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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군인 아들 면회기

| 조회수 : 20,892 | 추천수 : 5
작성일 : 2016-04-21 11:24:35

아들이 작년에 입대를 했습니다.

늦은 나이의 입대라서 마음 무거운 입대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가 잘 적응하는 듯해서

요사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기본군사훈련 마치고 1박2일 집으로 온 날

아이는 잠만 자다가 올라갔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얼굴이 까맣고 의욕도 없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잠만 자다 올라가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몰라요.

 복귀하는 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전화하면서 달래는 중

 

첫 면회인가?

이때는 처음이고 해서 사진을 안 찍었나 보더라고요.

아이 얼굴 보느라 경황이 없었는 듯해요.

이후 진급하고 갔던 날

군대에서 이게 상징적이라 해서 하나 구입했어요. 맛다시.

여름 휴가인 거 보니 두번째쯤 될겁니다.

이때부터 휴가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면회도 자주 가고 그럴 때인 것 같아요.

전화하느라 커피 나왔는데도 한참을 저러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

이때 이렇게 뽀얗고 가늘가늘 손이 일 년이 지난 뒤 힘줄이 툭툭 불거져나오는 남자손이 다 됐어요.

힘든 일은 군인이..

아들이 옥수수수염차를 아주 좋아합니다.

면회갈 때마다 빠지지 않는 품목이죠.

얘가 먹은 옥수수수염차 줄 세우면 아마도 운동장 두어바퀴는 돌았을 겁니다.

그렇게 맛있다네요.

참.. 아이가 떡도 좋아합니다.

얼마나 떡을 좋아하는지 면회갈 때 뭐 사갈까 하면 떡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떡 종류는 가리지 않아요. 쑥떡 이런 거 빼고 다 잘먹어요.

대충 기본으로 준비해가고 늘 찜닭, 통닭 이런 거 시켜서 같이 먹어요.

 

 

이때는 떡에 좀더 신경을 썼나 봅니다.

무려 3종류의 떡이 보이네요.

면회소에 길고양이가 있어요.

열린 면회소 문으로 들어와서  턱하니 저렇게 앉아있어요.

고양이 싫어하는 면회객들이 쫓아내면 조용히 창문 밖에서 안을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요.

처음 봤을 때 공포영화인 줄 알았다니까요.

길고양이가 안쓰러워서 먹이를 하나 샀습니다.

한번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서도 키우는 사람이 없어서

먹이를 어떻게 사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슈퍼에서 보이는 먹이 하나 샀어요.

근데 이 고양이가 보이면 다들 쫒아내버려서

뒤쪽에 몰래 불러서 줬습니다.

남 눈치 보여서 급하게 주느라 그냥 부어줬는데 얼마나 잘 먹는지 저절 단숨에 먹던데요.

길고양이도 부대에 있는 길고양이가 더 안쓰러워요.

다시 면회이야기로 돌아갑니다.

 또 옥수수수염차 보입니다.

정말 이 회사는 아들에게 감사패 하나 줘야하지 않나요?

분홍식 몽쉘이 부대에서만 판다고 해서 종종 구입합니다.

맛은 상상이 되는 그맛입니다.

아들이 눈병이 날 것 같다고 전화와서 급하게 약 구입해서 달려간 날입니다.

눈병이 날 것 같다고, 눈이 찝찝하다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

달려간 날이라 기억이 또렷해요.

 그 와중에 빠지지 않고 구입한 옥수수수염차와 떡

가끔 책도 주문하면 사다주곤 합니다.

부대 입구

황금빛 들판, 황금물결 이런 표현이 왜 나왔나 했더니 이런 걸 보고 만들었나 봐요.

벼베기 후 모습 . 같은 장소 다른 모습.

이때는 뭘 사갔을까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유과와 식혜가 보이는 걸 보니 명절 끝인가 봐요.

면회갈 때 뭐 준비할까 하면 뭐든 다 놔두라고 합니다.

잘 먹는다고, 먹고 싶은 거 없다면서

떡, 김밥, 햄버거, 옥수수수염차만 늘 이야기 합니다.

어느 날 김밥 사오라고 하길래 직접 해준다고 했더니 극구사양

하지만 매번 사가지고 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처음으로 정성을 보인 날입니다.

(일전에 키친토크에 올린 사진)

식성 변화

아이가 과일을 안 좋아하는데 군대에서 과일을 많이 먹나 보더라고요.

요새 과일 잘 먹어요.

