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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철 밥상 총정리와 물김치 간단 레서피

| 조회수 : 20,696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5-11-18 06:22:18
아하하...
총정리 라는 말은 무언가 거대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요약하는 것이어야 할텐데...
돈벌이로 바빠서 잘 해먹지도 못하고 살면서 그나마 건진 몇 장의 사진을 올리는 이 글에 상당히 안어울리는 제목이죠?

머... 혼이 비정상이라 그랬으려니 하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


이번 할로윈에는 호박을 조각하지 않고 겉면에 그림을 그려서 잭오랜턴 흉내만 내봤어요.
정말로 랜턴을 만들면 호박 속에 먼지도 들어가고, 며칠 못가서 썪어버려서 버려야 하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할로윈 장식용 호박은 식용이 아니라는 말도 있고 깨끗이 씻어서 조리하면 먹어도 괜찮다는 말도 있고...
그런데, 주변에 할로윈 호박으로 파이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지라, 먹어도 되겠거니 하면서 요리를 했어요.

화씨 400도 오븐에서 한 시간 구워낸 호박을 으깨서 흑설탕과 크림치즈와 버터를 넣고 파이속을 만들어


화씨 375도에서 20분간 구우면 호박파이 완성!
어린이에게 파이속을 만들어 넣게 했더니 크림치즈가 곱게 섞이지 않고 듬성듬성 보여요.
예쁜 파이를 원하신다면 핸드믹서를 추천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좋죠.
에전에 82쿡 회원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육수 팩으로 간단하게 육수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와 기타 넣고 싶은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끓여먹었어요.
ㅎ**님 감사합니다!




만두를 빚어서 이웃집에도 돌리고 우리 가족도 맛있게 먹고...




아무래도 튀김만두 보다는 인기가 떨어졌던 찐만두...
이건 전골이나 라면에 넣어 먹으면 참 좋은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요...





싱싱한 조개를 사다가 해감시키고 다듬어서...

하는 것은 저보다 능력있고 부지런하신 분들의 방법이고요... ㅎㅎㅎ

저는 그냥 통조림 조개를 사다가 클램차우더를 만들었어요.
부드럽고 맛있다며 아버지가 잘 드셨어요.





너의 것이 아닌 치즈...
낫 유얼 치즈...
나쵸 치즈... ㅋㅋㅋ


이건 정말 간단 요리의 진수라고 할 수 있죠. 
파는 칩을 사다가 철판에 깔고, 파는 올리브와 피클을 - 그것도 썰어서 담아둔 것! - 얹고, 파는 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살짝 넣었다 꺼내면 완성이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차려놓으니 그럴싸하쥬?




동해 바다가 가까운 곳이 고향인 우리 아버지는 오징어 숙회를 좋아하세요.
이것도 뭐 요리랄 것도 없이...
(그래도 내장 발라내고 다듬는 일은 했네요 :-)
그냥 데쳐서 썰면 끝!




미국 음식이 아무래도 느끼하다보니 아버지께서 김치를 많이 찾으세요.
요즘 가을이라 배추랑 무가 참 맛있기도 하고 해서 막김치를 자주 담아 먹었어요.
김치와 함께 브이~~~


코난군이 제법 자라서 김치 버무리는 엄마의 손을 사진찍어 주네요 :-)



마지막으로 새콤하고 시원하게 잘 먹고 있는 물김치 레서피를 알려드립니다.
이것도 무척 간단하고 쉬운 레서피인데, 요즘 배추와 무가 맛있어서 대충 만들어도 맛있게 잘 만들어져요.

김치 담고 남은 배추 속부분과 무를 작게 썰어서 소금에 절입니다.
좀 간이 세게 되어도 나중에 물을 붓기 때문에 걱정없어요.
오히려 소금을 좀 넉넉히 넣으면 빨리 숨이 죽어서 좋은 것 같아요.




물김치에는 막김치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의 마늘과 기타 양념이 들어가죠.
그래서 마늘을 기계로 다지지 않고 - 설거지가 귀찮아서요 - 이렇게 고기 망치로 두드려패서 다졌어요.
스트레스 해소를 너무 과하게 했는지 비닐팩이 터졌지 뭐예요 호호호




찹쌀풀, 아니면 밀가루풀도 괜찮구요, 쑤는 법은 그냥 물에다 찹쌀가루/밀가루를 넣고 눌어붙지 않게 저으면서 끓인다, 쉽죠?
분량은요?
물 많이~ 
가루는 두어숟갈...
ㅋㅋㅋ 농담이 아니구요, 어차피 물김치를 만들 때 물을 더 넣어야 하기 때문에 풀이 묽게 쑤어지나 되게 쑤어지나 별 문제 없어요.




