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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에잇, 내친김에 방학특선 요리 2편도 바로 올라갑니다: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 조회수 : 13,933 | 추천수 : 9
작성일 : 2015-07-06 13:44:16
그냥 막 도배를 해보려구요 :-)
이 페이지에서 1월달 게시물이 뒤로 넘어갈 때까지 열혈 작성 한 번 해보겠슴다.




저희집 주방기구 수집가 양반이 제분기를 들였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계시지요?
이렇게 생긴 기계입니다.



기계 구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파워블로거지 노년공원의 블로그에서 공구에 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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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 말고, 아마존 닷 컴 가셔서 그레인 밀 Grain Mill 이라고 직접 쳐보세요 :-)





이 제분기의 성능이 제법 우수해서 방앗간에서 곡물을 가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강력분 박력분... 여러 가지 밀만 갈다가 한 번은 쌀도 종류별로 갈아보자! 하고 찹쌀 한 봉지를 사왔습니다.








기계 사용 설명서에 물기가 있거나 유분이 너무 많은 곡물은 갈지 말라고 해서, 방앗간에서 떡쌀을 빻을 때 하는 것과는 달리, 찹쌀을 전혀 불리지 않고, 씻지도 않고, 그대로 기계에 넣고 갈았는데 이렇게 곱게 갈렸어요.








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해야 한다고 배웠던 기억이 나서 (가정 가사 시간엔 모범생이었다는...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 ㅋㅋㅋ) 끓인 물을 붓고 잘 치대서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빚어봤어요.








경단 반죽이 귀찮은 날에는 그냥 찹쌀가루에다 물을 넣고 잘 섞어서 전자렌지 (아, 전라렌지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에 3분 돌리고 숟가락으로 잘 뒤섞어서 또 3분 돌려서, 그냥 고물 위에다 철푸덕 던져놓으셔도 됩니다.








그럼 고물은 어떻게 구하느냐?
이것도 제분기가 만들어야죠.

원래 이야기는 조금 깁니다만...

먼젓번에 만들었던 다른 종류의 고물 (조금 있다가 나와요)을 다 썼는데 찹쌀가루 반죽이 아직 많이 남아서 냉장고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불시에 냉장고 점호를 마친 남편이, "저 반죽은 어쩔꺼냐고" 질문을 가장한 압력을 행사하길래, "아 글씨 고물이 있어야 떡을 만들지! 콩고물 사려면 네 시간 운전해가야 하는데..." 하며 핑계를 가장한 게으름을 시전했습니다.

콩고물은 어떻게 만드느냐...
그걸 방앗간집 딸도 아닌 내가 어찌 아느냐...
그것의 이름을 보아서 콩으로 만드는 것이 틀림없다...
미숫가루와 비슷한 형상으로 미루어 콩을 가열한 다음 가루로 만든 것일 확율이 높다...
이러한 토론과 연구를 거쳐서 마침내 남편이 커피 로스팅 팬에다가 메주콩 로스팅을 한 다음, 제분기로 갈았더니

마침내 이런 모습이....



손으로 찍어서 맛을 보니 정말로 인절미의 외부에 붙어있던 그것과 똑같은 맛!!

아, 정말로 콩고물은 콩을 가열해서 갈아낸 가루였던 것이었다!!!
이런 대단한 발견을 했죠 :-)





사실, 명왕성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시판되는 찹쌀가루를 이용해서 집에서 떡 한 번씩은 만들어 보셨을 거예요.
일명 엘에이 찰떡 이라는 이름의 요리도 있고...
전자렌지에 돌려서 고물만 묻히면 인절미는 쉽게 만들 수 있는 떡이긴 하죠.

하지만 찹쌀을 직접 갈아서 떡을 만들어보니, 시판 가루를 썼을 때 늘 거슬리던 쓴 끝맛이 전혀 없고, 찰기는 무척 많으나 들러붙지 않는 신기한 질감이 형성되더군요.
아래 사진에서도 그 매끈한 표면이 보이죠?
얼마나 매끈한지 콩고물이 잘 묻지 않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고 쫄깃한 떡의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신기방기함이...








어느날 한국 티비를 보는데 팥빙수의 달인이 팥빙수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팥 삶는 비법보다도 제 눈길을 더 끌었던 건 코코넛으로 만든 경단이었어요.
충만한 필을 받아서 코코넛 한 개를 사왔죠.








푸드 프로세서에 코코넛 과육을 넣고 갈았더니 이런 눈송이 내지는 굵은 소금의 모양이 되었어요.








