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 소환당한 경주빵

| 조회수 : 9,51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9-02-20 00:44:04

안녕하세요 .

아가씨때 ' 일하면서 밥해먹기 ' 책 보고 회원 가입해서

항상 성실 (?) 하게 매일매일 82 에 출석하는 아짐입니다 .

연말 직장을 그만두고 힘이 남아돌아 블로그도 시작해보고

키톡에도 용기내어 글을 올려 봅니다 .

얼마전 근 10 년을 만나지 못했던 모임이 다시 있었는데

10 년전 제가 만들었던 경주빵이 맛있었다는 간증에 감동받아

시간 많고 힘도 넘치는 요즘

자주 경주빵을 만들고 있어요 .

어제 새벽에는 급기야 피 미느라 어깨를 너무 썼는지

오른쪽 어깨 석회화건염이 심해져 정형외과 가서

비급여인 치료들을 받고 무려 8 만원 이상을 내고 왔더니

' 이걸 그냥 사먹지 ... 뭐하러 만드느라 ...'

물리치료 받느라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죠 .

그치만 , 너무 맛있다고 어떻게 이걸 집에서 만들었냐며 다음번 만들때 꼭 불러달라고

카톡에 하트 뿅뽕 날려주는 주변인들의 반응에

' 그래 ... 이제 직장도 그만뒀는데 ... 돈을 시간과 힘으로 다 바꾸는 거야 ' 이러면서

모든 선물과 집 초대 후식 전용 아이템으로 등극시키고 있어요 .

어깨 그 까이거 스트레칭 잘 하고

' 또 담에 아프면 급여항목인 물리치료만 받고 오면 되지 ....'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레서피 입니다 .

경주빵

재료 25~30개분

주재료

중력분 300g,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베이킹소다 1/4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설탕 2/3컵, 물엿2큰술, 달걀2개, 팥300g

장식재료

달걀노른자1개, 우유약간, 검은깨나 호두

팥배기 만들기

1. 팥을 씻은 후 한번 끓여 물을 따라 버립니다.

2. 진밥 지을때 물 높이 정도로 물을 넣고 압력솥에 두번 돌립니다. (두번째 돌릴때도 물 넣기)

3. 뚜껑을 열고 소금을 톡톡 넣고, 설탕과 물엿(꿀,올리고당 다됨)도 반반 정도 비율로 넣습니다.

(윤종신 팥빙수 노래에 나오듯이 '설탕은 넉넉히~)

4. 수분을 날리며 10~20분정도 약불에 조려줍니다.

 

피 만들기

1. 진재료(달걀, 물엿, 설탕) 섞습니다.

2. 진재료가 담겨진 볼에 마른 재료 넣어요.

3. 날가루 보이지 않게 잘 섞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고에 30분이상 휴지 시킵니다.

(하루 정도 휴지 시키면 반죽 만지기가 더 좋아짐)

 

팥과 피 준비 후, 본격 빚기 전 챙겨 놓을 사항이에요 .

1. 오븐 받뜨 꺼내서 유산지 깔아놓기,

2. 호두, 우유, 달걀노른자,밀가루 꺼내놓기,

3. 장식바를 솔, 도마, 칼 꺼내놓기

4. 커피한잔 타 놓기, 음악이나 듣고싶었던 강의 셋팅해놓기

 

빚 기

1. 적당한 크기로 잘라 동글동글 빚어 놓습니다.

이 때 사이즈 및 무게를 동일하게 맞추어 줍니다.

 

2. 끈적거리면 밀가루를 묻혀가며 밀대로 밀어줍니다.

얇게 최대한 얇게, 그러면서도 터지지 않을 두께로 밀어줍니다.

하다보면 감이 옵니다. 빚다 터지면 땜빵해도 되고요. 삐뚤빼뚤 해도 됩니다.

3. 팥을 꽝꽝 넣어주고 빈틈없게 잘 다져줍니다.

그래야 팥이 꽉찬 경주빵을 먹을 수 있겠죠?

4. 피를 오무려 줍니다.

(오무리다가 겹쳐지는 반죽들은 떼어내 줍니다. 괜히 피만 두꺼워지니까요)

5.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주며 왼손 엄지로 위를 눌러줍니다.

