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식구님들, 아프지 않고 잘 지내셨어요? ^^
미세먼지다 황사다 해서 아이들, 어른들 호흡기 건강이 걱정되는 요즘이네요...
저도 지난 토요일에 서울에 좀 다녀왔더니 목이 막 칼칼하고 죽겠더라구요.
별 건 없지만 솔이네 먹고 산 이야기 좀 풀어놓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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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때마다 채소를 사다가 반찬을 만들어 놓는데,
얼마 전에 동네 동생이 도라지를 캐왔다면서 일일이 까서 한봉지 주더라구요.
직접 키워서 바로 딴 거라서 그런지 도라지향이 정말 좋았어요.
도라지에 고추장이랑 참기름, 소금, 통깨 넣고 빨갛게 무치고 콩나물이랑 깻잎찜도 만들었어요.
부추 부침개를 해먹고 남은 부추는, 액젓이랑 고춧가루,물엿 약간 넣어서 무쳐 놓았어요.
비빔밥 해먹을 때 넣어도 좋고, 고기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더라구요.
냉장고에 자리 차지하고있던 갓김치도 물기를 좀 빼고 설탕 약간 볶았더니 개운했어요.
큰 애가 열무김치를 좋아한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열무 한다발을 사고
인터넷으로 열무김치 만드는 법을 폭풍검색해서 열무김치를 담갔어요.
결과는... 성공이었답니다. 뉘신진 모르지만 좋은 정보를 올려주신 분께 감사했어요.
다음엔 국물을 좀더 잡아서 해볼까봐요. 열무김치에 국물이 자작해야 좋은 것 같아요.
열무김치로는 열무국수도 해먹고 열무 비빔밥도 해먹었어요.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열무 비빔밥 한그릇을 맛있다고 먹어주니 그것 또한 감사하네요.
어떤 날은 꽃게 된장찌개, 돼지고기볶음, 미나리무침, 쌈채소 등을 준비해서 저녁도 먹구요.
며칠 전에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갔어요. 냉장고가 든든해졌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기쁘고 마음 뿌듯했답니다. 반찬은 애호박 새우젓볶음, 느타리들깨무침,
곤드레나물무침, 무생채, 멸치볶음입니다. 참 소박하죠? ^^
어린이날 기념, 어버이날 기념으로 겸사겸사 강화도로 친정식구들과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몸이 불편한 아버지께서도 즐거워하셔서 준비한 입장에서 참 기뻤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바로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버지께서 바베큐장으로 입장하시면 고기굽기 시작!
소고기 등심도 굽고, 블랙타이거 새우도 굽고, 소세지랑 버섯도 굽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피자도 먹고 광어랑 연어회도 먹고 ~^^
술잔이 오가고, 이야기가 오가고 웃음꽃이 피는 시간.
살면서 늘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
가족들의 흔한 일박이일 여행의 모습입니다. ^^
여행을 마치고 숙소 앞에서 사진촬영~^^
저는 사진을 찍느라 함께 하지 못했네요.
내년에도 아버지와 함께 여행할 수 있기를 맘속으로 기원해봅니다.
어버이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 따뜻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내일은 82님들 모두 꼬옥 투표하시는 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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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제 소소한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께 이제야 선물을 보내드렸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즐겁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솔이엄마의 이벤트는 주욱 계속 됩니다.
(남이 시키지도 않는 일을, 돈 들여가며 계속 하는 것이 저의 특기라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