바닥이 넓은 냄비에 넣고 수분을 날리면서 한 20분 정도 볶아주니 이렇게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소한 맛이 더욱 진한 고물이 완성되었어요.








찹쌀로 빚은 새알심을 삶아서 코코넛 고물에 잘 굴려놓고...








집에 여러 개 있는 빙수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계로 골라서 얼음을 갈았어요.
(ㅋㅋㅋ 약간의 과장은 있으나 저희집에 빙수 기계가 한 개 이상 있는 것은 맞습니다. 주방기구 수집가가 함께 산다고 했잖아요... ㅋㅋㅋ)



과학학습으로 진지한 모습의 어린이들.

중력을 가하면 그 힘의 작용 반작용으로 인해 기계의 모터가 돌아가고, 모터에 부착된 칼날이 얼음을 긁으면서 마찰력이 발생하고, 그래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고, 갈린 얼음이 담기는 그릇 주위에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서 대류현상이 생겨서 일시적으로 수증기가 관찰되는데, 물의 액체, 고체, 기체 상태의 분자구조의 차이로 인한...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말이 길어질수록 파워블로거지 노년공원의 돈벌이도 늘어만 갑니다.

아이들과 무엇인가를 할 때, 가능하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거나 티비에서 보았거나 하는 등의 선행경험과 연결시키는 일은 정말로 좋은 교육입니다.
하지만, 그건 부모와 아이가 즐기는 활동 중에 일어나야 하는 일이지, 학원에 보내고 학습지를 풀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집에서 빙수를 갈아내는 동안에, 또는 다른 어떤 사소한 (하지만 아이들에 재미있어하는) 활동을 하는 동안에라도 과학, 수학, 사회, 지리, 국어, 영어, 등등 모든 분야의 학습이 가능한데, 왜 엄한 곳에 아까운 돈을 사교육비라는 이름으로 낭비하는지...
중고등학교는 몰라도 유아교육은 제가 좀 해봐서 아는데...
돈을 안들이고 하는 교육일수록 그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각설하고, 코코넛 경단을 올린 팥빙수입니다.



경단 만드는데 에너지를 다 써서 팥이랑 연유는 그냥 캔에 든 걸 썼어요.
언제고 기운이 나면 소 젖 짜서 졸여서 연유를 만들어 볼께요 ㅎㅎㅎ






부록이 없으면 섭하죠 :-)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루떡의 나쁜 예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한 슬픈 부산물...



그 때 82쿡 여러분들께서 식초를 넣고 끓여보라고 조언해주셔서 저 찜솥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루떡의 좋은 예



이 시절에는 제분기가 없어서 쌀을 불려서 푸드 프로세서에 갈아서 떡을 만들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거친 쌀가루의 입자가 보입니다. 그래서 백설기나 시루떡은 괜찮지만 가래떡이나 인절미에는 적합하지 않았죠.
이젠 명왕성 방앗간을 개점했으니 여러 가지 떡에 도전해보려구요 우흣~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원
    '15.7.6 2:43 PM

    흐뭇하게 읽고갑니다~~~

  • 소년공원
    '15.7.6 11:57 PM

    흐뭇하게 읽어주셔거 감사합니다!

  • 2. 생강
    '15.7.6 2:47 PM - 삭제된댓글

    연유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

  • 소년공원
    '15.7.6 11:58 PM

    ㅋㅋㅋ
    소는 누가 키우나요?
    소젖은 누가 짜나요?
    ㅋㅋㅋ

  • 3. 디자이노이드
    '15.7.6 3:13 PM

    파워블로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소년공원
    '15.7.6 11:59 PM

    요즘 그들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고 들어서...

    그런데 말입니다 (옆으로 돌아서 3번 카메라 꼬라봄)
    ㅋㅋㅋ

  • 4. huhu
    '15.7.6 3:15 P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잼있어요
    저도 연유에서 빵 터졌네요~

  • 소년공원
    '15.7.6 11:59 PM

    모처럼 한 방 터뜨린 것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

  • 5. 백김치
    '15.7.6 3:24 PM

    넘 ~~재미있어요^^ ㅋㅋ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

  • 소년공원
    '15.7.7 12:04 AM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열심히 써볼께요.

  • 6. remy하제
    '15.7.6 4:09 PM

    술......도.... 도전해보세요...^^;;

  • 소년공원
    '15.7.7 12:06 AM

    술은... 제가 아직 능력이 딸려서...

