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의 텃밭이 없어지고 나니 허전했어요
그래서
제가 씨앗이라도 사서 키워볼까 해서 4월초에 깻잎과 상추를 심었는데
차라리 모종을 사올걸 씨앗을 사왔더니 잘 자라지도 않고 너무 작아서 실패했어요 ㅠㅠ
그러던 5월 어느날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아파트 1층에 이런 정원이 있더군요~~
오이꽃도 피고 가지꽃도 있고 ~~
와우 이렇게 멋진 아파트 텃밭이라니~~
따스한 햇살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중~
부지런하게 가꾼 아름다운 정원에 감탄감탄~~
친구와 함께 맛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밀린 프랑스 여행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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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가고 싶었던 곳중에 아를과 엑상 프로방스가 있었어요
그러나
숙소를 검색해 본 결과 당장 내일 무작정 가려고하니 호스텔이 자리가 하나도 없답니다 ㅠ
그래서 유일하게 자리가 남은 아비뇽으로 가기로 결정~~
아비뇽과 아를은 가까우니까요~~^^
니스에서 떼제베를 타고 아비뇽에 도착했어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다시 옵니다
중심가를 40-50분 걸어서 끝까지 오면 언덕에 자리 잡은 교황청이 보입니다
아비뇽 유수는 교황권이 쇠퇴하고 황제권이 강화되었음을 상징 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프랑스의 필리프 4세는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 와 대립하였다.
그는 삼부회 를 소집하여 지지를 받고, 교황에게 도전하여 승리하였다. 교황은 패배 직후 사망하였고, 그 뒤 프랑스 인이 계승하였으며, 교황청을 아비뇽에 두었다.
교황들이 아비뇽에 거주한 약 70년 간을 교황의 아비뇽 유수(1309~1377)라고 부른다. 이리하여 교황권은 크게 약화되었으며, 아비뇽의 교황들은 프랑스 왕의 영향 속에서 프랑스에 의존하는 형편이었다. 그 뒤 로마와 아비뇽에 두 명의 교황이 분립하는 교회의 대분열 (1378~1417)로 이어지면서 교황권을 더욱 쇠약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비뇽 유수 [Avignonese Captivity]
아비뇽성에서 바라본 강건너 도시의 생 안드레 요새
론강에 있는 끊어진 다리로, 아비뇽다리(Pont d'Avignon)라고도 불린다. 12세기 무렵 양치기소년 베네제(Benezet)가 다리를 지으라는 신의 계시를 듣고 혼자서 돌을 쌓아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아비뇽과 빌뇌브 데 자비뇽(Villeneuve des Avignon : 론강 건너편의 도시)을 이어주던 다리로, 원래 필리프왕의 탑까지 연결되었으나 17세기 말 홍수로 인해 절반이 떠내려가고 지금은 4개의 교각과 생베네제를 기리는 생니콜라 예배당만 남아 있다.
(두산백과, 두산백과)
다리 한가운데 있는 생 니콜라 성당
7월에 열리는 세계적인 아비뇽 축제와는 상관이 없지만 오랜만에 야외 클래식 공연을 보니 기분은 좋더군요~
아마 10시쯤 된것 같았는데
버스가 벌써 끊기고 중간에 길도 잃고 헤매다가 간신히 밤12시 숙소에 도착한 저는
완전 녹초가 되서 다음날 못 일어날줄 알았는데 여행중 늘 아침 일찍 기상하던 습관이 자연스레 눈을 뜨게 하더군요^^
호스텔은 22유로(32,000원)에 빵과 커피가 제공되는데
여기는 호텔인데 가격이 저렴해서(50유로 72,500원) 그런지 아침도 안주고 영어도 전혀 안통하는 카운터직원에게
열심히 바디랭귀지를 했더니 일요일은 버스가 운행을 안한답니다 @@
아비뇽도 시골인거죠ㅠ
숙소에서 역까지 걸어오는데 정확히 45분걸렸어요~^^;;
기차를 타고 30분 거리의 아를로 출발합니다
기차역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길게 뻗은 론강이 시원하게 우리를 맞아줍니다
뒤에 계신분이 가장 높으신 신부님이겠죠? 혹시 추기경??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이 광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드디어 성당안으로 입장을 합니다
중세시대에 지어진 생 트로핌 성당은 남프랑스 로마네스크 양식을 대표하고 있으며 성당문에는 최후의 심판 장면이 묘사되있어 유명합니다
아를에 가장 유명한 장소인 밤의 카페 테라스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반 고흐의 그림을 걸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를에서 중세의 광장을 벗어나면 고대의 로마 유적과 만나기 위해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햇살을 받은 프랑스 국기가 밝게 빛나고 있네요^^
아를은 고대 그리스시대에 처음 도시가 세워진 이후에 로마시대에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도심은 원형경기장을 중심으로 주택가와 골목길 ,카페등이 모여있는 형태랍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로마의 경기장중 콜로세움 다음으로 두번째 규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