이때 딸기를 엄청 먹어서 신기하게 쳐다본 기억이 있어요.

면회음식이라고 해서 별다른 게 없습니다.

예전과 달리 군대 음식도 괜찮다고 하고

휴가 자주 나와서 그런지 딱히 해가지고 게 없어요.

그래서 뻔한 음식이지만 군대 면회갈 때 어떤 음식 사가지고 가나 궁금할 것 같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시간순서대로 아니고 그냥 사진 보이는 대로 옮긴 겁니다.

며칠 전 귀대하면서 아들이 한마디 하고 갔습니다.

이제 부대가 더 편한 것 같다고

몸은 집이 더 편한데 정신적으로 어째 불편하다고...

살짝 허탈하지만 그래도 군생활 잘 하고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마구 웃었습니다.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깡통
    '16.4.21 12:04 PM

    종지님 잘 봤습니다~~
    울아들도 7월에 신병검사하고 내년에 입대할듯해요.
    엊그제 태어난거같은데 입대를 하다니...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저렇게 준비해야겠어요^^

  • 간장종지
    '16.4.21 12:14 PM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첫 면회 때는 얼굴 보느라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먹는 거는 별 의미없더라고요.

    아드님도 군대 잘 다녀오길 바랍니다,

  • 2. 나나나
    '16.4.21 1:54 PM

    저도 잘 봤습니다~!
    저희 애는 가려면 멀었지만, 몸도 허약하고 추위도 엄청 나게 많이 타는 아이라서(오늘도 패딩을 입고 학교에 갔지요), 저는 벌써부터 얘가 군대에 갈 게 너무 걱정 돼요 ㅜㅜ 애 보내놓고 잠도 못 잘 것 같아요.
    아드님 잘 적응한다니 정말 다행이고, 무사히 건강하게 잘 마치길 바랍니다!

  • 간장종지
    '16.4.21 7:23 PM

    저도 처음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말도 못합니다.
    근데 아이들은 다 잘 적응하더라고요.
    계절을 잘 선택해서 가면 추위는 괜찮은 거 같았어요.
    저희는 2월에 갔는데 별로 춥지 않을 때였거든요.

  • 3. 레미엄마
    '16.4.21 1:55 PM

    어우ㅜㅜ
    저희아들 고3인데, 글 읽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려하는지 모르겠어요.
    수능 디데이 며칠째 카운트 하면서 죽어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금새 종지님처럼 아들 군대 면회갈 날이 오겠죠?

  • 간장종지
    '16.4.21 7:27 PM

    힘든 고등학교 시절 보내고 나서 신나는 대학생활 좀 하려고 하면
    군대 문제가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피할 수가 없어서 그런지 잘 받아드리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이 금방 오고
    또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고3 수능 대박 하시길 바랍니다.

  • 4. 소라네
    '16.4.21 2:02 PM - 삭제된댓글

    다음달 아들 신검이라 마음에 와 닿네요^^
    요즘은 군대 가기도 힘들더라구요
    작년에 신검했는데 사소한건데 재검하라해서 1년이나 기달렸어요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정말 도움이 되는걸요.감사합니다

  • 간장종지
    '16.4.21 7:29 PM

    신검이면 정말 남다르시겠어요.

    요새 군대가 무슨 입시같던데요.
    원하는 시기에 가기 어려워서 그런지 입대 날짜 나오니 꼭 시험에 합격한 기분이었답니다.

    사진 쭉 올려놓고보니 음식이 참 단조로웠네요.

  • 5. 오디헵뽕
    '16.4.21 2:27 PM

    어우 저는 중3 아들 있는데 왜 눈물이 나나요.....
    이노무 나라 언제 통일될까요.....

  • 간장종지
    '16.4.21 7:31 PM

    그니까요.
    군인은 괜히 안쓰럽고 눈물나는 존재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건드리면 안 되는 계층이 고3과 군인이라면서요.

  • 6. 달땡이
    '16.4.21 2:42 PM

    사진과 글 너무 잘 보았습니다~ 3~4년뒤 연년생 아이들 줄줄이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눙물이.....ㅠ.ㅠ

    예전 남친 군대면회때랑은 또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 ^^

  • 간장종지
    '16.4.21 7:34 PM

    면회가서 보면 애인이 면회 온 군인이 제일 행복해보여요.

    부모가 면회간 군인은 그냥 담담하게 싸온 음식만 먹는데
    애인이 면회온 군인은 일단 앉는 자리부터 다릅니다.