    남편 직장 동료가 맥주를 직접 브루잉 하고 있어요.
    가끔 저희집으로 불러다가 한국음식 좀 해먹이고 대신에 맥주를 얻어먹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 7. aloka
    '15.7.6 5:03 PM

    처음엔 제분기? 그랬는데 읽을수록 탐나는 물건이네요. 이 지름신을 어쩔까요? 소년공원님 책임지세요 ㅠㅠ
    더 분발하셔서 아예 한 페이지 가득 채우시는 것이 어떨지요? ^^ 연유 제조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

  • 소년공원
    '15.7.7 12:07 AM

    ㅋㅋㅋ
    연유제조를 할라믄 소부터 한 마리 키워야 하는디...
    요즘 소값이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 8. 토마
    '15.7.6 5:04 PM

    와 대단하세요~~~

  • 소년공원
    '15.7.7 12:08 AM

    (수줍) 뭘요...
    명왕성에서 떡좀 먹고 살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죠 ㅎㅎㅎ

  • 9. 김지현
    '15.7.6 5:05 PM

    주방기구 수집가님~ 존경합니다~~~
    앤드 소년공원님~~~ 정말루 존경합니데이 ^^

  • 소년공원
    '15.7.7 12:10 AM

    아이고 과찬의 말씀을요...

    남편도 저도 방학이 있는 직업이라, 방학 한 철에나 이런 거 하고 노는 거죠.
    바쁜 학기 중에는 저렇게 못해요.

  • 10. 심마니
    '15.7.6 6:40 PM

    명왕성의 삼시세끼네요 ㅎㅎㅎ

  • 소년공원
    '15.7.7 12:12 AM

    삼시세끼 최근 어느 편에서는 염소 젖을 짜서 치즈도 직접 만들었다면서요?
    저희집에 소 한마리 들이고 젖짜서 연유를 제조하게 되면 저도 한 번 출연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 11. 바다미
    '15.7.6 7:22 PM

    궁굼! 코코넛 껍질에서 과육은 어떻게 분리시키셨나요? 전 잘 안되던데요.

  • 소년공원
    '15.7.7 12:16 AM

    아, 이런 좋은 질문 환영합니다!

    저도 코코넛을 부수고 과육 분리하는데 요령이 없어서 조금 고전했어요.
    티비에서는 망치로 간단하게 반쪽으로 가르던데, 저는 고기망치로 아무리 두드려도 잘 안갈라지더라구요.
    더 열심히 두드려패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박살을 냈더니만 가장자리가 삐죽삐죽해서 숟가락으로 파내기에 좋았어요. (말로 설명하려니 참 어렵군요 :-)

    그런데 다시 하라고 하면 귀찮아서 하기 싫어짐...
    그래서 두 번째 떡은 콩고물을 묻혔더랬죠.

  • 12. 사실객관
    '15.7.6 7:52 PM

    아..저 방법 생활의 달인에 나왔어요.
    인천에서 대박난 팥빙수집 맞죠? 영남대 장학생이셨던 아줌마가 저렇게 하시더라구요.
    우린 코코넛 없어서 패쑤했지만요.

    훌륭하셔요. 대박짱이십니다.

  • 소년공원
    '15.7.7 12:18 AM

    아... 그러고보니 인천어디였던 것 같네요.
    어차피 찾아가서 사먹을 수 없는 머나먼 외계인지라 장기기억에 저장하지 않고 또르르 굴려서 어디 구석에 쳐박아놓았던것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보시면 이게 뭔말인지 더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ㅎㅎㅎ)

  • 13. 치로
    '15.7.6 9:01 PM

    저 요즘 눈팅하는데 몇달만에 첨으로 로그인했어요. 제분기때매..ㅠㅠ 제분기랑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

  • 소년공원
    '15.7.7 12:19 AM

    ㅋㅋㅋ 제분기랑 사랑에 빠지신 치로님은 주방기구 수집가인 제 남편보다 한 수 위이십니다 그려!
    유 윈!!

