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악!!!!!!!!!!!!!!!!!!!!!
아니나 다를까, 한 판 날려 먹었습니다 ㅠㅠ
다시 심기일전하여 써 볼게요.
별거 없지만 82프로듀서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82
의 눈팅 멤버로 지낸지 약
15
년 정도 된
DKNY
윤양입니다
.
서울에서의 질풍노도같던 학업
,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지금은 부모님 곁으로 와서 다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전업 학생이에요
.
스무 살 때 부터 혼자 살아서
,
요리라고 하긴 뭐 하지만 한 그릇에
후다닥 담아 먹는 것들을
주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
.
뭐 한
50%
는 술안주님도 되시겠고요
^^
집에서
'
바나나라떼
'
만들어봤어요
.
캡슐 머신 따위 없기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 진하게 타서 큐브로 만든 다음
컵에 담고 단지 바나나우유 한 통 슝 부어줬습니다
.
음
....
당연히 바닐라라떼 맛이 날 리는 없잖아요
?
그냥 달달향긋한 음료정도였어요
.
작년에 태국가서 한 3주 띵까띵까 하고 왔거든요.
거기서 사 왔던 팟타이 키트에 숙주, 달걀, 두부, 새우 추가하고 고수를 팍팍 올려 먹었더니, 우와~
참고로 저는 제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엄청 높은 편입니다 ㅎㅎ
돈 벌 때 정말 이것저것 엄청 사 들였었어요. 백수인 지금, '그 때 안샀으면 어쩔 뻔 했어'라고
정신승리 하는 중입니다.
무쇠 아이템 4개를 한 방에 샀더랬죠. 두 개는 아직 뜯지도 못했어요. 심지어 하나는 화구 2개에
걸쳐 써야하는 그릴팬이랍니다. ㅋㅋ
암튼 무쇠팬에 저의 최애 술안주 청정* 닭발 콩나물 대파를 볶아보았습니다.
막걸리랑 함께하면, 혼자라도 행복해요
여동생이 놀러와서 김밥도 말았어요.
저 재료들은 모두 그녀가 준비해왔죠. 저는 장소제공!
작년에 이사와서 아는사람 1도 없다보니, 너무 심심해 만두도 빚었었죠.
동창들 단톡방의 화제의 1컷 이었습니다.
시판 만두피에 돼지고기, 두부, 숙주 등등을 의식의 흐름대로 섞어 넣어 빚어보았어요.
요리요정님(aka 엄마)이 식재료를 무지 까다롭게 고르시는데, 냉동식품과 반조리&완조리에 빠삭한 저는
뭐 주시는대로 먹고 있습니다.
근데 달걀은 인정! 노른자가 참으로 탱글탱글하고 선명해요.
저 아래에는 아보카도와 명란이 있어요. 샥샥 비벼먹으면 맛있어요(또 자기 만족 중).
키톡, 82와 함께 아기 키우시고 울고 웃으셨다는 글들 보면서 저도 요 며칠 눈물 뚝뚝했어요.
엄마가 되고도 남을 나이지만 여전히 철부지로 살고 있다보니,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 대단하시다고
엄지 척x1000000000000000000000000 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 놀러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