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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엔 꼭 먹지요

| 조회수 : 15,782 | 추천수 : 4
작성일 : 2016-10-16 09:17:22

하루는 남편을 출근 시키고 우리들깨 밭 모서리에 도토리를 주우러 갔습니다

이거이거 이거 다 오만원짜리 화폐라면?

나 대박이겠지?

양손으로 주웠습니다

한번은 거뜬히 만들수 있는양

산속으로는 혼자서 도저히 못가요

산돼지가 우리 들깨밭 둑을 지렁이 잡아 먹느라 마구 뒤집어 놓았거든요

 

친구가 새로 가게를 리모델링 하면서

도토리를 물을 넣어서 갈아 줍니다

미백옥수수님 도토리가루로  묵쑤던 감으로 하였더니 묵이 좀 무르게 되었습니다

무르면 어덯습니까?

먹고 싶은데요

 

  돼지고기 쇠고기 갈아서 체리연님께 주문 하여서

냉동 하여서 쓰지요

간 소고기에 마늘 많이 넣고 생강가루 표고 가루 풋고추집간장 넣고

익혀서 내장고에 두고

멸치육수내어 도토리묵 채쳐서 묵밥 해서 먹지요

좀 있음 무우생채에 비벼먹음 도토리묵 최의 맛입니다  

구포식육점 체리연님

추석에 쇠고기갈비를 양념하여

가족끼리 먹고도 넉넉 하여 봉지봉지 싸주다 한뭉치  저도 냉동 하였더니

추석때 보다 더 맛나네요

가을에 채소를 많이 먹을땐 그래도 한번씩 이렇게 맛난 고기도 먹어줘야죠

남편은

매일 공판장에서 무언가 사옵니다

여자들 쇼핑병과 같은가 봅니다

저는 상품만 좋은거 사오면 아무말  안합니다

약사먹어도 안듣던걸 저리 돌아 다니며 회복하여 잠 잘 자니요

더덕을 사왔습니다

 

우리도 먹읍시다

우리도 먹을 만한 능력 안되요?

하면서

채칼로 더덕껍질을 쓱쓱 벗깁니다

그리고 더덕을  반갈라서  도마위에 올려 놓고

마늘 빻는 방망이 들고 살살 내리치니 곧잘 부들부들 하여지네요

펜에 들기금 두르고 두들겨진 더덕을 얹어서 어느정도 익은뒤

고추장에 마늘 듬뿍 넣어서 얹어서 좀더 열 올려

한접시 먹었습니다

 

가을엔 파김치

열갈이배추로 물김치모양으로 만들어어 먹음 최고죠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제
    '16.10.16 11:57 AM

    글만 읽어도 바로 옆에서 같이 반찬 만드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지요, 우리도 먹을만 하지요.
    맛있게 먹고 열심히 돌아다닐 힘 얻어야지요.

  • 2. 이호례
    '16.10.16 12:18 PM

    제제님
    좋은 댓글 감사 합니다
    오랫만에 오늘 조금 쉽니다
    내일 부터는 2000편 되는 들깨 베어야 합니다

    당신 맛난것도 사먹읍시다
    그래 그러지 합디다

  • 3. 시간여행
    '16.10.17 11:05 AM

    더덕도 맛나보이고 직접 만드신 도토리묵도 먹고 싶어지네요^^

  • 이호례
    '16.10.17 10:48 PM

    저도 가끔씩 선물 들어 오거나 산에서 더덕 만나면
    남편 약으로 사용 하고
    반찬으로는 처음이여요 고기맛도 나구요
    따끈하게 먹으니 좋았습니다
    물을 넣어 갈아 주니 감을 못잡았습니다

  • 4. 유시아
    '16.10.17 3:32 PM

    정말 부지런 하세요
    볼때마다 감탄만 합니다
    올만에 들어왔는데
    솜씨와 부지런함은 여전하시네요
    더덕 먹고싶어집니다

  • 이호례
    '16.10.17 10:54 PM

    유시아님 감사 합니다

  • 5. 광년이
    '16.10.17 3:33 PM

    도토리묵 맛있겠어요~ 반질반질 탱탱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

  • 이호례
    '16.10.17 10:56 PM

    제가 엿고운 솥을 아주여러번 씻고 또 나물도 삶고 하였지만
    엿기름 기가 있어서 첫솥에 묵이 더 무른듯 합니다

  • 6. 오후에
    '16.10.17 4:02 PM

    도토리 주워다 묵쑤기, 꼭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도토리 가루로 할때보다 물을 조금 넣어야겠군요. 무르다는 것 보니.
    앙금상태여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마른 가루상태보다는 물먹는 양이 적을 것도 같네요.
    중요한 것 배웠습니다. 감사.

