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조청 만들었어요

| 조회수 : 8,86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10-30 07:56:50
꿀나누기 쉬워도
조청은 잘 나누지 않는데
합니다
그옛날 땔감도 부족 하고
오랜시간 걸려서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도라지 4킬로 정도를 잘씻어서
압력솥에 삶고
작은 압력솥에대추와 표고 버섯 생강을넣고
삶았습니다

아침 하면서 하였으니 점심 먹으러 오니까
다 식었지만
윈채바쁘니
저녁까지 두었습니다

내가 왜 일을 저지를까?

저녁엔 주머니에 넣어서
두솥에 들어 있는 녀석들 꼭 짜니까
굴물이 많습니다

묵은쌀을 깨끗히 씻어서
전기밥솥 큰솥 두개에
도라지 물을 넣어서 밥을 앉히고

남는물은그데로 두고
밥이 다 되었으니
밤새 밥 식도록 두었지요

일어나 들에 가야 하는데
동동그리며
남았던
도라지 물 붓고
엿기름넣고 잘저어서
뚜껑닫고
코드꼽고

하루종일 나는 일하고
밥솥에서는 밥알이 다삭았고
박박아지로
꺼내어서주머니에 넣어서
찜솥에 넣어서 걸러서
풀방구리처럼
큰솥에다 모아서
밖에서 다리는데
엿기름으로 삭혔는데도
도라지의 알싸한 맛이 진했습니다

배한상자를 얼른 씨빼고
압력솥에 넣고 삶았어요
주머니에 넣어서 건지버리고
급하게 식혀서
다려지는 도라지에 넣었어요

더다려서

지금은 아주 맛난 조청이 되었습니다

콩타작
벼 추수 끝나면
이조청에 들깨강정 해볼까?

머릿속에 맴맴 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pi
    '14.10.30 8:05 AM

    우와... 대단하세요. 가래떡에 만드신 조청 찍어먹으면. 죽음이겠네요. ㅎㅎㅎㅎㅎ

  • 2. 백김치
    '14.10.30 8:16 AM

    기관지가 약한 울식구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겠어요~
    손도 빠르시고 대단하셔요
    요즘 농사일 마니 바쁘실터인데~

  • 3. 봄바람난아짐
    '14.10.30 9:42 AM

    친정엄마가 사과로만 만든 조청을 주셨는데
    아직 변함없이 5년정되된게 멀쩡해요.
    그렇지만 딱히 먹을일이없어 그냥 계속 냉장고서 딩굴딩굴 굴러다녀요.

    조청이 그렇게 힘든거였으면 지금이라도 먹어야겠내요.

  • 4. 빈이엄마
    '14.10.30 10:59 AM

    대단하시네요 ~믿고 먹을수 있는 조청 ! 맛이 더 좋을거 같아요~

  • 5. 눈사탕
    '14.10.30 11:48 AM

    정성이 정성이 !!!!!대단하세요^^ 전 구경만하고 갑니다 ㅎㅎㅎㅎ

  • 6. 예쁜솔
    '14.10.30 1:19 PM

    아~꿀 나누기는 쉬워도 조청은 잘 나누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만들기에 그리 많은 힘이 드는군요.

  • 7. 열무김치
    '14.10.30 3:56 PM

    우와아아아아아 인간문화재이십니다.

  • 8. 누룽지
    '14.10.31 1:16 AM

    손많이 가는 조청도 만드시고 대단 하세요^^

  • 9. 이호례
    '14.10.31 4:36 AM

    저는 이 조청을 동기간에 필요한 나누기도 하고 하는데요
    큰아가 비염이 있어서 했어요
    배즙에 도라지생강 대추넣어서
    하면 좋다기에
    조청으로 하여 음식에 응용도 하구요
    멸치볶음 이나
    생청국장에
    좀넣고 양념하여 쌈장으로
    합니다
    벼추수도 비오기전 어제 까지 자연건조하여
    정미소에 보관하고
    12000 평 콩만 모아서
    탈곡 하면 되어서 오늘은 큰아에게 질네에게
    택배 보내야 게습니다

  • 10. 아롱2
    '14.11.1 12:30 AM

    부럽습니다!!! 저 도라지 조청 오늘밤 제 꿈에 나올 것 같아요.. 정말 부러워요

  • 11. 귀연벌꿀
    '14.11.2 5:54 PM

    조청 한번쯤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요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 12.
    '14.11.3 11:36 AM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파실 생각은 없으신지?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832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910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6 Alison 2024.11.12 14,10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070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02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67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6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709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29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31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7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22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81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64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6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8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6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33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52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94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8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82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66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7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69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7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4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6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