  • 14. 너도요리
    '15.7.6 10:23 PM

    친정언니가 친환경밀을 푸대째 사다놓고 제분기로 갈아 반죽기로 반죽해서 매주 식빵을 12개씩 구워냈어요. 언니가 식빵 굽는 오전이면 집에 부드러운 냄새가 잔뜩 고였어요. 꿀만 발라도, 땅콩 버터만 넣어도, 뒷뜰의 토마토만 져며넣고 소금 후추 뿌려도, 오이 슬라이스해 넣고 소금 후추 뿌려도 정말 맛있는 점심이 되지요. 제분기 소음은 엄청나지만요. ㅎ

  • 소년공원
    '15.7.7 12:23 AM

    그게 그렇더라구요...
    제분기로 밀가루 만들고 제면기로 직접 국수를 만들다보니 통밀과 콩같은 원재료를 더욱 더 좋은 것으로 써야만 할 것 같아서 유기농 난-유전자조작 (Non-GMO) 곡식을 사게 되어요.
    자연히 생산 단가가 엄청 높아져서, 마트에서 사다 먹는 것보다 돈도 훨씬 더 들고 시간을 당연하게 더 걸리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몸에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재미로!
    그게 더 정답인 것 같아요.

  • 15. 루이제
    '15.7.7 12:05 AM

    하하..너무 재밌어용.
    제 친구도, 결혼하고 미국생활 5년 하더니..시루떡 장인이 되서 돌아오더군요..ㅋㅋ
    전 이상하게 성격이 급해서 못하는데,,아이들과 요리하고, 베이킹하는 분들 보면,,참 대단하다 싶어요.
    참 좋은 엄마세요..

  • 소년공원
    '15.7.7 1:38 AM

    미국생활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떡 장인이 될 수도 있고, 손끝에 물 한 방울 안묻히고 우아하게 살 수도 있죠 ㅎㅎㅎ
    친구분은 저처럼 한인타운과는 머나먼 명왕성에서 사셨던가봅니다 :-)

  • 16. 동글
    '15.7.7 12:17 AM

    제분기 검색 끝냈습니다ㅠㅠ
    조만간 저희집에도 택배 날라올듯ㅋㅋ
    울집애들도 이번방학엔 제분기 마루타가 되는걸까요????
    맛난 떡사진에 이밤에 울고갑니다
    울동네는 떡집도 없는데 책임지세요ㅠㅠㅜㅗ

  • 소년공원
    '15.7.7 1:40 AM

    동네에 떡집 없어서 제분기 주문한 동지끼리 왜이러쎵~
    책임 같은 것은 개나 줘버리고...
    올여름 방아타령이나 부르면서 떡만들기 장인에 도전해 봅시다요 :-)

  • 17. 블루벨
    '15.7.7 4:39 AM

    소년공원님..ㅎㅎ
    콩고물 제대로 묻힌 찹쌀인절미네요. 침흘렸어요.^^
    제분기...집에 있는 푸드프로세서로 그냥 거칠게 갈아서 인절미 만들어 먹을 예정이었는 데.ㅠ,ㅠ
    제분기 지름신 어쩔..부엌이 넘 좁아서 있던 것도 채리티샾으로 보내고 있는 데
    고민입니다.ㅎㅎ
    저녁 거하게 먹고 곱게 간 콩고물에 눈을 못떼고 있네요...조만간..
    근데 전 한국에서 시루를 사왔어요. 팥시루떡을 넘 좋아해서..떡 만드는 강의도 듣고.
    결론은 귀찮아서 한번도 시루떡을 만들어 본 적이 없네요. 시루가 어딘가 있을텐데ㅎㅎ
    다른 기구들도 구경하고 싶어요. 대리만족으로^^

  • 소년공원
    '15.7.7 5:39 AM

    블루벨 님, 본문에 쓴 것처럼, 인절미는 파는 찹쌀가루로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콩고물도 파는 걸로 그냥 묻히면 되구요.
    시루떡은 멥쌀을 충분히 불려서 물기를 잘 뺀 다음 푸드 프로세서로 갈아서 찌면 그럭저럭 잘 만들어져요.
    일단은 그렇게 시작해보고 제분기는 내년쯤에 하나 들이는 걸로 ㅎㅎㅎ

  • 18. 순덕이엄마
    '15.7.7 5:33 AM

    도배도 이쁘게 잘하고 있어 ㅎㅎ

  • 소년공원
    '15.7.7 5:39 AM

    순덕이 엄마 님 드뎌 오셨군요!
    이렇게 열심히 도배질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짠~ 하고 나타나서 이렇게 잘한다고 등 두드려 주실 줄 알았어요 :-)

  • 19. 노르웨이삐삐
    '15.7.7 5:29 PM

    소년공원님~!
    우왕 보영언니.. 진짜 님 좀 짱인듯!ㅋㅋㅋ

    제분기에 밀 갈아서 국수와 빵 해 드시고
    찹쌀떡에 콩고물까지..
    진심 존경합니다..ㅎㅎ

  • 소년공원
    '15.7.7 9:26 PM

    아이구 오랜만에 뵙네요!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으신 분 중에 한 분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얼른 정신 추스리고 다시 시작해 보아요!

