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부터 치즈케익이 만들고 싶어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달달한 치즈케익을 곁들이면 죽음인 것을 알기에
인터넷에서 레시피 찾아보고, 비교해 보고 오늘 드디어 만들어본 바에 의하면!!!
난 그냥 김치 숭숭 썰어넣고 돼지고기 넣어 조물락거리다가
대파나 풍덩 넣으면 대충 맛있는 김치찌개나 끓이는 게 낫겠다고......생각은 하는데도 우울하고 슬퍼요. 어흑~
지못미!!!! 치즈야......................나의 이름을 치즈케익이라고 부르지 마라... 이러나봐요
하긴 생애 첫 치즈케익인데 실패할 수도 있지요
남이 만든 레시피를 보면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은 대책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군대간 우리 아들놈이 절 닮았나봐요
걸핏하면 '엄마, 전방은 나혼자 지켜도 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어' 하길래 넌 도대체 누굴 닮았니? 하고 물어봤는데
지금 이순간 절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구질구질 비가 내리는데 한동네서 도예공방을 하던 친절한 새댁이 진안가는 길, 모래재 동네로
몇달전에 이사를 가서 찾아갔습니다. 모래재를 넘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서 샷시집 뒷쪽에 도휴요라고
담벼락에 페인트로 이름을 적어놓았더군요.
혹시 무주나 마이산에 가실 일 있으시면 구도로인 모래재길로 한번 가보셔요. 한적하고 운치있고 아름다운 길을 만나실거예요
안에 초를 켜고 덮으니 이리 분위기가 있는데 선물 받았어요.
처음에는 가격을 물어봤고, 어머! 예뻐라, 참 예쁘다...라고만 했는데 싸주시네요.
전 왜이리도 공짜를 좋아할까요
정말 예뻐요. 새댁 남편, 작가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남편 오면 분위기 좀 잡고 와인이랑 치즈케익이랑 멕일라고 했더니 술에 떡실신 직전에 들어와 양말도 혼자 못벗습니다.
지사장님, 우리 사랑하게 좀 놔두시면 안될까요????

위는 국그릇이고 아래는 그냥 보라색이 도는 굽있는 예쁜 접시예요
접시 두개와 국그릇 6개를 샀는데 행복해요... 설날에 저희집에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급하게 준비했지요.

요래 생겼어요. .. 사진대회 나가서 상까지 받은 놈에게 오늘은 사진을 맡겨봤더니
그닥 훌륭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고맙다, 네 사진은 참 정감이 있다고 말해주려 합니다.

개구리 주차의 달인입니다. 아니~ 개다리주차라고 해야할것 같아요
넘 멋진 말 아닌가요? 개다리 주차!!! ㅋㅋㅋ
한쪽 다리를 들고 쉬~~~ 하고 있는 저 멋진 폼을 좀 보세요
넘 멋진 말 아닌가요? 개다리 주차!!! ㅋㅋㅋ
어흑!! 저 곳이 무척 번잡한 골목길인데 주차하려고(실은 치즈케익 만들려고 핸드믹서 사러가면서)
하다가 저렇게 옆에 웅덩이에 걸쳐져서 하마트면 핸드믹서만 들고 쫓겨날뻔 했습니다.
퇴근시간무렵에, 비도 내리는데 보험사 렉카가 왔다가 어찌 못해보고 다시 다른 견인차가 와서 끌어올려 겨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핸펀으로 증거를 남겨두는 쎈쓰!!!
제가 저 차의 운전자인줄도 모르고 온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한마디씩 하시더만요
"하이고, 누가 차를 저리 밀었다냐?"
"누가 밀었겄어? 운전 서툰게 혼자 자빠졌겄지"
"긍게 운전이 션찮으면 차를 가지고 댕기지 말어야는디, 이 복잡한 골목길을 왜 차는 끌고 나오능가 몰르겄어"
저요~ 17년 무사고 운전자예요. 아스팔트 한쪽이 푹 꺼졌는데도 바리케이트 하나 쳐놓지 않은 사람들이 잘못이지...
남편~ 아내에게 무지 길었던 하루를 몰라요. 전혀 몰라요
전 이렇게 대형사고를 치고 다시 치즈케익 만들기에 홀릭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 표현대로 돈 버려, 몸 버려, 시간 버려... 사다먹고 말지 뭐하러 그렇게 집에서 난리굿을 하느냐고 하셔서 잠깐 고민도 했지만 꿋꿋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냅둬요. 동냥아치 세째첩도 저 좋아서 산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