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애가 있어도 할 건 해야겠다 싶어서 담은 생강청은 작년 12월, 남편 감기로 그냥 한방에 다 먹어버렸어요.
다시 담을까, 하고 있는데 이젠 배숙이라는 좋은 것을 알게되서 ㅎ 이번 겨울엔 다시 안하기로!!!
안녕하세요!!
13년동안 거의 눈팅만 좀 하다가;;;;
키톡필리버스터엔 꼭 참여해야할 것같아서 ^^
13년 전의 저는 미국에서... 밥해먹는 것 배우고 싶어서 여기에 가입했었어요.
김혜경 쌤의 일하면서 밥해먹기라는 요리책을 한국에서 공수해다가 본 기억이 있네요 ^^
그리고 이제 전... 애기키울 때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오늘은 뭘 해먹나 걱정될 때,
여길 열어보곤 합니다.
애키우며 살림하며 주 1회쉬고 직장다니면서 숨가쁘게 사느라
차려먹는 게 좀 어설퍼 보여도 ^^;;;;
노력하고 살고 있구나, 라고 봐주시면 좋겠네요.
키톡과는 상관없지만;;;; 제 밥상이 어설픈 이유는 얘네들이라고 일단 이유를 대고...
털이 몹시 날리는 고양이랑 같이 애기를 키운다고 많은 분들이 뭐라 하셨지만
전 오히려 좋은 것같아요 청소도 자주 하게되고 -_-;;;; 애기는 면역력이 강해지며 @.@
뭐, 유튜브에 나오는 고양이들처럼 애기를 돌봐준다거나 이불을 덮어주는
그런 훈훈한 장면은 못봤지만 그래도 애기가 울면 들여다봐주기도 하고
같이 놀아줄듯 말듯 약올리다가 애를 울리기도 하는... 그런 고양이에요.
저 때가 아마 한 9개월 때인 것같아요.
지난 추석때에욤... 시어머니께서 목사님이시라, 명절때 딱히 차례도 안지내고... 어머님이
일하는 저 힘들다고 차리지 말라고 하시지만 제가 고집스럽게 꼭 한끼 식사 하자고 차렸어요.
잘했죠?! 저 일할 때 힘들게 우리 아들 봐주시는데 이렇게라도 대접하고 싶어서요. :)
뭐 항상 좋은 고부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가자미조림과 LA갈비구이, 삼색나물, 모듬전, 그리고 샐러드에요. 아 그리고 제가 직접 담은
복분자청까지~ 정신없이 차리고 찍느라 접시들이 깨춤추며 지들 멋대로 있네요..
애기갖고 몸무게가 두배가 되었어요...
더불어 제 간에도 지방이 끼어서...
일하랴 살림하랴 애기보랴 원래도 피곤할 몸이 더 피곤하게 느껴져서
아 이러다 돌연사 하는 거 아니야... 할 때!!
시어머님께서 다슬기가 간에 좋다며 사다주셨어요...
무슨 마음이신지는 알아요...
하지만 너무 피곤한데 언제 쟤들을 까먹나.. 눈앞이 깜깜해져서
남편만 잡았네요 ㅎ
한 이틀, 어두운 곳에서 해감시키면서 보니
정이 들더라구요... 한마리 한마리, 이름까지 붙여줄 뻔...
주 1회만 쉬고 주말에도 일하는 와이프 덕분에
우리 남편 요리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요.
주말 퇴근 후엔 제법 근사하게, 치즈를 갈아 얹은 알리오올리오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메
멘타이코 파스타가 먹고 싶다 했더니 저렇게 또 만들어주네요... 세상에, 첫 멘타이코 파스타는 레몬맛이 너무 나서 -_- 왜 레몬을 넣었느냐 했더니 레시피를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ㅋ 여튼 맛있게 먹는 옆에서 아들녀석이 꼴깍 침을 삼키며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겨우 서있길래;;;;; 한 가락 줘봤더니
저러고 잘 먹더라구요...
그런데 선배님들...
저는 뒷 정리가 너무너무 두려워서
애에게 혼자 먹으라고 쥐어주기가 무척 힘들어요.
이제 돌도 지나고 해서... 혼자 먹는 버릇 들여야하는데
심지어 애도 원하는 것같은데
제가 힘들어서 못하고 있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_-
여튼, 뭐 남편만 밥하는 건 아니구요...
일주일 딱 하루 쉬는 날엔
어떻게든 별식을 만들어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굴튀김과 청포도 샐러드도 만들구요,
쉽긴 했는데 아무래도 튀김기를 사야할 것같아요.
그래서 튀김기를 알아보니 에어프라이어가 대세인 것같은데
또 에어프라이어가 안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결국 튀김기 구입을 포기하고
튀김을 안하고 있어요. ㅋ
이날 제가 기운이 뻗쳤나봐요. 김장에 넣는 작은 생새우가 수퍼에 있길래 사다가 튀김반죽과 섞어서
이런 잔새우 튀김도 만들었죠. 남편은 몹시 행복해했어요...
또 만들어주고 싶지만 제겐 아직 튀김기도 없고 그 생새우도 김장때나 나온다고 해서...
내년 김장철엔 자주 해먹자고 했네요 ㅎ
이연복의 칠리새우는... 여러분 정말 괜찮으셨나요.
전 소스가 느무 맛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그냥 두반장 넣고 제가 만들어버렸는데 그이도 그게 더 맛나다고
엄지 척! 그래서 튀김은 번거로우니 새우튀김만을 위해서 이연복 칠리새우를 사고
소스는 우리가 만들어먹자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사진 않았네요 -_- ;;;
전 지금 좀 겁이 나요 ㅋ
여기 글이랑 사진 올리기 정말 힘들었거든요.
자꾸 날라가고... -_- 사실 이게 세번째해서 겨우 올리는 거라...
좀 이따가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