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예쁜 섬을 찾아가 특별한 일을 하지요
요게 뭘까요?
ㅎㅎㅎㅎ
수줍게 오므린 잎?
힌트!
마치 아기손 같아 보여요
집에서 버스로 10분거리에 이런 보물섬이 있지요...
이 보물섬에 고사리와 참나물이 가득!!
심지어 야생 블루베리도 한가득!
봄기운 완연한 새싹, 새 잎들...사이로 완전 많은 고사리들...
한동안 고사리 지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 했어요...
아.. 예전 한국에 살때 울엄마가 동네 산에서 그렇게 쑥을 캐시던데....
엄마랑 공기좋은 산책길 나섰다가 엄뉘께서 쑥을 발견만 하시면 쑥 캐기에 무한 질주..
제발 좀 가자고 해도 좀처럼 발길을 돌리지 않던 엄뉘 모습이 고사리 딸 때의 내 모습...
암튼 실컷 고사리를 딴 후..
한 숨 돌려요..
그리고 문득 반성하는 시간...
아.. 나 차도녀 였는데.. 울 신랑 나보다 더 심한 차도남 .. 심지어 제가 신랑에게 된장남이라 비난도 했었는데...
나는 누구.. 또 여긴 어디?
실컷 따온 고사리 집 베란다에서 한 이틀 바짝 말려요...
그리곤 육계장을 만들어 호로록!!
바짝말린 고사리 겨우내 우리집 밥상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랍니다.
행복하지 말입니다.
ㅎㅎ
흠... 그리고 이것은 또 왠거냐 물으신다면...
남편회사 옥상에서 나님을 위해 잘 자라준 <열무> 라 말씀 드리겠어요..
핀란드에 열무가 어디 팔겠어요? 당연히 없죠..
아쉬운 사람이 키워 먹는 거예요..
귀요미들~
마냥 므흣!!
아.. 진정 사이프러스에 계신 열무김치님 생각났지 말입니다...
사이프러스의 열무김치님께라면 반띵 뙇!! 드릴수 있는데..
ㅜㅜ
아..근데... 김치냉장고의 김치통 하나가득 수확해 왔는데 김치로 담가보니 거의 4분의 1로 줄었어요.
사기 캐릭 열무김치에게 속은 느낌...
그리하여 남편노예..아니 농부님께서는 수확하자마자 곧바로 제 2차 열무씨를 심으셨습니다..
회사 옥상에 저런 텃밭을 제공 하는게 감사할 뿐이에요.
이날은 등심 구워 먹었어요.
고기는 확실히 한국보다 싸고 질도 좋은것 같아요. 여기선 야채들이 워낙비싸서 고기를 자주 먹게되요.
그래도 고기 먹는다고 부추양파 무침 조물조물 해보았어요.
알수없는 쎌러드도 곁들이구요.
암튼 여름이 와서 인지, 노화진행 중이라 그런지, 요새 백수로 집에 있어서인지, 도통 입맛도 없고 요리도 하기 싫지 뭐예요.
심지어 배도 안고픈 이상현상이....
그래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식사를 계속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이 어느날 부터 살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나봐요,
그러던 어느날 흥분된 상태로 남편이 헐레벌떡 집으로 와서 뭔가를 꺼내보여줘요.
자기가 정말 원해왔던 치느님을 먹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사온 요상한 쇠붙이 였지요.
쇠붙이엔 원기둥이 있는데 그 기둥에 맥주를 부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비어치느님..
집에서 키운 민트와 함께. 향이 더해져 향긋 하기까지 한...
코우슬로와 치느님..
대박! 그냥 맥주부어 오븐에만 넣었다는데 어찌나 촉촉하고 보드랍던지..
요상한 물건 사왔다고 한 소리 하려 했다가, 한 입 먹는 순간 곧장 회개기도 했어요.
어쩜 치느님이 저리 촉촉하고 야들야들 할 수 있지요?
우왕~
남편표 백종원 타이식 볶음밥.
새우젓 베이스로 했다던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맛있었어요!
조용히 추천 눌러보아요.
전날 담았던 열무김치도 시식!
음~ 맛있음.
프롬 남편 회사 옥상! 마데 인 핀란드 곰손
스파게티도 해먹고..
의욕 없을땐 무조건 고기. 우리집 베란다 산 깻잎.
제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김밥, 이날은 단무지무침을 넣은 꼬마 김밥.
세상에서 김밥을 젤 좋아하지만 세상에서 김밥 싸는 일이 젤 어려운 곰손 일인..
제인생의 여러가지 소원이 있지만 그중의 한가지는 도시락지원맘을 실제로 만나 김밥마는 법을 사사받는거예요, ㅠㅠ
일단 비주얼에 자신 없을 땐, 사진을 멀리 찍어 보아요.
최근에서야 의욕이 생겨 몸을 좀 움직여 봤어요. 김치가 다 떨어져 만들어 본 오이 시간여행님의 오이 소박이.
