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어요? ^^
새해 맞이 저의 첫 베이킹입니다.
이제 5살로 접어든(이라고는 하지만 만으로 40개월. ^^) 딸래미랑 뒹굴뒹굴하며 빵을 만들었어요.
새해라고는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똑같이 계속되는 일상.이네요. :)
오늘은 무슨 빵을 만들어볼까...하다가, 집에 있던 일본책에서 발견한 쁘띠빵(이라고 되있지만 별 특별한 건 없고, 모닝빵을 그냥 그렇게 이름 붙인 듯 해요)으로 낙찰!
동글동글 말랑말랑 아기 엉덩이 같은 쁘띠빵입니다. ㅎㅎ.




갓 구워져 나왔을 때 요렇게 버터(빵의 열 때문에 사르르 녹은 버터가 관전(!) 포인트!)랑 쨈 발라 먹다보면 빵 몇 개는 금방 없어진답니다;
태어났을 때 부터 타고난 먹성을 자랑하는 딸래미는 따끈한 빵 사이에 어린이용 치즈 끼워서 치즈가 노골노골할 때 주면 정말 잘 먹어요. :)

그렇게 빵도 만들어 먹고 보일러 틀어놓은 거실에서 뒹굴뒹굴... 하며 딸래미가 엄마라며 그려 준 그림.
엄마가 만들어준 빵에 대한 나름의 서비스인가봅니다.
지금껏 사람 그린 것 중에서 제일 진화가 많이 된 형태인 듯 해요(무려, 신발도 신었다는). ㅋㅋ.

요건 산타 할아버지를 그렸다네요(대부분 사람을 다 비슷하게 그리지만 요건 머리에 산타 모자를 씌웠더라구요. ^^).

저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알파맘이니 베타맘이니...하는 적극적인 엄마와는 전~혀 거리가 먼 방임형 엄마(어릴 땐 그저 신나게 노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ㅎㅎㅎ)이지만 최근에 글자에 관심을 부쩍 가지길래, 그냥 재미삼아 문구센터에서 칸칸이 노트 한 권 사서는 한번 따라 써보라고 ㄱ-ㅎ, 그리고 딸래미 읽을 줄 아는 단어 몇 가지 써서 줬는데 제법 잘 따라 그.렸.더.라.구.요. ㅎㅎ.
책상에 앉아서 어찌나 심각한 표정으로 글씨('글씨'라고 쓰고 '그림'으로 읽는다. ^^)를 그리는지... 그 모습만 보면 지금 당장 카이스트에라도 월반할 기세입니다. ^^;;;;

이렇게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으로 또 새해의 둘째날이 가고 있네요.
모두들 즐거운 새해 첫 주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