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주 라이크... 명왕션?

| 조회수 : 14,860 | 추천수 : 9
작성일 : 2015-12-24 11:40:13

우선 글을 올리기에 앞서 공지사항 두 가지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벤트 [나 이런 것도 해봤다]에 상품이나 그런 거 하나도 없는데 순수한 마음으로 욕심없이 참여해주신 솔이엄마 님, 고독은 나의 힘 님, 불면증 님, 백만순이 님, 그리고 앞으로도 참여하실 모든 분들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겨울이 되시길 바랍니다 :-)


2. 지금부터 쓸 글은 제가 아직 본 적 없는 영화 마션을 차용하여 쓰려고 합니다. 게다가 제가 천문학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무척 없으므로, 과학적 오류에 대해서는 그냥 두 눈을 질끈 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다 쓰고보니, 별로 천문학 관련한 내용도 없구려. 역시 아는 게 없어서...







삐~~~~~이~~~잇!
델타!
델타!!
응답하라!!!
응답하라 1988, 앗 이건 아니다 참...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나가고 혼자 남은 우주선 안에서 설거지를 미루고 커피 한 잔과 82쿡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와중에 급한 통신이 전달되었어요.
이웃 별로 운항중이던 고독한 우주선 하나가 명왕성에 잠시 들러서 연료충전을 위한 도킹을 시도하겠다는 내용이었어요.

명왕성에 정착한지 어언 10년...
지난 10년간 지구별로부터 보급품을 조달해주러 방문한 우주인은 더러 있었으나, 이렇게 번개처럼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우주선은 극히 드문 일이라, 저는 자못 흥분되는 마음을 누르며 우주선 항해를 자동장치로 전환해놓고 조종석을 박차고 일어났어요.






아뿔싸, 연료를 공급할 주요 장소가 될 공간이 무척 어지럽혀졌군요.
코난군과 둘리양이 좋아하는 우주식량을 막 쌓아두고 정리를 못했어요.
외계인들의 시험과 과제 평가 때문에 바빠서 집안일에 좀 소홀했거든요.


이 정도면 어때유?
그럴싸하쥬~~~?





고독한 우주인 가족이 하룻밤 자고갈 수면캡슐도 좀 치워놔야죠.
이 방은 원래는 둘리양이 자라고 꾸며놓았으나, 엄마 옆을 24시간 사수하는 둘리양은 여기서는 놀기만 하고 잠은 안방에서 잔다는 괴로운 사실... ㅠ.ㅠ 이 이번에는 도움이 되는군요.


사실, 예의바른 고독한 우주인님은 우리집에서 - 아니 참, 우리 우주선에서 :-) - 하룻밤 묵어가라는 것을 극구 사양했으나, 어린애들 데리고 이 별 저 별 다녀본 유경험자로서, 저녁 먹고 이야기꽃을 한창 피우다가 깜깜해진 다음에야 잠든 아이를 들쳐업고 다시 짐을 싸서 호텔로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다시 짐풀고... 이건 너무 심한 에너지 낭비라며 설득했더랬죠.





여러분은 지금, 평소의 집안꼴과, 손님이 한 번씩 다녀가는 덕분에 가끔씩 정비가 되는 집안꼴을 보고계십니다 음홧홧!





화성에서는 감자를 키워내는데 성공했다죠?
명왕성에서는 이렇게나 싱싱한 여러 가지 야채를 구할 수 있어요.






올리브와 앤쵸비를 섞은 것은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와인안주로 좋아요.
저는 경상도식으로 멸치젓 얹어서 쌈싸먹는 것이 그리울 때 앤쵸비로 대체해요.
부산 서면 어디던가? 생선 조림에다 멸치젓 얹어서 상추쌈 싸먹을 수 있는 푸짐하고 저렴한 식당이 있었는데...
거길 가본지가 벌써 20년도 넘었네요.


싱싱한 야채를 잘게 썰어서 라임즙 짜넣고 만든 살사는 옥수수칩과 함께, 병아리콩을 갈아만든 허머스는 피타칩과 함께 먹어줘야 우주식량의 완성!