    노르웨이에서는 떡을 어떻게 조달해 드시나요?

  • 20. 행복
    '15.7.7 7:46 PM

    아...기계과 아닌데, 자꾸 땡기네요. 시루떡 맛있겠어요.

  • 소년공원
    '15.7.7 9:29 PM

    저는 원래는 떡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는데 몇 년 만에 한 번씩 특정 떡에 꽂힐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시장에 나가서 한 팩 사다먹을 수 없는 환경에 살다보니 가끔씩 떡을 만들어 먹죠.
    콩시루떡은 실패를 거쳐서 탄생한 작품이라 더더욱 맛있었죠 :-)

  • 21. 들꽃
    '15.7.7 9:49 PM

    알차고 재밌고 읽고나니 글 더 없나 아쉬움 마저 드는 게시물이네요^^
    혼자보기 아까워서 딸내미도 불러서 같이 봤어요
    "이 온니 공부 계속해서 지금은 대학에서 유아교육관련 교수셔."
    딸이 어린이집 교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는 아이들이 더 좋대요ㅎㅎㅎ
    딸내미도 글이 유쾌했는지 아주 흐뭇하게 웃네요^^
    소년공원님 다재다능 못하시는게 없으십니다.
    시루떡 보면서 침 꿀꺽 삼킵니다.
    묵은지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 좋은데~~~
    팥빙수 위에 올라간 코코넛 경단 보면서 침 좔좔 ㅠ.ㅠ
    콩고물 인절미 보면서 더는 못 참고
    냉동실에 꽝꽝 얼어있는 가래떡 꺼내러 갈 참입니다.
    그거라도 먹어야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 소년공원
    '15.7.8 12:13 AM

    따님이 유아교육 공부하셨군요?
    반가워요!!!!

    제가 교사할 때 우리 엄마 생각이 나요.
    이웃집 딸래미는 세련되게 차려입고 (은행원이었던 걸로 기억) 아침마다 구두소리 또각또각 예쁜 모습으로 출근하는데, 우리딸은 맨날 허름한 복장에 (애들이 밥풀 바르고 코묻히니까요) 한밤중에 퇴근하면서도 일거리를 싸가지고 온다며 안타까워 하셨더랬죠.
    그래서 미국 유학가려며 더욱 열심히 제 등을 떠미셨더라는... ㅎㅎㅎ

  • 22. Eco
    '15.7.8 7:24 PM

    555!!!

    콩고물 콩고물, 나도 만들어 볼테얏!
    정말 친절하셔라. ♬

  • 소년공원
    '15.7.11 12:32 PM

    오오오!!! 라고 쓰신 거로군요?
    쎈쓰쟁이!!!

    콩고물 만들기, 어렵지 않더라구요 알고보니 ㅎㅎㅎ

  • 23. 구흐멍드
    '15.7.8 11:47 PM

    수제면도 모자라 이젠 떡까지 점령하셨어....
    거기에 소젖 연유라뇨 ㅎㅎㅎㅎㅎ
    소년공원님 포스팅만 보면 자꾸 무언가 주방기구들을 하나씩 더 더더더 사고 싶은 마음이..^^;;;

  • 소년공원
    '15.7.11 12:33 PM

    ㅋㅋㅋ
    소젖 연유는 병풍에 그린 닭이 꼭끼오~ 하고 우는 그 날에 만들어볼 예정이라우...

  • 24. 피츠커피
    '15.7.17 4:49 PM

    제가 미국에서 지낼 때 쑥인절미가 너무 먹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찹쌀을 불려서 밥을 해요. 많이 질게. 그 다음 마늘 빻는 방망이로 열심히 치대라고 남편한테 부탁해요. 그 다음 그것을 잘라서 콩가루에 굴려 먹었어요. 전 쑥가루를 사 놓았다가 치대기 전에 그 쑥가루를 뿌리고 치대면 쑥인절미 완성 ^^

    소년공원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 소년공원
    '15.7.20 4:24 PM

    미국살면서 떡 한 번씩은 다 만들어 보는 거잖아요 그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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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985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6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56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4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398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3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7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8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1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3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2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06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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