    구석자리에 앉아서 서로 먹여주고 받아먹고
    눈에는 하트가 발사되고...

    우리집은 쭉 펴놓고 그냥 밥만 먹었어요.

  • 7. Right_now
    '16.4.21 3:19 PM

    아 예전에는 군인이라고 하면 아저씨 같다가 친구들 같다가 동생들 같다가.... 이제는 아들내미의 미래가 되었네요. 정성스러운 면회사짐들... 아드님이 바둑을 좋아하나보네요

  • 간장종지
    '16.4.21 7:36 PM

    군인아저씨한테 편지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아들이 벌써 군인입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요.

    군대에서 바둑을 열심히 둔다고 하네요.
    예전에 배우다 그만뒀는데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취미가 있어야 한답니다.
    열심히 책보고 공부하더라고요.

  • 8. 우니우기맘
    '16.4.21 4:17 PM

    장말 잘봤습니다.
    아들이 19일 입대해서 오늘로 이틀 지났네요...마음이 힘들고 걱정도 너무됩니다...
    연락할수있는 방법도 없고해서 잘하갰지하는 마음으로 믿어야겠지요.
    면회할때 저도 저렇게 챙겨가야겠어요.

  • 간장종지
    '16.4.21 7:41 PM

    많이 힘들고 걱정되시겠어요.
    저도 그랬답니다. 전 연병장 돌고 들어가는 사진을 온종일 보면서 울었어요.
    근데 그 힘든 시간도 지나가더라고요.

    참 편지가 정말 힘이 된답니다.
    지금쯤 매일 한통씩 써뒀다가 주소 나오는 날 몽땅 보내세요.
    우리 아들 군대에 그런 어머니가 계셨는데 다들 감동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전 인터넷 편지도 쓰고
    손편지도 매일 적었어요.

    금방 훈련 사진 올라옵니다. 사진 보면 씩씩하게 잘 하고 있다는 게 확인이 되니까
    마음이 놓여요.

    아드님 군 복무 무사히 마치고 제대하길 기도드립니다.

  • 9. 수짱맘
    '16.4.21 5:07 PM

    저도 잘 봤어요.
    저도 곧 보내야 하거든요. 게다가 아들만 둘이고 작은 조카는 2주전 갔고요.
    그리고 저희 작은 아이가 떡을 좋아해요. 간장종지님 아드님처럼 쑥떡은 제외 하고
    무슨 떡이든 다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시댁에서 떡돌이라고 하고 떡 있으면 시아버님께서 작은 아이부터 찾아요.
    ㅇㅇ 어디 갔니? ㅇㅇ 떡 먹어라. ㅇㅇ 떡 줘라. 이러면서 식구들이 다 챙기죠.
    워낙 좋아해서요.
    어제도 퇴근 하는데 톡으로 떡좀 사다 주세요. 해서 두 팩 사가지고 갔어요.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거 원하는걸로 준비하면 되겠네요.^^

  • 간장종지
    '16.4.21 8:08 PM

    아들이 둘이면 걱정이 둘 같지만 두번째는 다들 편안하게 보내던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이 떡을 놓아한다니 반갑습니다.
    남자아이가 떡 좋아하기 안 쉬운데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면회갈 때 맛있는 떡 많이 사가면 좋아합니다

  • 10. 간장종지
    '16.4.21 7:43 PM - 삭제된댓글

    아들이 둘이면 걱정이 둘 같지만 두번째는 다들 편안하게 보내던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이 떡을 놓아한다니 반갑습니다.
    남자아이가 떡 좋아하기 안 쉬운데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면회갈 때 맛있는 떡 많이 사가면 좋아합니다.

  • 11. won
    '16.4.21 10:29 PM

    남편과 지금 아이훈련수료식마치고 내려오는차안에서 이글을보니 다시 눈물이나네요.부산에서 제일멀다는 강원도최전방까지 갔네요 5주만에 아이를 상봉해보니 그사이 많이 성장한거같았고 ᆢ감사했읍니다 무사하고 건강함에
    걱정을 넘 많이했거든요.추위도많이타고 먹는것도 그렇고~
    다시 부대넣어주고 돌아오는길이 무겁기도하고 그렇네요

  • 간장종지
    '16.4.22 7:40 AM

    훈련 마치고 나오는 거 보면 정말 눈물이 쏟아지죠.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강인한 것 같더라고요.
    잘 견디고 거기서 나름 보람도 찾고 합니다.