김치통에 절인 배추 무와 찹쌀풀과 커피 필터에 넣은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원하는 만큼 물을 추가해서 부어주시면 됩니다.
상온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며칠 보관하면 찹쌀풀의 녹말과 배추의 무기질 성분이 용융되고 미생물을 형성해서 발효가 어쩌구 저쩌구...


좌우지간 한 숟갈 떠먹으면 캬~~~ 하게 되는 물김치가 됩니다.
그럴싸하쥬?

제가 만든 김치가 얼~마나 맛있게요~~

빅마마 언니는 픽마마,
픽마마 언니는 삑마마, 
삑마마의 요리교실이었습니다 :-)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따
    '15.11.18 9:11 AM

    요즘따라 혼이 비정상이라는 분들이 느무느무 많아요.
    누가 비정상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주님이 비정상이라 하니...받들고 맞아요. 해야하는 건지...
    막김치 맛있어 보여요. 쓰읍

  • 소년공원
    '15.11.19 1:31 AM

    누가 공주래요?
    농담으로, 또는 놀리려고 공주라고 불러주니까 지가 진짜 공준줄 알고...
    정말 기가 막혀서...

    (날따 님께 화내는 거 아닌 줄 아시죠? :-)

    주어는 없습니다... ㅋㅋㅋ

  • 2. 카크마히
    '15.11.18 9:13 AM

    와~~제가 먼저 댓글을 다는 이런 날도 오는군요.
    늘 느끼지만 일하시면서 대단하십니다.
    전 한국에서 일할때도 이렇게 못했어요.
    여기와서 첨으로 김치담궈봤으니...
    소년공원님. 만두 먹어보고싶어요. 전 찐만두!!!
    마지막 물김치..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ㅎㅎ

  • 소년공원
    '15.11.19 1:33 AM

    카크마히 님도 지금 한국이 아닌 나라에 계신가봐요?

    저야말로 한국에서 김치 같은 건 자판기에서 나오는 줄 알았지, 제 손으로 만들어 먹을 날이 올 줄 몰랐어요.
    어찌보면 외국에서 사는 덕분에, 안그랬으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 - 김치 담기, 만두 빚기, 등등등 - 을 하게 되니 감사한 일이겠죠?
    ㅎㅎㅎ

  • 3. 마법이필요해
    '15.11.18 9:24 AM

    오 요리 초보인 저도 자신감이 불끈 생기게 하는 좋은 포스팅이네요 ㅎ (칭찬입니다^^)

    99.9%가 비정상이고 0.1%가 정상인 나라에 살다보니.. 할로윈도 잊고 있었네요 ㅎ

  • 소년공원
    '15.11.19 1:35 AM

    아,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듣고싶던 바로 그런 칭찬이어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란, 며느리도 모르는 숨겨온 비법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대충대충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면 된다는 것...
    그 진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 4. 하영이
    '15.11.18 9:45 AM

    저두 고기망치 하나사서 두드려 패서 다져야겠어요 ㅎㅎ 좋은팁 감사해요^^

  • 소년공원
    '15.11.19 1:36 AM

    아래 여러 댓글도 그렇고...
    이번에는 골라~ 골라~ 고기망치 골라~
    하는 비지니스로 한 번 나가볼까봐요 ㅎㅎㅎ

  • 5. 페스코
    '15.11.18 9:52 AM

    오, 저 오늘 배추 샀는데. 운명일까 우연일까.
    아니 물김치 땡기는 것 보면 그저 식탐일지도. ㅎㅎ
    물김치를 저렇게 만드는 거였군요. 고맙습니다.

  • 소년공원
    '15.11.19 1:37 AM

    물김치 만들기 어렵지도 않고 매운 음식 먹을 때 떠먹거나 국수 삶아서 말아먹어도 좋으니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배추를 구입한 건 당신의 운명의 데스티니!