전채요리 우주식량을 먹으며 다른별에 최근에 정착한 고독한 우주인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고독은 나의 힘 님에 대한 인상은...
차분함과 활달함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성격에다...
우주에 그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잘 헤쳐나갈 것 같아보이는...
그동안 제가 상상하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씩씩하고 유쾌한 모습이더군요 :-)

여기에다, 제가 부관훼리 님과 조우했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양념을 더하자면... ㅋㅋㅋ
정말 청순한 외모에다,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
(그니까... 어차피 실제로 보는 사람도 없는데, 우리 서로 좀 띄워주자구요! ㅋㅋㅋ)

그 남편 분은 더 재미난 분이더군요.
저희집 코난아범과 통하는 분야가 많아서 대화가 지루할 틈이 없었죠.
하루종일 우주선 운전하느라 무척 피곤했을텐데도 - 그걸 깜빡 잊고 자꾸만 말을 시키고 쉬지 못하게 했던 - 저와 남편에게 예의바르게 응대해주셨어요. 
코난군은 이 분의 저글링 솜씨에 감탄하며 부러워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코난아범과는 테니스 한 판, 바둑 한 판 함께 겨루기로 약속했죠.





이제 제대로된 명왕성 식량을 먹을 순서.
추운 날에는 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라 생각해서 샤브샤브 전골을 준비했어요.


준비하기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입맛에 따라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82쿡 회원님을 대접하는 상차림을 하려니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덜덜 떨며 가지런히 늘어놓은 애호박에 제 마음이 비치나요?


질문: 그런데 왜 전골요리에 얹어놓은 버섯은 저렇게 별모양 조각을 하는걸까요?
그냥 예쁘라고 하는건가요?
아니면 버섯 정수리에 불순물이 많이 묻어있나요? (제가 보기엔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더만요...)





얇게 썬 고기는 명왕성 국제시장에 꽁꽁 얼려놓고 팝니다.


이걸 알맞게 해동시켜서 한 겹 한 겹 뜯어서 돌돌 말아 접시에 담는 건 82쿡의 명예를 위하여!

파를 썰어서 뿌려준 건 빨간 고기와 대비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 번 연출해 보려고...

그리고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지만, 맨 위에 리본 모양으로 고기를 접어서 올린 건...
나름 화룡점정이었다는...




요건 돼지고기와 그 위에 네잎 크로바 화룡정점...






밑반찬으로 깔아준 김치 네 가지: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요정과 함께 담은 김장김치, 갓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명왕성의 자전이 1회 진행한 후 다시 먹은 우주식량은 지구별에서는 흔하게 먹는 것들이지만, 명왕성에서는 가장 값진 재료를 구해서 차린 것입니다 :-)
저 미역은 무려 지구별에서 날아온 것이고, 콩나물은 일주일에 한 번 명왕성 국제시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무나물은 왕복 여덟시간 걸려서 구해온 것이거든요.


참, 저 계란은 부관훼리 님댁 계란과 거의 비슷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방사유정란입니다.
부관훼리 님 회사 동료에게 한 판 팔았다고 하셨죠?
저도 제 직장 동료가 취미로 키우는 닭이 낳은 알을 매주 한 다스씩 받아다 먹고 있거든요.
올리브색, 핑크색, 갈색, 푸르스름한 색, 크고 작은 싸이즈 알은, 껍질만 봐도 단단하고 싱싱한데, 속에 든 노른자는 젓가락으로 아무리 두드려도 쉽게 퍼지지 않을 만큼 힘이 세죠.




참신한 우주인 레오군 :-)
즉석 인절미를 어찌나 잘 먹던지...
참 귀여웠어요!





함께 했던 일곱명 중에서 가장 세대차이가 덜 나던 두 사람...
ㅎㅎㅎ


뒷모습만 봐도 정말 귀엽죠?
(저는 제 헤어컷 솜씨를 보며 스스로 만족하고 있어요 ㅎㅎㅎ)













그래도 뒷모습만 보여드리는 것은 명왕성의 법도가 아니죠 :-)

앞모습입니다.


레오군은 한 손으로 브이자 두 개를 그릴 수 있는 놀라운 실력자!

코난군은 저 손가락이 지구별 한국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브이 싸인이 아니고, 동생 머리위에 토끼귀를 만들어 붙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슴도치 엄마라서...

위의 사진에서 둘리양의 미모가 부시시함에 가린 것이 못내 아쉬워서...