    배고파지네요.

  • 이호례
    '16.10.17 10:58 PM

    오후에님 맞아요
    더 되직하게 하여서 묵을 끓이면서
    물을 더하여 끓이는거래요

  • 7. 새벽
    '16.10.17 4:04 PM

    작년에 동생이 도토리 준게 1말 정도 있는대
    집에선 못하겠죠 방앗간에서 녹말 내셨나요?맛나겠어요 ㅎ

  • 이호례
    '16.10.17 11:00 PM

    한말이면 닷되 열되 지역마다 다르지만
    많은 양이여서 방앗간에 가셔야죠
    맛나게 만드셔요

  • 8. 만년초보1
    '16.10.17 4:51 PM

    저희 집은 동서어머니께서 도토리 주워다 도토리가루 내어 주셔서 1년 내내 감사히 먹고 있어요 힘들다는 거 알면서도 시판 도토리묵이랑 비교 불가라 염치 없이 넙죽 받아서 정성스레 묵 쑤어 먹어요
    더덕이 황태포 같네요 따뜻한 밥에 척 얹어 먹으면 고기 보다 맛나겠어요 ^^

  • 이호례
    '16.10.17 10:51 PM

    저도 새언니가 주셔서 얼마나 소중하게 묵 만들어 먹었는지 모른답니다
    만녀초보님 동서간의 우애가 좋은신듯 합니다
    그귀한걸 주시고요

  • 9. 솔이엄마
    '16.10.18 10:10 AM

    저도 얼마전에 친정엄마한테 도토리묵가루 얻어와서
    묵을 좀 쑤어먹었는데, 사진보니까 또 먹고싶네요~^^

  • 이호례
    '16.10.23 10:50 PM

    요즘 무우생채에 무쳐도 맛나지요

  • 10. greentea
    '16.10.19 11:02 AM

    저도 원글님 따라 도토리 주우러 가보고 싶네요. 늘 도시에서만 살아서 무언가 직접 따서 먹는거에 대한 로망이 있답니다. 아.. 저 다요트 중인데 급땡기는 음식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 11. 이규원
    '16.10.20 3:54 AM

    이호례님~~~
    들깨 다 베었나요?
    2000평
    대단하세요.

  • 12. 이호례
    '16.10.20 9:56 PM

    너무 힘들어서
    잠도 안 옵니다
    새들 비둘기 잔차하고 있습니다
    택배 보내 놓고 오후에 밭에 가니
    비둘기 참새들이 까맣게 하늘로 올라 가네요

  • 13. 부관훼리
    '16.10.20 11:00 PM

    동네공원에 가면 살이 오른 도토리가 지천으로 널렸는데 저렇게 묵해먹으면 맛있을것 같아요..
    다덕구이는 정말 진미입니다.

  • 이호례
    '16.10.23 10:56 PM

    믹서기로도 소량 할수 있답니다
    더덕 구이 맛있었어요
    바빠서 요즘은 그림의 떡입니다
    자주 부관 훼리님 글 읽곤 합니다

  • 14. 테디베어
    '16.10.21 2:01 PM

    와~~ 도토리묵도 만드시고 너무 부지런하십니다.~~

  • 이호례
    '16.10.23 10:53 PM

    농촌에 있다 보면 당연 한거지요
    감사 합니다

  • 15. lemontree
    '16.10.22 5:01 PM

    자게에 도토리 주워서 묵 만들었다면 다들 비난하셨을텐데, 키톡이라...
    많이 안주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람줘 몫은 남겨두셨기를

  • 이호례
    '16.10.23 10:52 PM

    많이 주울 형편도 못되지요
    올해는 농산물 공판장에 도토리 매매를 못 하게 되었답니다

  • 16. 여여
    '16.10.25 9:12 AM - 삭제된댓글

    적은양이라도 그냥 두세요.
    멧돼지도 그렇고 우리가 모르는 산짐승이나 동물의 겨울 양식입니다.
    저도 시골살고 밭농사짓지만 썩어도 그냥 둡니다.
    다람쥐도 있고 청솔모등 우리가 모르는건데
    초근목피로 근근히 살았던 옛날도 아니고...
    먹거리도 많건만

  • 17. 여여
    '16.10.25 9:16 AM - 삭제된댓글

    도토리 줍지 맙시다.
    멧돼지가 왜 민가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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