  • 6. 물방울
    '15.11.18 10:56 AM

    볼때마다 참 대단하고 신기하세요.
    다 해내는 능력자시니요.
    울애들도 소년공원님 처럼 사는게 제 소원이랍니다.
    오늘 간단 요리의 진수 칩피자는 애용할거같아요
    어제 아파서 조퇴한 딸애가 뜨거운 호박죽이 먹고
    싶다는걸 호박이 없어 못해줬는데 호박이 거기 있었군요~^^.
    쪽지들이라니 더 죄송하고 죄송해요.

  • 소년공원
    '15.11.19 1:38 AM

    쪽지 답장 드렸어요 :-)

    저희집 냉동실에 얼려둔 남은 호박속이 있는데, 가까이 살았으면 나눠드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이가 얼른 나아서 건강하고 씩씩해지길 바랍니다.

  • 7. 예쁜솔
    '15.11.18 12:55 PM

    명왕성 물김치도 지구별 물김치와 별반 다른게 없네요.
    이 레서피가 우주 공용이라는...ㅋㅋ
    고기 두들길 일도 없이 서랍 속에서 자고 있는
    고기망치 깨워서 마늘 다지라고 시켜야겠어요.
    최근 들어 키톡의 최고 팁입니당...ㅎㅎ

  • 소년공원
    '15.11.19 1:40 AM

    은하계 범용 물김치 레서피... ㅋㅋㅋ
    우리 너무 거창한 거 아녀요? ㅋㅋㅋ

    고기망치로 마늘다지기 아이디어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근데 마늘 "다지기"가 자꾸만 "디지기"로 보이는 건... 아무래도 망치의 그림자가 짙어서겠죠? ㅎㅎㅎ)

  • 8. 헝글강냉
    '15.11.18 6:20 PM

    오오 펌킨파이 좋아하는데 .. 소년공원님 덕분에 의욕상승했어요^^
    몇달전 갑자기 파이가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북 킨들로사고 각종 도구랑 틀을 아마존에서 직구해놓고 한번도 안구웠다죠ㅋㅋㅋ

  • 소년공원
    '15.11.19 1:42 AM

    역시, 뭘해도 제대로 정석대로 하시는 헝글강냉님이군요!
    멋져요!!

    저는 사진에 보시다시피, 파이 크러스트는 마트에서 모셔온... ㅎㅎㅎ

  • 9. 별헤는밤
    '15.11.18 7:24 PM

    이 와중에 고기망치를 사고싶다는 뽐뿌가 되는 포스팅이네요^^

  • 소년공원
    '15.11.19 1:45 AM

    고기망치, 참 유용하죠?
    근데 설거지가 귀찮아서 비닐팩에 마늘을 넣고 두드려 쓰는데, 한 번 쓴 비닐팩을 버리는 건 조금 마음에 걸려요.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데...
    안바쁠 때는 통마늘 사다가 까서 한꺼번에 기계로 갈아놓고 유리병에 담아 놓고 쓰고 있어요...(열심히 변명...)

  • 10. 솔이엄마
    '15.11.18 8:07 PM

    저는 클램 차우더에 팍! 꽂히네요. ^^
    조개 통조림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구요.
    아버님을 위해 준비하신 오징어숙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저보다 훨씬 바쁘신 소년공원님이 사진을 올려주시니
    저도 슬슬 발동 걸고 사진 한번 올려봐야겠어요. ^^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이 심란스러워서 살짝 무기력했거든요.
    저라도 정신 번쩍 차려야겠어요.
    소년공원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요!!! ^^

  • 소년공원
    '15.11.19 1:48 AM

    아버님이 드시기에 부드럽고 좋을 것 같아요, 솔이엄마 님 :-)
    미국에는 클램 이라고 해서 바지락을 통조림에 담아서 팔더라구요.
    클램 쥬스라고 조개국물만 따로 병에 담아서 팔기도 하구요.
    클램차우더 자세한 레서피는 제 블로그 오래전 포스팅에 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여러 가지 쉬운 레서피가 나오니까 꼭 만들어 보시길!

    심란하신 그 심정...
    저도 백 번 이해합니다.
    무기력해진 그 마음도 저랑 비슷하시구요.
    그래도 힘내보자구요!