ㅎㅎㅎ



요거 하나 더 올리고 물러갑니다 :-)

(근데 이 사진도 별로네... 얘는 누굴 닮아서 이렇게 사진빨이 없는거지...?)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밀크
    '15.12.24 11:55 AM

    마션보다 더 재미있네요^^특히 브이자 두개 손가락은 너무 귀여워요.
    참 지구가 생각보다 좁나봐요.82쿡 식구들이 다른 대륙에서 같이 있는 모습을
    거실에서 볼수 있다니 좋은 세상이예요^^

  • 소년공원
    '15.12.25 1:02 PM

    우주가 그닥 생각만큼 크지 않더라는...
    ㅎㅎㅎ

    보고싶었던 마션도, 스타워즈도, 아직 못봤어요.
    남편과 코난군 둘이서만 보러 갔었다는...
    ㅠ.ㅠ

  • 2. 백만순이
    '15.12.24 12:20 PM

    무슨 이런 명왕성이 다있어요!!!
    멋진 먹거리에 다감한 사람들에~
    세우주인의 사진이 멋지네요^^

  • 소년공원
    '15.12.25 1:03 PM

    명왕성 생활도 정착해보니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

  • 3. 부관훼리
    '15.12.24 1:06 PM

    계란보고 오잉..? 많이 눈에 익은때깔이 심상치않군... 했더니 역시나 ㅎㅎ 그런계란 이었군요.

    근데 일요일저녁에 저희도 손님이와서 샤브샤브해먹었는데 우연의 일이라고는 너무 비슷해요!
    심지어 건데기 메뉴까지... ^^

  • 소년공원
    '15.12.25 1:05 PM

    부관훼리 님과 저희 가족은 그러고보면 은근히 통하는 데가 많은 듯 해요 :-)
    심지어 이번 겨울 여행은 이쪽 명왕성 방면인 것 같더군요?
    백악관 찍고 남쪽으로 네 시간만 더 내려오시면 저희 명왕성이어요.
    혹시 근처로 오시게 되면 연락 주세요 :-)

  • 4. 솔이엄마
    '15.12.24 1:49 PM

    아, 부러워부러워요!!!!!!!^^
    제가 목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라 일단 댓글 찍고
    나중에 자세히 볼께요~~~♡

  • 소년공원
    '15.12.25 1:09 PM

    어쩌다보니 제가 항상 솔이엄마 님 바쁜 날에만 글을 올리게 되나봐요.

    그나저나...
    목요일이 가장 바쁜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금요일을 준비하는 날?
    금요일에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걸 준비하느라 목요일이 가장 바쁜 날?

    참고로...
    저희 동네 국제시장은 금요일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오픈하면서 새로 들어온 야채와 생선 같은 걸 파는 프레쉬 프라이데이 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목요일 오후에 가보면 새로 받아온 물건들 진열 정리하느라 직원들이 전부 바쁘더라구요.

    혹시...
    솔이엄마 님이 명왕성 국제시장 직원은 아니시겠죠?
    ㅎㅎㅎ

  • 5. 엄마딸
    '15.12.24 3:58 PM

    82쿡 인연이 이렇게도 이어지네요. 소년공원님 키톡글 너무 즐겁게 잘 보고 있습니다. 코난군도 레오군도 귀엽고 둘리양은 제 취향입니다. 눈매가 시원하니 눈썹도 반듯하고 넘 예뻐요!!

  • 소년공원
    '15.12.25 1:10 PM

    즐겁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이들이야 뭐 이목구비의 생김새와 상관없이 다 예쁘죠 :-)
    아이들이니까...

    그렇지만 둘리양은 참 사진 찍어보면 실물보다 못나게 나와요.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

  • 6. 유지니맘
    '15.12.24 5:33 PM

    화룡점정
    노란 리본 보려고 일어서서 봤슴돠 ㅋ

    늘 에너지 넘치는
    그러나 구석구석 의미있는 뭔가를 던져주시는
    그간의 글 덕분에 많은 생각과 가르침도 받았습니다

    바자회장에서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의
    고독님 뵙고 껴안고 반가워했던 그날도 기억하구요

    마션의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감자처럼
    명왕성에서도 행복한 식탁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15.12.25 1:12 PM

    아, 82쿡의 진정한 스타이신 유지니맘 님이시군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82쿡 커뮤니티를 위해서 불철주야 좋은 일 많이 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감사하고요, 님께서도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늘~