    한동안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한테 편지 자주 해주세요. 그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아드님 무탈하게 군 생활 마치고 제대하길 기도드립니다.

  • 12. mindy
    '16.4.22 11:47 AM

    저희 아이도 작년 10월에 입대했어요~ 사춘기가 늦게 와 나름 힘든시절을 보냈는데 군 입대하고 좀 떨어져 시간을 갖고 보니 오히려 모자간 사이가 돈독해졌네요. 낯선 곳에 혼자 남겨놓고 격리불안증처럼 울던때가 엊그제 같은데...이제 웃으며 얘기하네요...누군가의 아들들은 변함없이 예전처럼 해 온 일인데 막상 내 아들이 군에 입대하고 보니 모든 군인, 그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드님~~군생활 잘 하시길 함께 응원합니다^^

  • 간장종지
    '16.4.22 6:07 PM

    군대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건 서로 애정이 샘솟게 만드는 공간인 것 같아요.
    저희도 서로 연락 자주 하고 마구 그런 사이가 아니었는데 보내놓고 나니
    세상에 둘도 없는 모자처럼 행동한답니다.
    서로 위하고 아껴주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mindy님의 아드님도 군생활 잘 하고 무사히 제대하길 응원합니다.

  • 13. dudu
    '16.4.22 3:17 PM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네요..ㅎ
    울 아들도 작년 그 무더운 여름에 입대했어요.
    지금은 같은 도시안 비행장에 있어요.
    처음은 안스럽더니,,갈수록 편한 생활 하네요..
    면회 도시락보니,,저도 예전 생각나네요..
    면회가면서 다른 사람은 뭐 해오나 스리슬쩍 표안나게 구경하거든요..
    여친이 없어서 엄마만 죽어라 찾네요..ㅎㅎ
    아드님 남은기간 동안 면회 다니시면서 정 새록새록 쌓으시고,,이것도 나중에 다 추억~이래요..

  • 간장종지
    '16.4.22 6:09 PM

    여친 없는 군인이 제일 안됐어요.
    면회소 구석자리는 다 애인있는 군인이고
    중간에 턱하니 자리잡은 군인은 다들 부모하고 앉아있더라고요.

    아드님의 무사 제대를 기원합니다.

  • 14. 행복한맘
    '16.4.22 3:33 PM

    저도 잘 보았습니다.
    저희 아인 3/21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서 다음주 수요일 수료식입니다.
    저는 아이 입대 전 군대에서 덜 먹고 싶으라고 이것저것 골고루 부지런히 해 먹이고, 사 먹여 보냈습니다.

    훈련소에서 간식은 자주 나온대요.
    군대가서 살 뺄려했는데 간식을 자꾸 먹어 살이 안 빠진다고 하면서도
    그런데도 편지올 때 마다 수료식날 뭐 사오라 뭐 사오라 하네요.ㅎㅎ

    요즈음은 군대 글만봐도, 지나가는 군인들만 봐도 다시금 보게 되네요.
    아드님 복무 잘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하기 바랍니다.

  • 간장종지
    '16.4.22 6:11 PM

    수료식날 가보면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겁니다.
    아이들을 얼마나 훈련을 시켰는지 줄 맞추고 나오는 거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군기 바짝 들어서 나오는데 감동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나왔어요.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무사히 훈련 마치고 제대하길 응원합니다.

  • 15. 김은아
    '16.4.22 5:44 PM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울컥 눈물이 납니다.
    제 아들은 작년 3월에 제대하고 복하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예전 서울에서 전라도 까지 면회다닐때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요.
    자식 생각하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건지...

    아들 군대보내고 생각한거는

    우리나라는 애기들이 지키고 있다였습니다.
    요즘애들 마음이 다 어리잖아요.

    그래도 군대 생활하고는
    정반대의 아들로
    돌아와주어서
    너무 놀랍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

  • 16. 김은아
    '16.4.22 5:45 PM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울컥 눈물이 납니다.
    제 아들은 작년 3월에 제대하고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예전 서울에서 전라도 까지 면회다닐때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요.
    자식 생각하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건지...

    아들 군대보내고 생각한거는

    우리나라는 애기들이 지키고 있다였습니다.
    요즘애들 마음이 다 어리잖아요.

    그래도 군대 생활하고는
    정반대의 아들로
    돌아와주어서
    너무 놀랍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 17. 나무93
    '16.4.22 5:47 PM

    읽으면서 울컥 눈물이 납니다.
    제 아들은 작년 3월에 제대하고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예전 서울에서 전라도 까지 면회다닐때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요.
    자식 생각하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건지...

