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생채를 할려해도 시간이 너무 바빠서
핑계로 못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무우를 채쳐서 하늘마음님갈치젓갈(킬치젓갈에 고추가루 마늘생강을 섞어서 둡니다)
유지니맘님새우젓갈
고추가루 넣고 조물조물
생각청도 조금 첨가
무우 세개 하면 삼일동안 청운님 입이 즐겁습니다
마늘쫑도
한입 넣으니 흠마야 내손에서 이런 맛을?
지 지난주일 아이들 방문과 맞물려
아지매 오셨길래
꼬들베기 뿌리 좀 다듬어 주십사
하였더니
몇개 건지고 다 버리신다
다시 가서 나는 주워 왔다
보기 보다 다르게 꼬들꼬들 하여서
다듬어 소금에 팍팍 문대어 씻어서 건져
오늘 아침
수제 조청 갈치젓갈 새우젓갈 깨소금
이렇게 무치니
보약 따로 없다
남편은 밥을 먹으며서
무우생채를 먹으면서
옛생각난단다
울어매는 시커먼멸치젓을 사다가
큰어매(할머니) 바람머리 하시면 쪄서 드리고 생채에 넣으시고
쌀밥에 엄마의 생채가 맛있었단다
울어매가 효부셨어
당신도 울 어매에게 효부였고
좋은 당신 만나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았네
최선을 다했네 합니다
아침 햇살 가득든
안방에서
오늘 아침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