  • 7. 가브리엘라
    '15.12.24 6:50 PM

    저는 일찌기 먼저 고독님과 남편분을 뵌 관계로 소년공원님 말이 다 진실임을 입증합니다~^^

    두분이서 그 먼 쌀국에서 만났는데 왜 내가 감격스러운건지...흑흑
    소년공원님도 같은 부산사람이라 왠지 낯설지않고요..
    동상들~ 열심히 사는보니 이 언니가 눙물이 막...
    해피 크리스마스 되시고 새해 복도 듬뿍듬뿍 받으시길요~^^

  • 소년공원
    '15.12.25 1:14 PM

    안그래도 고독은 나의 힘 님으로부터 82쿡 회원님들 만났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어요.
    고독 님은 82쿡 인물열전, 뭐 그런 책 한 권 써도 될 듯...
    ㅎㅎㅎ

    언제나 맞언니같은 가브리엘라 님,
    감사합니다!
    저도 부산이 늘 그리워요.

  • 소년공원
    '15.12.29 1:24 PM

    지금 보니 맏언니 가 옳은 맞춤법인데 잘못 썼네요 :-)

    그렇다고 저를 무식한 사람이라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예랍니다...
    댓글에 마춤법 하나 틀렸다고 섯불리 고치다가 댓글을 날리고 모든 글이 숲으로 돌아가게 될까바 문안하게 추가 댓글로 고치는 것이니,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말아 주세용~~

    ㅋㅋㅋ

  • 8. 헝글강냉
    '15.12.25 12:39 AM

    와~~ 즐거우셨겠어요 !!!
    손님이 오면 정비되는 ㅋㅋㅋㅋ 저도 얼마전 영국에서 날아온 친구네 덕에 우리집 화장실이 마치 호텔룸의 그것같은 -__-;
    그런데 윗댓글에.. 소년공원님 부산분?? 저도 부산입니더 ㅋㅋㅋㅋㅋ
    반갑심더!!!

  • 소년공원
    '15.12.25 1:19 PM

    엄마야~
    또 고향 사람 하나 만나삤네!
    억수로 반갑심더 :-)
    지는 부산항이 내리다 비는 산복도로 근처에서 유년기를 보냈꼬예, 사춘기부터는 사직야구장이 널바다 비는 산만디 학교를 댕깄는기라예.
    요새 엉답하라 1988 더라마 보믄서 이이라 (--> 이게 누굴 말하는지 아는 사람은 진정한 갱상도 사람! ㅋㅋㅋ) 언니야가 하는 사투리가 또~~옥 우리 시누부 같애가 억수로 반갑데예...
    ^__^

  • 9. 게으른농부
    '15.12.25 12:32 PM

    ㅎ~ 반가운 손님을 만나셨군요.
    아이들과 좋은 음식들과 ......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셨을까~

    부러움 만땅~ 이옵니다.

  • 소년공원
    '15.12.25 1:20 PM

    게으른 농부 님도 명왕성 한 번 놀러오셔요!

  • 게으른농부
    '15.12.29 11:15 PM

    망할 달구들땜시 1박2일 여행도 벅차여~~~ ㅠㅠ

  • 10. juju
    '15.12.26 11:12 PM

    키톡 데뷔 글도 못쓴 주제에 가끔 댓글만 다는데..저도 부산 아짐이에요~ 20살 때 올라와서 이젠 서울 산 기간이 더 길지만..키톡 스타들의 이국땅에서의 조우라니 경이롭네요~!!

  • 소년공원
    '15.12.29 1:26 PM

    부산 아지매 반갑심니더!!

    저도 대학다니면서부터 서울/경기도 살다가 이젠 미국에서 산 날이나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월이 얼추 비슷해져가고 있어요.
    근데 영어랑 갱상도 말 실력은 천지차이... 아쉽...

  • 11. hoshidsh
    '15.12.27 7:17 PM

    저기요, 둘리양 정말 예뻐요.
    사진발 안 받은 모습도 저리 예쁘니
    실물은 천사 같겠어요.
    늘 느껴왔는데 오늘은 용기내어 적고갑니다.

