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추석은 상관없고
걍 만두빚기를 해보고 싶어서, 만두를 먹고싶어서 만들었어요.
만두를 만들어 본게 언제더라.....
제 기억에 만두를 만든건 유치원때네요.
유치원에서 설 전에는 만두 빚어 만두국 해먹고
추석 전에는 송편 빚어 쪄먹고 했거든요.
그 뒤로는 만두 만들기를 해본 기억이 전혀 없어요.
집에서 엄마도 전혀 안하셨다는... ㅋㅋㅋ
만두 맛을 기억해내가며
제 맘대로 재료사다 나르고
속을 만들고 드디어 빚기 작업에 착수!!
저 만두 첨 하는건데~ 처음 치고 모양 괜찮지 않아요?
엄마도 보시더니 첨 하는데 잘했다고 해주셨어요.
'너 시집가면 이쁜 딸 낳겠다.
엄마는 만두 이쁘게 못빚는데~ 그래서 너가 나온거지~'
하셨다는...;;;;
살짝 만두 구경 하세요~

오른쪽 아래 보면 이상하게 생긴 애들이 있지요?
전에 어디서 보니 저런식으로 모양내서 만두 만드는데
(아마도 82에서 본듯 ^^)
나뭇잎 같은게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흉내내 봤는데... 아놔~ 넘 어려워서
몇개 하다가 포기 했어요 ㅋㅋ
만두 속이 거의 사라질 때쯤
'이제 다 되가니 몇개 쪄 먹자'
라고 동생이 말을해서 급 사진찍고(위에 사진임)
찜통 꺼내기 귀찮아서 채반에.... ㅎㅎㅎ
면보자기 못찾아서 삶아놓은 면행주를 받치고 만두를 쪘어요 ㅋ

시식후....
간이 좀 약하고 채소가 좀더 들어갔음 좋겠다는 가족들의 평가 -0-
그래도 약 80개정도를 빚었는데 그자리에서 40정도를 먹어뿌렸어요.
(그 시각 밤9시를 훌쩍 넘은....)
뭐 못먹을 맛은 아니었나봐요~~
역시 요리는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나는거 같아요.
울 가족들은(저 포함) 입맛이 무지 까다로워서
먹으면서 냉정한 평가 멘트를 날리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먹고 맛없어서 죽을정도 아니면(ㅋㅋ) 다 먹어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 걱정 안하고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배우고 할 수 있는거 같아요.
담엔 정말 백점짜리 만두 만들거에요!!!
단,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