6. 오와 열을 맞추어 하나씩 유산지 위에 줄을 세워줍니다.

장식하기

1. 계란노른자와 우유를 섞어 위와 옆면을 골고루 정성껏 발라줍니다.

꼼꼼히 발라주어야 더 먹음직스러워요.

2. 호두를 박아 줍니다.

180도에서 20~22분간 구워줍니다.

드디어 완성

뜨거울 때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한 김 식힌 후 밀폐용기에 넣었다가 하루 지난 후 드시면 더 촉촉합니다.

단면 사진도 보셔야지요?

 

경주빵 만들기보다 키톡에 글 올리기가 더 어렵네요 ㅠㅠ

맛나게 해드세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기름
    '19.2.20 12:51 AM

    와~~ 정말 대단하세요! 경주빵이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었나요!! 사진으로 봐도 정말 맛있어보여요 집에서 만든 팥배기가 저렇게 실하게 들어가다니..

    그동안 직장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집에서 쉬실 만도 한데 이것저것 만들어 나눌 줄 아는 마음이 여유로우신 분이군요^^ 82에도 종종 글 올려주세요~~

  • 항상감사
    '19.2.20 9:25 AM

    집에서 만든 팥배기, 저는 설탕은 사실 조금 넣고 꿀을 잔뜩넣어요 그럼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건강에도 좋은 팥배기가 되어요^^

  • 2. 해피코코
    '19.2.20 1:34 AM - 삭제된댓글

    항상감사님. 데뷔 축하드리고 반가워요^^~
    경주빵 레시피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겠어요!
    이렇게 자세히 적어 주셔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혜경선생님 '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저도 가지고 있어서 반갑고요.
    키톡에서 자주 뵈어요~~!!

  • 3. 해피코코
    '19.2.20 1:47 AM

    항상감사님. 반가워요^^~
    경주빵 레시피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겠어요!
    이렇게 자세히 적어 주셔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혜경선생님 '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저도 가지고 있어서 반갑고요.
    키톡에서 자주 뵈어요~~!!

  • 항상감사
    '19.2.20 9:27 AM

    키톡 유명하신 분이 답글 달아주시니 넘 기분좋네요 코코님 글 보며 항상 감덩받고 침 질질 흘리고 있답니다

  • 4. 쑥과마눌
    '19.2.20 2:16 AM

    오...박수!!!
    대단해요!

    집에서 만들 수 있다는 상상자체를 안 해본 일인으로 급 감동하고 갑니다.
    절대 반성은 안한다죠. 저리 만들려면, 제 부엌이 엄청난 일을 겪어야 하므로 ㅠㅠ

  • 항상감사
    '19.2.20 9:30 AM - 삭제된댓글

    부엌이 정신없어 지긴해요... 한 판 굽고 다른 일 하다가 또 한 판 굽고 ... 그러고 있어서 부엌이 깔끔해질 날이 없네요ㅠ

  • 항상감사
    '19.2.20 9:32 AM

    부엌이 정신없어 지긴해요... 한 판 굽고 다른 일 하다가 또 한 판 굽고 ... 그러고 있어서 부엌이 깔끔해질 날이 없네요ㅠ 쑥과 마눌님 포스팅 항상 잼나게 정독(?)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5. hangbok
    '19.2.20 4:52 AM

    와... 이 경주만 저 꼭 만들고 후기 올릴게요. 와...포스팅 검사 폭발입니다!!!

  • 항상감사
    '19.2.20 9:37 AM

    행복님 지난번 글에 만두 만드셨던데... 만두 만드실 실력이면 경주빵은 껌입니다.

