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고 코가 막히니까 안그래도 짧은 식성이 아주 없어지다시피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은 즐겨 보는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어린이 주인공이 피자를 만드는 이야기를 보더니 자기도 피자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제대로 된 피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엉터리 피자를 만들 재료는 냉장고를 뒤지면 얼마든지 나오더군요.
식빵과 토마토 소스, 올리브 통조림, 쏘세지, 그리고 치즈는 모짜렐라가 없는 대신, 파머산 치즈와 코난군이 간식으로 잘 먹는 어린이 치즈를 "발견" 했어요.
티브이에서 만들던 그 순서대로, 먼저 토마토 소스를 발랐어요.
그다음엔 쏘세지와 올리브를 얹었어요.
코난군이 고사리 손으로 이것저것 고명, 아니 토핑을 얹는 동안, 세 명의 우디가 응원해 주었어요.
제법 다양하게 얹은 고명, 아니 토핑...ㅎㅎㅎ
그러다가...
딱 걸린 코난군.
피자 만들기 보다는 피자 재료 집어먹기가 더 재미난 듯...
콧물이나 좀 닦지...
오븐에 넣기 직전 모습.
토스트 오븐에 5분간 구운 다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