  • 11. jeniffer
    '15.11.18 11:45 PM

    요리초보는 궁금하죠.
    배추와 무의 양, 마늘과 고추가루, 풀의 양 그리고 물의 양...
    대충, 적당히라고 답해주지 마세요^^

  • 소년공원
    '15.11.19 1:56 AM - 삭제된댓글

    요리초보에게 요리고수가 충고하노니...
    (요리고수 앞에 "대충" 이라는 말을 생략했음 ㅋㅋㅋ)

    몇 구라무, 몇 스푼, 몇 미리...
    이런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요리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흐름에 대충 적당히 익숙해지소서...

    배추랑 무는 막김치 담고 남은 거 대충 한 대접 담아놓고 소금은 이렇게 많이 뿌리면 너무 짜지 않을까? 할 정도로 넉넉하게 뿌려서 배추가 헬렐레~ 해질때 까지 절여놓고...

    라면 두어개 끓일 정도 분량의 물에다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두어숟가락 넣어서 휘휘 저으며 끓이다가 점성이 생기면 불을 끄고...

    마늘은 대여섯 알 다지고, 고춧가루는 두어술 담고 (이 두 가지는 그냥 바로 넣어도 되지만 뽀얗고 예쁜 국물로 만들기 위해서 커피 필터에 넣음)...

    후루룩 마시기 좋은 물김치를 원하면 모든 재료를 다 넣은 다음, 후루룩 마시고 싶은 정도의 건더기와 국물의 밀도만큼 물을 추가하고...

    마시는 것 보담도 숟가락으로 건더기와 국물을 함께 더먹으며 아작아작한 배추와 무를 즐기고 싶다면, 그 숟가락에 담긴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을 생각하며 물을 추가하던지 안추가하던지...

    그러면 됩니다 :-)

  • 소년공원
    '15.11.19 1:59 AM - 삭제된댓글

    '15.11.19 1:56 AM (137.45.148.168)삭제
    요리초보에게 요리고수가 충고하노니...
    (요리고수 앞에 \"대충\" 이라는 말을 생략했음 ㅋㅋㅋ)

    몇 구라무, 몇 스푼, 몇 미리...
    이런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요리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흐름에 대충 적당히 익숙해지소서...

    배추랑 무는 막김치 담고 남은 거 대충 한 대접 담아놓고 소금은 이렇게 많이 뿌리면 너무 짜지 않을까? 할 정도로 넉넉하게 뿌려서 배추가 헬렐레~ 해질때 까지 절여놓고...

    라면 두어개 끓일 정도 분량의 물에다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두어숟가락 넣어서 휘휘 저으며 끓이다가 점성이 생기면 불을 끄고...

    마늘은 대여섯 알 다지고, 고춧가루는 두어술 담고 (이 두 가지는 그냥 바로 넣어도 되지만 뽀얗고 예쁜 국물로 만들기 위해서 커피 필터에 넣음)...

    후루룩 마시기 좋은 물김치를 원하면 모든 재료를 다 넣은 다음, 후루룩 마시고 싶은 정도의 건더기와 국물의 밀도만큼 물을 추가하고...

    마시는 것 보담도 숟가락으로 건더기와 국물을 함께 떠먹으며 아작아작한 배추와 무를 즐기고 싶다면, 그 숟가락에 담긴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을 생각하며 물을 추가하던지 안추가하던지...

    그러면 됩니다 :-)

    참, 부추를 송송 썰어서 넣어도 좋고, 당근을 꽃모양으로 썰어서 넣으면 색깔이 더 예뻐져요.

  • 소년공원
    '15.11.19 1:59 AM

    요리초보에게 요리고수가 충고하노니...
    (요리고수 앞에 "대충" 이라는 말을 생략했음 ㅋㅋㅋ)

    몇 구라무, 몇 스푼, 몇 미리...
    이런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요리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흐름에 대충 적당히 익숙해지소서...

    배추랑 무는 막김치 담고 남은 거 대충 한 대접 담아놓고 소금은 이렇게 많이 뿌리면 너무 짜지 않을까? 할 정도로 넉넉하게 뿌려서 배추가 헬렐레~ 해질때 까지 절여놓고...

    라면 두어개 끓일 정도 분량의 물에다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두어숟가락 넣어서 휘휘 저으며 끓이다가 점성이 생기면 불을 끄고...

    마늘은 대여섯 알 다지고, 고춧가루는 두어술 담고 (이 두 가지는 그냥 바로 넣어도 되지만 뽀얗고 예쁜 국물로 만들기 위해서 커피 필터에 넣음)...