  • 소년공원
    '15.12.29 1:29 PM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함함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다...
    (함함하다 라는 말은 찾아보니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하다는 뜻이래요 :-)
    애들은 원래 이목구비 상관없이 무조건 예쁜 존재다보니...
    ㅎㅎㅎ

  • 12. 하비비
    '15.12.29 7:25 AM

    덧글 참 안쓰는 저는 소년공원님이 언제적 용감하게 올려놓으신 미소예쁘고 살짝 보조개? 있던 그시절 사진 생각납니다. 그때 둘리양이 뱃속에 있을때(그때 딱 울딸 돌쯤 되지않았나 싶넉요) 아기가 엄마 안 닮았네 싶더니...이건 묘하게 닮아가네요

    살면서 이런글 너무 행복합니다

    자주 댓글 안쓴것 이해해주세요 매번 삶의 기운을 나눠주셨어요^^특히 집앗 변신은 제게도 이제는 치워야지하는 용기를 주셨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지구별에 참 점하나 찍을 부산....이제사 저도 부산 떠올려봅니다. 사투리가 싫고 가난이 싫었으나 지금은 그리움뿐이네요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15.12.29 1:37 PM

    행복을 느끼고 삶의 기운을 얻으셨다니 참 기쁩니다 :-)
    제가 가진 것도 별로 없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물질적으로 나눌 것은 없지만, 이렇게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드리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부산...
    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투리가 챙피한 적도 있었고, 빠듯했던 집안 형편도 겪었고...
    하지만 지나고보니 다 아름다운 시절이었네요.

    요즘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그대 걱정말아요] 라는 노랫말이 참 마음에 남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 13. 리기
    '15.12.29 11:41 AM

    샤브용 고기 데코의 화룡점정에 감동받아 댓글을 안적을수가 없었어요~ 어쩜 이렇게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시는지...본받고 싶어요^^
    둘리양 인물 출중한거 티가 팍팍 나는데 못알아볼까봐 사진 추가하시는 모습 보니 보통의 엄마들같아?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아 둘리양 정말 너무 이뻐요^^ 기분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즐거운 마인드로 사시는 모습 보면서 워킹맘으로서 배우고 있어요.

  • 소년공원
    '15.12.29 1:40 PM

    그... 화룡정점이... 현란한 고기 빛깔 때문에 잘 안보였을텐데...
    열심히 들여다보고 알아주셔서 감동입니다! 와락~

    리기 님도 워킹맘이시군요?!
    저라고 뭐 맨날 즐겁고 룰루랄라 하는 인생이겠어요?
    괴로운 날도 즐거운 날도 다 있는 거야 누구나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이왕이면 즐거운 날의 모습을 함께 나누다보면 괴로운 일은 잊고 즐거운 생각만 오래도록 남을것 같아요 :-)

  • 14. Harmony
    '15.12.31 1:23 AM

    요즘 방학하고는 아이들이 셋 다 모이니 집안이 들써 북적~여서 컴 들여다 볼 차례도 시간도 없네요.
    글 길어서 다 못 읽어보고 반가운 마음에 답글 먼저 달아요.
    레오군과 둘리양의 미모만 눈에 띄네요.
    행복한 겨울 방학 보내고 계시죠?^^

  • 소년공원
    '16.1.1 6:09 AM

    아이들 셋이 다 모여서 떠들썩하고 즐거운 나날이겠네요!
    맛있는 것도 많이 해드시고 사드시고... 그러시겠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5. 솔이엄마
    '16.1.2 12:53 AM

    우주에서! 82식구들끼리 막막 도킹하고 만나는 소식을 들으면
    신기하고 부럽고 그래요~^^
    소년공원님 가족과 고독님 가족의 만남은
    사진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그려~^^
    손님맞이 집청소와 음식장만 하시는 소년공원님의
    정성과 부지런함이 느껴져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네요.
    저도 언젠가 소년공원님과 도킹에 성공할 그날이 있을까요~

    제가 목요일에 바쁜건, 목요일에 수업이 가장 많은 날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에게 역사와 독서논술을 가르치고 있거든요.
    국제시장 직원은 아니고요~^^

    소년공원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좋은 에너지 팍팍 나눠주시기 바래요~♡

  • 소년공원
    '16.1.5 12:43 AM

    솔이엄마 님도 선생님이셨군요!
    어쩐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니...

    님도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6. hangbok
    '16.1.7 10:53 AM

    아유~ 완전 점점 이뻐지면 경쟁자 너무 많이 생기는 뎅.... ㅠ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더 행복 해 지시고 건강하세요.

  • 17. 열무김치
    '16.1.8 7:02 AM

    감동 ㅠㅠ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925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28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64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89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97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83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43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55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93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80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9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13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07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5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6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7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52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9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32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4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2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60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9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9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91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3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