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다 띄우고 포스팅하면
너무 오래 기다리실 것 같아
메주 띄우는 과정샷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우선 준비물입니다.
외국 교포님은 실제로 아이스박스에다
메주띄우기를 하시던데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구해서 쓸 일이 없어
그냥 스치로폼 어상자 20kg 박스를 구입
여닫는 부분만 박스테이프로 잘 붙여
부스러기 생기는 것을 방지했어요.
전기방석은 한일 구들장 6단조절기 있는 것으로
메주를 띄울 때 3단에 놓고 하면 잘 된대요.
방석사이즈가 가로*세로 44cm*44cm
어상자 30kg을 선택하면 좋은데
내경 70cm*40cm라 자리 너무 차지하겠어서
키코몰 어상자 20kg으로 구했더니
내경이 55cm*37cm라
방석을 살짝 들어 대각선으로 넣어야 하네요.
그래도 나쁘진 않습니다.
싱크대 롤선반이 딱맞게 들어가서 좋군요.
요즘 날씨가 낮에는 22~23도라
갯바람에 메주가 잘 마르네요.
그분은 4일 말렸다는데
저울에 달아가며 말려야겠습니다.
메주 한 덩이가 1.3 kg
60% 건조하면 0.78kg이 되네요.
이렇게 건조가 끝나면
떨어지는 수분을 잡아 줄 수건을 덮은 뒤
공기가 통하도록 생수 병뚜껑을
앞에다 끼운채 뚜껑을 잘 닫아요.
청국장은 40도 부근에서 3일 띄워야 좋고
메주는 30도 부근에서 7~10일 띄우면 됩니다.
청국장 띄울 때는 병뚜껑 빼고
전기방석 선 그대로 놓고 이용하면 되겠어요.
새벽에 궁금해서 사무실 방에 들어왔더니
아직 메주 냄새는 안 나는데
뚜껑을 여니 아주 조금 시작하네요.
메주를 뒤집어 주고
온도조절기를 한가운데 3.5 에다 놓고
두껑 뒷부분에 담요박스 올려 눌러주었어요.
조절기는 나중에 품온 올라가면 다시
3단에 놓고 띄우면 되겠어요.
이렇게 해서 맘에 들게 메주가 뜨면
장담그기 바로 하면 돠겠지요.
하얀 곰팡이라서
메주 세척 안해도 된장 다 됩니다.
완성된 후에 이 글에 사진 추가할게요.
1편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0&num=2119961&page=1
2016년 5월 23일 메주 6일 띄운 이야기
낮에는 밖에서 밤에는 아이스박스 안에서
온도조절기 3단에 맞추고 말리기를 3일밤 후
다음날 낮에 한 번 더 말리고 그밤부터
본격적으로 메주망 다 벗기고 띄우기 시작했어요.
해보니 2~3일만 말려도 되겠더군요.
식기건조기 엎어 공간 확보를 해준 뒤
메주에 직접 물 떨어지지 않게 수건을 덮어
온도조절기 3단에 놓고 띄우는데
도대체 내부 온도가 궁금한 겁니다.
짱가님 권유로 습도 없는 실외온도계를 구입했어요.
그렇게 3단에 놓고 35~36도에서 5일 띄웠는데
냄새는 나는데 하얀 곰팡이가 보이질 않더니
온도를 더 높이고 메주 자리를 바꾸어 줬습니다.
그랬더니 곶감에 하얀 가루 입혀지듯
하얀 분가루 같은 곰팡이가 드디어 보이네요.
오늘부터 점점 더 피겠지요.
온도나 습도는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메주를 자리 바꿔 위로 높여주길 잘했네요.
이렇게 또 5일 정도 더 띄워보려고 합니다.
메주 표면이 너무 마른 것 같아 물을 좀 뿌려주고
수건도 물에 적셔 꼭 짜서 덮었어요.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35도에서 10일, 40도에서 10일
이렇게 두 번 띄워주면 간장 된장 둘 다 맛있대요.
소량의 메주이고 요즘 날씨를 고려해서
저는 5일씩 단축해서 띄워보고 있어요.
온도조절기는 3.5단에 놓으니 39~40도를 유지하네요.
2016년 5월 24일 7일째 띄우고 있는
점심때 찍은 메주 사진입니다.
하얀 솜털이 아닌 하얀 가루의 곰팡이에요.
참 예쁘게도 핍니다.
이 하얀 것이 갈색으로 변하면 다 뜬 것이라네요.
2016년 5월 27일
8일 띄우고 너무 잘 뜬 것 같아
그만 띄우고 하루 밖에서 말렸어요.
간장
된장 둘 다 맛있겠어요.
하룻밤 쌀푸대에 메주를 재웠다가
미리 녹인 소금물
입수 전에 메주 속이 궁금해서 갈라봤어요.
갈색 고초균
메주가 깨끗해서 그냥 넣었습니다.
위 - 병아리콩메주
아래 - 이번 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