    후루룩 마시기 좋은 물김치를 원하면 모든 재료를 다 넣은 다음, 후루룩 마시고 싶은 정도의 건더기와 국물의 밀도만큼 물을 추가하고...

    마시는 것 보담도 숟가락으로 건더기와 국물을 함께 떠먹으며 아작아작한 배추와 무를 즐기고 싶다면, 그 숟가락에 담긴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을 생각하며 물을 추가하던지 안추가하던지...

    그러면 됩니다 :-)

    참, 부추를 송송 썰어서 넣어도 좋고, 당근을 꽃모양으로 썰어서 넣으면 색깔이 더 예뻐져요.

  • 12. 푸른솔
    '15.11.19 12:28 AM

    망치로 봉지속의 마늘 다지기 알려주셔 고맙습니다.
    저도 풀쑤기 팁하나 드리자면
    풀 쑬 큰 냄비에 풀양의 물을 끓여요.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찬물 조금 넣고 섞어서
    끓는 물에 넣고 몇번 저어주면 보글보글
    금방 풀이 돼요.
    그리고 감자철에는 감자를 갈아서 풀을 쑤어 넣어도 맛있는 김치가 돼요^^

  • 소년공원
    '15.11.19 2:02 AM - 삭제된댓글

    아하~
    미리 물을 끓여서 물에 갠 가루를 넣으면 팔이 아프도록 열심이 젓지 않아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겠군요!!
    이런 유용한 팁을 다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감자풀은 한 번도 안쑤어봤는데 다음에 한 번 해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15.11.19 2:02 AM

    아하~
    미리 물을 끓여서 물에 갠 가루를 넣으면 팔이 아프도록 열심히 젓지 않아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겠군요!!
    이런 유용한 팁을 다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감자풀은 한 번도 안쑤어봤는데 다음에 한 번 해봐야겠어요.

  • 13. 사랑
    '15.11.19 11:38 AM

    저도 푸른솔님처럼요,
    물먼저 끓이고 찹쌀가루물에푼거 넣었다가 무척빠르게 떡처럼 엉겨서 혼났어요.
    양념에 섞을때도 안풀어져서 아주 오~~랫동안 저었던 기억이 ^^::

    이렇게 하실땐 찹쌀가루를 묽게풀어놓고, 달걀줄알치듯이 흘려넣어가면서
    빠르게 저어주어야 겠더라구요.^^

  • 소년공원
    '15.11.20 12:05 AM

    오우~ 더욱 세세한 팁, 감사해요!!

  • 14. 스웨덴아줌마
    '15.11.19 1:22 PM

    소년공원님!!!!!
    군침이 주룩주룩이잖아요~~~~
    저 김치 국물 마시고싶으다아아아아아앙.!!!!!!!!!!!!!!!!!!!!!!!!!!!!!!!!!!!!!!!!!!!!

  • 소년공원
    '15.11.20 12:06 AM

    이제 스웨덴아줌마를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새로운 닉네임 공모전 한 번 열어보셔요!
    :-)

  • 15. 슈가링
    '15.11.19 4:16 PM

    잠자고 있던 고기망치를 조용히 꺼내 닦아두었어요 흠^^

  • 소년공원
    '15.11.20 12:06 AM

    ㅋㅋㅋ
    마늘 말고 더 다질 건 뭐 없을까요?

  • 16. 부관훼리
    '15.11.20 8:26 AM

    아직 아버님이 계시는군요~. 이 소중한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될겁니다. ^^

    그나저나 삶은오징어 최고예요. 저도 밥 세그릇 먹을수 있어요. ㅎㅎ

  • 소년공원
    '15.11.20 10:05 AM

    부관훼리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지난번 우리가 우연히 만났던 일화를 무척 재미있어 하셨어요. 게다가 데친 오징어 좋아하는 식성이 똑같으니 더 신기해하고 계세요 :-)
    저희 아버지가 저보다 더 열심히 82쿡 보고계시거든요. 82쿡 덕분에 저도 아버지와 재미나게 대화할 거리가 많아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나저나 부관훼리님 새 글 올리실 때가 되었죠?
    추수감사절 파티같은 건 안하시나요?