    아들 군대보내고 생각한거는

    우리나라는 애기들이 지키고 있다였습니다.
    요즘애들 마음이 다 어리잖아요.

    그래도 군대 생활하고는
    정반대의 아들로
    돌아와주어서
    너무 놀랍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 간장종지
    '16.4.22 6:14 PM

    요새 제일 부러운 일이 제대한 아들 둔 엄마입니다.
    부럽습니다.

    그래도 보낼 때 그렇게 울고 했는데 그 기억이 희미해지는 거 보면
    나올 때가 다 된 것 같아요.

    빨리 제대했으면 좋겠습니다.

  • 18. dudu
    '16.4.22 6:23 PM

    군화맘 들이 많으시네요..
    저희애는 급양병,,ㅋㅋ 취사병이에요.
    암것도 할 줄 모르는 애가 우짜다가 그렇게 되었네요.
    아들 얘기 들어보니,, 군에서 쓰는 식자재에 대해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재료는 괜찮은데,,집밥과는 비교가 안 되죠..
    저희애는 먹는 거는 늘 남아 도는 곳이라..
    면회때마다 파스타, 라자냐.샌드위치, 샐러드..등등..군에서 못 먹는 거 해오라 그래요..
    그래서 제가 덕분에 요리 블로그들 기웃거리고 다녀요.

  • 간장종지
    '16.4.22 6:36 PM

    급양병은 휴가 많다면서요?
    우리 아들이 처음에 얼마나 부러워했다고요.

  • 19. 브라이언
    '16.4.22 9:43 PM

    공군이네요?
    주변에 논이 있는 걸 보면 방공포 부대인가요?
    그래도 휴가는 자주 나올 수 있는 곳이니 좋죠.
    1년여만 기다리시면 제대하고 집에서 매일 보시겠네요.

  • 간장종지
    '16.4.22 10:18 PM

    네. 맞아요.
    생각하시는 그 곳 맞습니다.
    이 곳을 아시나봐요?

    제대가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는데 다행히 시간이 흘러가니 제대가 가까워 오네요.

  • 20. 브라이언
    '16.4.22 10:34 PM

    아는게 아니라...
    일단 계급장이 공군꺼고, 부대주변에 논이 보여서 추측한 겁니다.
    공군이 비행장, 산에 있는 레이더 사이트, 그리고 방공포 부대에 많이 배치되거든요.

  • 간장종지
    '16.4.22 11:48 PM

    계급장이 서로 다른 걸 몰랐습니다. 군인은 계급장이 다 똑같은 줄 알았어요.
    추리 너무 잘 하셨어요.

  • 21. 소년공원
    '16.4.22 11:07 PM

    힘든 군생활이지만 이렇게 정성껏 준비해서 면회오는 엄마가 있으니 잘 해내고 곧 제대할 거예요.
    에구... 참 젊은이들 모아놓고 고생시키는 군대...
    정말 안쓰러워요.

  • 간장종지
    '16.4.22 11:53 PM

    애인이 맨날 면회 가야 하는데 엄마만 열심히 가요.

    고생 안 하다가 힘든 생활하는 거 보면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묵묵히 잘 해내는 거 보면서 많이 컸다는 뿌듯함도 있답니다.

  • 22. 바람의노래
    '16.4.23 6:21 PM

    제 아들도 올 여름에 신검 받는데 이런저런 걱정이 되네요.
    머나먼 외국에 있어 면회도 못 갈텐데 아이가 쓸쓸하겠다 싶어 맘 아프구요....
    이리 정성껏 챙겨다 먹이는 어머니가 계시니 아드님이 참 행복하겠어요. ^^

  • 간장종지
    '16.4.23 7:23 PM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생각보다 잘 견디고 잘 하더라고요.
    아드님도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신검 잘 받고 군복무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성껏 준비한 음식은 아니지만 열심히 면회 가 준 일은 잘한 것 같아요.