짜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많이 ... 이유는 순전히 저 때문이예요.. ㅜㅜ
레시피에서는 오이를 끓는 소금물에 1분 만 넣었다 빼라 더라구요. 근데 막상 오이를 투하하니 끓던 물이 확 식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어쨌든 끓는 물에 1분이라 했으니 그 상태로 물이 다시 끓길 기다렸다가 1분있다가 뺐거든요... 약 6분정도 끓이게 됐어요.
결과는 완전 짜 ㅜㅜ...
그래도 밥 반대접에 오이 소박이 한개 먹으면 간이 딱 맞으니 먹으라고 식탁에 매번 올려요.
짠거 빼곤 아주 맛있다며 남편에게 최면을 걸면서...
요건 순덕엄뉘 레시피의 배추볶음.
비주얼은 저래도 맛은 왓따예요.
파, 마늘, 마른 태국고추, 생강 다진거 기름에 넣어 볶다가 배추썰어 넣고 간장 식초 굴쏘스 설탕 넣고 휘리릭!
그리고 요건 남편표 초밥..
남편의 직업이 디자이너라 그런지 참 솜씨가 좋아요.
요건 내가 한 마파두부
제 입맛엔 좀 짰는데 남편은 맛있었데요.
물론 당연히 구글링 해서 레시피 보고 따라 해 본 거구요.
내가 한 요리는 사진 두개!
몸이 허 할때 마다 먹는 삼계탕.. 삼계탕을 다 먹고 난 후 남은 육수로는 다음날 아침은 닭 죽을 끓여먹어요.
열무김치 온뉘님의 < 파프리카 구이?>
완전 웰빙 멋진 요리이나.. 내가 하면 곰손이라 그런지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도 너무 좋은 음식 같아 종종 해 먹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그래서 혼자 있어도 종종 해먹는 음식
뭐든 집에서 해먹어야 하는 핀란드 생활.. 이날은 월남 쌈을 먹었는데 쏘스를 식탁에 놓자 마자 빛의 속도로 먹었기 때문에 아직 덜 차려진 이 사진 밖에 없단...
아... 식욕앞에 이성은 그냥 무늬일 뿐인가요...
아...남편표 브런치...
연어 샌드위치 맛있었어요. 근데 계란 위에 무슨 소쓰를 올린건지 ...흠...흠...음... 그래도 주말마다 요리를 해 주는게 어디냐며...
그저 저는 맛있는 연어 쌘드위치만 홀랑 먹고 계란 쌘드위치는 한 입만 먹고 배부르다며 조용히 수저를 놓을 뿐이예요...
요것도 남편표 브런치 ..
제가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도 좋아해요...
파스타류는 남편 전문이라서 보통 남편이 파스타나 스파게티를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안고 흡입 합죠..
이날은 바질 페스토 베이스로 한 파스타 였구만요.
이 전 날도 닭 잡았나봐요.
남편이 올해 한국을 몇번 다녀와야 했던 일이 있어던 지라, 레어 템들 눈에 띄지 말입니다.
헉! 백김치에 짱아치들...
..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게냐...ㅜㅜ
진짜 레어템!
내 생에 최초로 해본 치즈 돈가스 ! 맛있졍!..
하면서 스스로 감동 했어요..
이젠 내가 돈까스 까지..ㅜㅜ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 날...
가끔 해 먹는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은근 한식에도 잘 어울려요.
이제부터 간식!
우왕! 떡볶이 맛있졍..
훗.. 아시아 마트가서 베트남 쌀국수 스프만 사다가 해 먹은 베트남 쌀국수 .. 숙주가 여기선 너무 귀해 넣지 못해 아쉬 웠으나 사먹는 거 못지 않은 놀라운 맛!
이쯤 되니 내 스스로가 거의 완전체 같은 착각도 듬..
죄송 ... 2년 전만 해도 난 요리 고자였음..
밥 먹음 뭐해야 해요? 당연 후식 먹어야죠.
하루에 한번은 꼭 간식 타임 갖어요..
한국과자 완전 먹고 싶은뎅..
없으니.. 요렇게라도 근근히 먹어요...
핀란드 오기전 잠깐 독일에서 살았었는데요.. 그때 독일어를 잠시 배워서 (3 개월) 써바이벌 생활회화 정도만 할 수 있어요.
얼마전 헬싱키에서 산책하다가 어떤 레스토랑 문앞에 독일어로 저런 문구가 써 있지 뭐예요 ?.
(순덕엄뉘 맞나요? .. 보고싶어요...어서 키톡에 돌아 와 주셔서 저같은 중생들을 위한 사랑의 레시피를 풀어주사 만국을 이롭게 해 주소서,,)
참! 문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음식은 문화요 , 요리는 예술이며, 마시는 건 삶이다
진심 예술하고 싶지 말입니다
아 언제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