  • 17. 다이아
    '15.11.20 12:46 PM

    이번겨울에는 김장 안하고 여기저기서 얻어다 먹으려는 계획이었는데..
    소년공원님 물김치 보고서는 백김치스러운 물김치를 담가야겠다는 의욕이 불끈 솟아나네요.
    바쁜 와중에 만두도 손수 만들어 드시고 대단하시네요.
    엄마표 만두먹고 싶다는 아들말을 계속 무시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도전 해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15.11.23 11:07 AM

    얻어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기만 하다면야, 저도 기꺼이 동참을... ㅎㅎㅎ
    근데 재미삼아 담는 김치도 뭐 그런대로 정취가 있긴 해요 :-)
    너무 바쁘시거나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굳이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구요.

    주말 잘 지내셨나요?

  • 18. 시간여행
    '15.11.20 3:18 PM

    어머나~~명왕성에 거주하면 저렇게 만능우먼이 되는건가요?

    정말 부지런하시고 실험 정신이 강하신 소년공원님 멋져요~~^^
    추천은 언제나 꾸욱~^^

  • 소년공원
    '15.11.23 11:09 AM

    SNS 의 헛점이죠...
    잘 하는 거, 잘 된 거, 좋아보이는 거...
    그런 것만 골라서 올리니까요 :-)
    저 사실은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솜씨도 그녕 평범해요... 진짜루요...

  • 19. 예쁜꽃님
    '15.11.22 1:33 AM

    이제 김장여행을 떠나실때가 된줄 아뢰요
    내가 넘 사생활 스케줄까정 줄줄 알고 있으니
    이웃사촌을 넘어서리 스토커로

    미쿡에 사니 변신 로벗처럼
    못하는게 없네요
    잘하는것도 없지만요

  • 소년공원
    '15.11.23 11:12 AM

    아하하...
    스토커 같은 이웃사촌은 이 명왕성에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존재인지요!

    오늘 안그래도 남편이 혼자서 장보러 왕복 여덟시간 다녀왔어요.
    배추가 명왕성 국제시장에선 한 통에 5-6달러 하는데 지구별에 가면 12-18통 들어있는 박스에 10달러 하거든요.
    그러니 자동차 연료비가 빠지고도 남아요.
    더욱 싱싱하고 다양한 재료를 살 수 있다는 장점도 크구요.

    저희 남편이 몇 년째 김장김치를 얻어먹더니 이젠 혼자서 장도 제법 잘 봐왔어요.
    총각무랑 갓이 참 좋더라구요 :-)

  • 20. 고독은 나의 힘
    '15.11.22 12:10 PM

    배추사러 왕복 네시간 운전하고 육계장 드시러 가실때가 된줄로 아뢰오

    다음번엔 명왕성에서 김장하신 이야기 올려주실거죠??^^

  • 소년공원
    '15.11.23 11:14 AM

    예~~ 예~~~

    제가 만든 김장김치가 얼~~마나 맛있게요?
    제가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파김치 다~~~~~ 만들어서 또 보여드리러 올께요~~~

    빅마마 언니는 픽마마
    픽마마 언니는 삑마마
    삑마마 동생은 고독을 힘으로 삼는 새댁 :-)
    ㅋㅋㅋ

  • 21. hangbok
    '15.11.23 7:28 PM

    얼마전 담근 김치 맛 없어서 풀 죽어 있는 저... 아~ 김치가 왜 이리 맛 없는 지.... 똑 같은 양념으로 담근 저번 김치는 대 히트 였거든요. 절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지... 여튼... 부럽사옵니다.

  • 소년공원
    '15.11.25 5:06 AM

    에이... 잘 하시면서 뭘 부러워하시고 그러세요?
    추수감사절에는 또 뉴저지에 올라가시나요?
    아니면 아드님과 오붓하게?
    암튼 좋은 명절 보내세요!

  • 22. 게으른농부
    '15.11.25 8:05 AM

    와우~ 직접빚은 찐만두...... 먹고싶어라~~~ ^ ^

  • 소년공원
    '15.11.26 4:56 PM

    한 접시 드리고 싶네요 :-)
    근데 이런거 보다 훨씬 더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사시더만요.

  • 23. Harmony
    '15.11.25 2:28 PM

    어머나 이 바쁜 와중에 김치도 막 담그시고...^^
    소년공원님표
    시원한 맛의 물김치, 오늘 장 보러가는데 배추 사다가 담아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15.11.26 4:57 PM

    요즘 배추가 제철이라 김치를 만드는 게 즐겁더군요.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게 김치가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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