
    챌시님도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가봐요
    캐나다 동부 여행오시려면 겨울을 반드시 피하셔야겠네요
    가을 단풍여행 강추합니다

  • 3. 시간여행
    '22.4.20 7:27 PM - 삭제된댓글

    아이러브매쓰님 오랜만에 캐나다소식, 따님 소식, 부활절 달걀까지 넘 반가운 풍경이네요~
    캐나다는 아직도 춥군요~얼른 봄이 와서 따뜻한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런던 리버티 백화점 저도 2019년에 갔었는데 그게 코로나직접 마지막 여행이라 기억에 남고 그립네요^^

  • 4. 시간여행
    '22.4.20 7:28 PM

    아이러브매쓰님 오랜만에 캐나다소식, 따님 소식, 부활절 달걀까지 넘 반가운 풍경이네요~
    캐나다는 아직도 춥군요~얼른 봄이 와서 따뜻한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런던 리버티 백화점 저도 2019년에 갔었는데 그게 코로나 직전 마지막 여행이라 기억에 남고 그립네요^^

  • ilovemath
    '22.4.21 1:10 PM

    시간여행님의 아름다운 새 여행사진들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창문을 통해보는 사진들 참 좋아햏어요

  • 5. 18층여자
    '22.4.21 11:18 AM

    2020년 1월말에 스페인엘 다녀왔어요.
    네, 팬데믹 직전 문닫고 들어왔지요.

    봉쇄가 점점 풀리는 것 같긴한데 여행유전자가 퇴화했나봐요.
    제주도 한번 갔다오는 것도 귀찮고 엄청 힘들었는데.
    아니면 2년 사이 많이 늙었던지

    현지분의 이국적인 사진들을 보니 조금씩 설레네요.

    샐러드.
    요리 아닌가요. 완전 슬로우푸드인데요?
    곁들임이 아니라 하끼 식사로 충분하겠어요.

  • ilovemath
    '22.4.21 1:03 PM

    팬데믹직전에 정말 잘 다녀오셨네요
    영국엔 마스크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대요
    샐러드는 곁들임 전혀 아니고 저의 식사입니다

  • 6. 바다
    '22.4.21 4:07 PM

    샐러드가 식사가 되신다니요 ㅎㅎ
    저는 밥을 좋아 해서. 빵을 먹어도 속이 쓰려요
    꼭 밥이 들어가야 먹은거랍니다
    일년간 독일에 공부하러 갔던 딸애가 런던 여행을
    마무리로 며칠전 귀국했어요.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알이 크고 화려하네요
    작품 보는거 같아요 ^^

  • ilovemath
    '22.4.22 5:33 AM

    몬트리올에 Mandy's라는 유명한 샐러드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선 한끼식사로 먹는답니다
    퀴노아같은 곡물이 들어있는것들도 있긴해요
    한국보다 식생활이 훨씬 소박하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따님이 독일에서 어떤 공부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부활절 계란이 나무재질이라 정감있고 촉감이 찹 좋아요

  • 7. hoshidsh
    '22.4.21 7:34 PM

    이번에도 동화책 같은 포스팅을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저도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서 양재천을 산책했어요. 마스크는 여전히 필수품이지만 이제 코로나도 슬슬 끝을 향해 가나 봅니다.
    예쁜 따님도 이제 더 바빠지겠어요^^
    티 타올 정말 예쁜데요. 액자로 만들어도 되겠어요.
    그런데 티 타올의 정확한 용도는 무엇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ilovemath
    '22.4.22 5:23 AM

    Tea Towel은 대략 45cm, 70cm 정도인데 Tea Pot, 디저트 접시, 찻잔정도 세팅하기 알맞은 크기에요
    영국의 Harrod's나 Ulster,스위스의 Kreier등 Tea Towel 전문 브랜드는 리넨으로 만들어진
    최상급제품을 생산했는데
    요즘은 과거보다 오히려 질이 크게 떨어졌어요
    그래서 더욱 80년대 이전 타올을 수집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어요
    테마별로 영국 고성들, 역사적인 사건, 치즈나 와인,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용등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Afternoon Tea로 유명한 호텔에서 파는것도 있고 각나라의 민속의상을 주제로 한것들도 있어요
    실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액자에 끼워 장식용도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화가의 그림을 수집하는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제가 오래전부터 모아오던 그릇들보다는 파손될 염려없이 보관이 쉬워서 참 좋습니다

