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된 회원이지만 가끔 댓글만 달았던 아트매니아예요.
요리 고수님들 가득한 키친토크에 봄소식 알리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올려볼게요.
앙금으로 꽃을 만들어 떡과 함께 먹는다는 게 신기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만들 때마다 신기해요.
며칠 전 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앙금 떡케이크를 만들어 봤어요.
사실 제가 요리 솜씨가 없어 키친토크 글 올리는 건 불가능이었는데 떡케이크 만들었으니 글 올리며 따뜻한 봄 인사 나눠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드는 과정 보여드릴게요.
우선 앙금으로 꽃을 만든답니다.
이때 앙금은 강낭콩 앙금 제품을 사용해요. 집에서 앙금을 만들면 좋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과정이라 제빵제과 재료 파는 곳에서 구입해요.
앙금플라워를 만들 때 가능하면 생화를 재현해보려고 노력해요. 저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해요.
잎사귀가 초록색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아요. 실제로 가을 잎사귀들을 보면 엄청 알록달록하죠.
저도 제 마음대로 이런저런 색으로 만들어봤어요.
친구를 위한 떡케이크니 친구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면 좋은데...
물어보기도 멋쩍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었어요.
문득 어릴 때 친구끼리 앙케이트 조사하곤 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공책에 이런저런 질문을 적어 서로서로 돌려가며 답해주고 그랬잖아요.
그중 제일 좋아하는 나라를 물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아마 여행가고 싶은 나라를 적어보라는 거였는데 제가 어릴 때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해 그 정도로 표현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제 꽃들을 올릴 떡 시트를 만들어요.
단호박 설기예요.
단호박을 졸여 퓨레를 만들어 쌀가루에 섞은 후 사이사이 얇게 썬 단호박을 채웠어요.
시루에서 30분 찌니 색깔이 노란 단호박 설기가 만들어졌어요.
떡케이크의 최대 난관이 겉면이 빨리 말라버린다는 거예요.
수분 증발을 막고 색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앙금으로 아이싱을 했어요.
올해의 색인 그리너리로~
이제 앙금플라워들을 하나씩 올립니다. 이때가 가장 고민되는 순간이에요.
어떤 조합이 서로를 가장 돋보이게 해줄까 고심하게 돼요.
리본을 곱게 묶어 마지막 마무리를 합니다.
처음 받는 떡케이크라며 많이 좋아해 준 친구가 고마웠어요.
고맙다는 친구 말을 들으니 봄날처럼 따뜻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봄꽃들이 만발하겠죠.
우리 82쿡 회원님들도 봄꽃과 함께 힘 나는 따뜻한 봄날 되세요.
종종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