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카시아가 가는 곳 마다 만개를 해서
창문을 열어 놓으면 그 향기가 집안에 가득 차 있네요
밥하면서도 기분좋고 청소하면서도 기분좋고 ...
지난 해 투잡으로 양봉하시던 지인이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하셨던 게 생각이나
올해는 양봉하시는 분들 참 좋으시겠다 싶어요
아침에 마당에 잠시 날아온 후투티 ,
또 다른 목소리로 잠을 깨우는 아주 작은 새
하루종일 코 끝을 간지럽히는 아카시아향기에
5월이 참 아름답다 생각이 되네요
남편이 잘라온 가지의 꽃송이로 간식을 만들었습니다.
커피랑 냠냠 ~~~
또 남은 꽃송이로는
치자로 우려놓은 꿀에 넣었습니다.
올 여름이 되면 긴요히 쓰이게 되는 아카시아 치자꿀, 좀 기다리면 요긴하게 쓰일 날 있으리니 ~~~~~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주말에만 꼬박 8끼 연속으로 밥을 차려내니
반찬 걱정도 좀 많이 부담이 되는 주부인지라 냉장고 속을 막 뒤졌더니
몇 년 묵은 갓김치가 한 통 나와서 물에 담궜다가 디포리넣고 올리브오일넣고 푹 지졌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 갓김치지짐 하나만으로도 세 끼가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소식을 하는 짝꿍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항상 간식이 준비되어 있어야 해서
다음주 간식용 호박죽을 한 솥 또 끓여서 식힙니다.
작년에 수확한 호박 이제 세 덩이 밖에 안 남았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아이들 형편이 너무 안 좋은 곳입니다.
한부모 가정도 많고 조손가정도 많고 심지어 올해는 신입생 한 학년중 25%가 다문화 ....
그래서 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자존감이 좀 낮기도 해서
제 능력 안에서 작년에 이어 무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지금 6학년 8명
올해는 5학년 10명이 원해서 오카리나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감성도 일깨워 주고 자존감도 up시켜주는 동아리" 를 만들었습니다.
오카리나 구입하고 악보들어가는 파일은 가져오게 했고 ,
악기와 화일북에 일일이 이름표 붙여서 준비 해 두었습니다.
내일부터 5학년 오카리나 1일
10명의 아이들 음악과 함께 또 어떤 이야기를 같이 써 나가게 될지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
모두 좋은 꿈 꾸시고 내일은 또 한 주일 힘차게 시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