  • 6. 개굴굴
    '19.2.20 5:49 AM

    오. 능력자가 나타났다!!! 저는 어깨 아프단말에 사먹을테지만 눈으로 먹고 갑니다. 지인분들 좋겠어요~

  • 항상감사
    '19.2.20 9:39 AM

    근처에 계시면 가져다 드리고 싶네요 ^^

  • 7. 프린
    '19.2.20 9:43 AM - 삭제된댓글

    너무 맛있어보여서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늘 이런 팥소들어간 빵들 동그랗게 빚느라 애썼는데 원통형으로 빚으면 자연스럽게 퍼지는거군요

  • 8. 프린
    '19.2.20 9:47 AM

    너무 맛있어보여서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늘 이런 팥소들어간 빵들 동그랗게 빚느라 애썼는데 원통형으로 빚으면 자연스럽게 퍼지는거군요

    팥소 압력솥으로 만드는 부분에서 압력솥 두번 돌리는게 어떤 말일까요

  • 9. 마리스텔요셉
    '19.2.20 10:18 AM

    직장 관두셨다니 부러워요. ㅎㅎㅎ
    저는 솜씨도 없고 음식을 못해요. 그래서 이곳에서 늘 눈으로만 호강하고
    날잡고 한번 따라해보긴 하는데 영 --

    경주빵을 만드시다니 실력자입니다. ^^
    빈속이라 한입 먹고 싶네요.

  • 10. 아니디아
    '19.2.20 11:39 AM

    경주빵반죽에는 월병과 달리 오일이 안들어가는군요.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 11. 목동토박이
    '19.2.20 3:38 PM

    경주빵 먹기위해서 고속도로 타야하는 저는(아들이 경주빵 매니아에요 ㅠㅠ), 집에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의 재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어쨌든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소중한 레서피 감사합니다^^

  • 12. 고고
    '19.2.20 4:10 PM

    경주댁 냉장고에 경주빵(경주에서 파는) 한 박스 있습니다.
    선물로 받은 거여요.

    빵순이가 아니라 당최 손이 안 갑니다.
    경주빵을 집에서 만들수 있다는 ㅎ

    새로운 사실입니다.^^

  • 13. 넓은돗자리
    '19.2.20 7:03 PM

    오마나! 경주빵이 집에서 만들수 있는 거였네요...
    맛나겠어요.
    재주 부럽습니다.

  • 14. hoshidsh
    '19.2.20 9:27 PM

    대~~박!!! 홈메이드 경주빵이 존재하다니요?????

  • 15. 너와나
    '19.2.21 12:36 PM

    너무 맛나보여요
    시나몬 좋아하는지라 팥소에 시나몬가루 첨가해서 만들어볼까? 생각만 ㅎ

  • 16. 봄이
    '19.2.21 2:38 PM

    와~ 경주빵도 싱기하지만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으로
    82초창기때 제나이 23살 여기 알게되어
    지금 마흔살 아짐입니다.
    반가워서 댓글써요

  • 17. 싱글
    '19.2.21 2:47 PM - 삭제된댓글

    주재료에 써놓으신 설탕 2/3컵, 물엿2큰술은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일까요?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 18. 다이죠부
    '19.2.21 7:08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 간단하다는 스콘을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6개월동안 하고 있는데 경주빵이라니요
    그런데 설명을 잘 해주셔서 꼭 만들어보고싶네요.
    팥...을 먼저 사야겠어요. ㅎㅎ 이러다 팥죽만 끓여먹고 마는 것은 아닌지...ㅠㅠ

  • 19. Happy Oasis
    '19.2.22 1:37 AM

    전 아직 못먹어봤는데, 교회 구역예배 만들어가지고 갈 레시피 추가 합니다. 깜사드립니다.

  • 20. 백만순이
    '19.2.23 4:38 PM

    으헉! 비쥬얼 깡패네요!
    안먹어봐도 맛이 상상되요~
    만들어봐야겠어요^^

  • 21. 바다
    '19.2.24 10:54 AM

    팥 귀신입니다 ㅎㅎ
    오븐은 없는데 나중에 장만하면 도전해 보려구요
    대단하셔요 ^^

  • 22. Redtomato
    '19.2.25 12:16 AM

    와우~~
    오늘 당장 도전해볼랍니다.
    레서피 감사해요!

  • 23. pefe
    '19.3.10 11:01 PM

    와~ 꼭 해봐야지를 불러오는 침 고이는 레시피네요 ^^

  • 24. 사과
    '19.3.24 12:31 AM

    맛있겠어요.
    레시피 기억했다 꼭 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700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36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40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56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6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6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1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9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1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