  • hoshidsh
    '22.4.22 8:39 PM

    알기 쉽게,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앞으로 유럽 가게 되면 티 타올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

  • 8. Alison
    '22.4.22 8:21 AM

    매쓰님, 부활절 계란 정말 예술이네요. 그리고 샐러드도 정말 맛있어보여요. 샐러드를 이렇게 단백질 재료도 좀 넣어서 제대로 만들면 어떤 산해진미못지 않게 맜있더라구요. 전 치킨 아보카드 샐러드만 주구장장 먹는데 이것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요즘 살뺀다고 간헐적 단식하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살이 않빠지는지요. 지난 일년동안 6킬정도 늘은것 같은데 맞는 옷이 없어서 아침마다 스트레스예요. 이제부터 샐러드를 좀 다양하게해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매쓰님께서 이렇게 맛있는 샐러드 레시피를 올리셨네요. 감사해요!

  • ilovemath
    '22.4.22 8:34 AM

    샐러드 드레싱에 오일이 꽤 많이 들어가는데 오일을 전혀 넣지않은 저 레시피 괜찮은것 같아요
    식초,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새우대신 연어구이나 스테이크와 곁들여도 좋답니다
    퀴노아를 비롯한 잡곡을 함께 드시면 포만감뿐 아니라 영양균형면으로도 손색이 없구요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근육을 키우는게 중요한데 신체의 가장 큰 근육은 복근과 대퇴부에 있어요
    계단을 오래 걷다보면 다리운동만 되는것 같지만 자기도 모르는새 복근까지 모양이 잡혀요
    걷다 힘이 빠지면 좌우 균형이 조금씩 무너져 비틀거리는데 복근이 중심을 잡아주니 그런것 같아요
    이상 40대 중후반에 3년에 걸쳐 20킬로가까이 감량한 선배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입니다 ㅎㅎㅎ
    10년넘게 유지하고있으니 제말 믿으셔도 됩니다
    운동전에는 꼭 단백질, 수분섭취 충분히 하세요

  • 9. 여름좋아
    '22.4.22 7:13 PM

    부활절계란
    샐러드
    티타올
    다~~ 제스타일입니다
    제평생에 런던 한번 가볼 기회가 있을지ᆢ^^

  • ilovemath
    '22.4.25 5:19 PM

    사진들 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캐나다와서 이리 오래 살게될줄 몰랐답니다 ㅎㅎ

  • 10. 테디베어
    '22.4.25 4:10 PM

    부활절이 지나 내린 눈이라니~
    부활절 계란이 너무 화려하고 이쁩니다.!
    지구촌에 코로나 종식과 전쟁 없는 평화가 빨리 오길 저도 기도합니다.^^
    ilovemath님 누꼴라 샐러드 입맛이 화~악 돌겠습니다.

  • ilovemath
    '22.4.25 5:18 PM

    제가 밴쿠버에서 몬트리올로 이사온후 들었던 가장 겁났던 얘기는 5월까지 눈이 녹지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부활절지나 날씨가 풀리나싶으면 이젠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닥치는데
    그럼에도 5월이 되면 사방에 꽃이 만발하니 계절의 변화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테디베어님댁의 각종 산나물 사진들 보며 얼마나 부러웠는지요 ㅠㅠ

  • 11. 산사
    '22.4.26 8:07 PM

    샐러드 메뉴 외우다 대따 큰 부활절 달걀에 우와 하다가 닉네임이 저 정도면 수학 엄청 좋아하시나보다, 로 까지 갔어요. 관광버스 이용해서 흘리듯 지나온 몬트리올에 사신다니 반갑습니다. 몽모렌시 폭포인가요? 폭포도 생각나고. Tea towel 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에요. 여러가지 잘 봤습니다

  • ilovemath
    '22.4.27 9:35 AM

    몬트리올이랑 퀘벡시티 관광하셨나봐요
    혹시 오타와에 안가보셨다면 다음기회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닉네임은 제가 수학을 25년 가르쳐서 그렇습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706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41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46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58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6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6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7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1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0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1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0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