  • 23. 치로
    '16.4.24 5:52 PM

    제 아들도 3월에 신검을 받았어요. 무슨 어린애가 살짝 비만에 고혈압에 지방간까지 있다고 의사가 그랬대요. 그래서 아들이 무척 낙심하고 자기가 군대 가면 죽지나 않을까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당뇨나 전립선염--테레비만 틀면 선전 나오는--에 걸릴까봐 늘 걱정하던 아이인지라..)
    읽다보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전 너한테 무슨 일 있으면 부대앞에 텐트쳐놓고 2년쯤 살거라고 그랬는데 그러면 더 문제가 생길거라고..하네요.
    살뜰히 챙기신 음식 보니 제가 저럴수 있을까 싶고
    매번 저렇게 하려면 제가 애 보내놓고 그리운건 그리운거고 귀찮겠다 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네요.ㅠㅠ

    고양이 챙겨주셔서 너구 고맙습니다.
    아마 누군가 보이면 뭔가 줘버릇해서
    저렇게 사람들있으면 가고 무서운 줄 모르고 먹을거에 덤비고 그래서 내쫒는걸거에요.

    저희집에도 음식만 보면 덤비는 고양이가 한마리 살아서 압니다..

    아드님 군에서 건강하게 남자가 되어 나오겠네요.
    저는 아직 보내지도 않았는데 걱정만 많고
    빨리 자라라 엄마는 늙어도 좋아. 이랬는데 딱 지금에서 멈추면 좋겠어요. ㅠㅠ

  • 간장종지
    '16.4.24 7:05 PM - 삭제된댓글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한 몸 만들어 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도 건강하게 입대해서 무사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먹고 싶은 게 김밥, 햄버거, 떡, 옥수수수염차 딱 4개여서 준비하기 너무 편했습니다.

  • 간장종지
    '16.4.24 7:20 PM - 삭제된댓글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한 몸 만들어 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도 건강하게 입대해서 무사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먹고 싶은 게 김밥, 햄버거, 떡, 옥수수수염차 딱 4개여서 준비하기 너무 편했고
    휴가 다닌다고 왔다갔다 한 일들이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네요.

  • 간장종지
    '16.4.24 7:20 PM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한 몸 만들어 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드님도 건강하게 입대해서 무사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먹고 싶은 게 김밥, 햄버거, 떡, 옥수수수염차 딱 4개여서 준비하기 너무 편했고
    면회 다닌다고 왔다갔다 한 일들이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네요.

  • 24. 고나비
    '16.4.25 6:25 AM

    고양이도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군대 짬고양이들이 추우면 많이 얼어죽는대요.

  • 간장종지
    '16.4.25 12:59 PM

    그런가요?
    지난겨울 잘 지내고 건강하게 있는거
    봄에 확인했어요.
    가게되면 살펴볼게요

  • 25. 시간여행
    '16.4.25 8:47 PM - 삭제된댓글

    아드님에게 면회갈때마다 사지을 다 꼼꼼하게 찍어두셨네요^^
    저도 이제 두 아들 다 제대하고 나니 마음이 좀 가볍습니다^^
    아드님이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기원합니다^^

  • 26. 시간여행
    '16.4.25 8:47 PM

    아드님에게 면회갈때마다 사진을 다 꼼꼼하게 찍어두셨네요^^
    저도 이제 두 아들 다 제대하고 나니 마음이 좀 가볍습니다^^
    아드님이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기원합니다^^

  • 간장종지
    '16.4.25 11:14 PM

    요새 제일 부러운 분이 제대아들 둔 어머니랍니다.
    저도 곧 제대한 아들 만나겠지요.
    기도, 고맙습니다.

  • 27. 튼튼
    '16.5.2 1:20 PM

    아직 어린 아들 두 녀석 싸우고 말안들을때 "이넘들 군대 언제가나?!' 반쯤 우스개로 얘기했었는데 님글 보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나려해요.
    아드님 심신 모두 건강히 복무 잘 하고 제대하기를 바랄께요. ^^

  • 간장종지
    '16.5.2 7:20 PM

    고맙습니다.
    저도 아이 어릴 때 그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근데 정말 가고보니 눈물 나던데요.

    두 아드님과 행복한 시간 마음껏 누리세요.

  • 28. 솔이엄마
    '16.5.10 10:20 PM

    아드님께 싸가진 음식보따리보따리!에서 애정이 느껴집니다.
    아, 저도 군대간 아들 면회가고 눈물짓고 걱정하고 그런 날이 곧 오겠지요?
    간장종지님의 따뜻한 마음, 아드님이 느끼고 행복할 것 같네요.
    훈훈한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 간장종지
    '16.5.21 2:07 PM

    군대가면 다들 효자가 되고 자식 사랑이 넘치는 부모가 되던데요.

    이제 곧 병장 다는데 요새는 군대가 편하다고 해서 마음이 놓입니다,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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