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지만 한국인은 한국인인가 봅니다.
김치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내 손으로 김치 만들기 시작한 지 2년째!!
이젠 겁이 없다 못해 김치 담그는 데 목숨 겁니다....ㅎㅎㅎ
한국 마트에서 50불 어치 물건을 사면 배추 한 박스를 저렴한 가격에 줍니다.
어떨 때는 99센트, 88센트, 39센트......
제가 지금까지 사본 중에 제일 싼 것은 1센트!!!
배추 10 ~ 12포기가 담겨져 1센트였습니다.
이런 날은 왜 콧노래가 나오는 지..
니나노잉~~~~~~~~~~~~
한 박스 중에서 중간 녀석 3통 차출해서

겉절이 매니아인 큰 아들을 위해 딤채 한켠에 준비해 놓고, 또 니나노잉~~~~

배추가 너무 실해서 8통만 절궈도 한 통 가득입니다.

겉잎은 시래기 변신 준비 중.
에고...
이번엔 시래기 할 것도 별로 없넹ㅠㅠㅠ

생배추로 쌈 싸먹을 속잎은 이렇게 따로 준비

스르르륵...스르르륵.....
거북이 느림보 손으로 속을 채워서 김치 완성입니다^^

저녁에 먹을 겉절이도 한 접시 담아놓고...
깨를 뿌릴 때 마다 항상 떠오르는 어릴적 기억 하나.
엄마가 김치 간보라고 해 주시면서 큰 맘 먹고 뜸뿍 찍어주신 통깨가 왜 그리 고소하고 맛있었던 지....
그래서 겉절이 위엔 나도 모르게 자꾸만 깨를 뿌립니다.
에고...
눈물이야...ㅠㅠ

몸은 피곤해서 저녁엔 겉절이, 수육 간단 버전, 절인 배추로만 식사.
그래도 맛있구나....^^

시래기도 삶아 한 번씩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놓고,
이어지는 노랫가락
니나노잉~~~~~

요즘, 용감이 하늘을 치솟 듯 합니다.
12통 중에서 8통은 김치하고, 3통은 딤채 보관하고, 1통으로는 백김치를 담았습니다. 으하하하하하

김치 만든 날 이후에는 겉절이로만 먹을 수 있는 저녁을 하게 됩니다.
이 게으른 맘을 용서하소서. 교주여, 아이들이여~~~~~~
돼지 등뼈와 시래기를 푸욱 삶아서 만든 돼지 등뼈 시래기국....ㅎㅎㅎㅎ

그나마도 저녁 할 게 마땅치 않아서 썬룸에서 자라는 부추를 잘라 만두를 만들어서 고기부추만두국!!

백김치에 이은 또 하나의 용감 도전 깻잎김치!!!
완전 히트였습니다.
(사실은 조금이어서 희소성의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입!!

이렇게 김치를 해 놓으면 마음이 든든한 것 처럼,
아이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뒤로 미루어도 언젠가는 해야 하니깐
어떤 일을 할 때는 미루지 말고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할 때는 이왕이면 기쁘고 신나게 하자고 합니다.
기쁨이나 즐거움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기쁘고 즐겁기 위해 니나노~~~~흥얼거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추임새가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한 번 만들어 보십시오.
어느 순간 자기 최면(ㅎㅎㅎ)에 걸린 듯 기쁘게 즐겁게 지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도 기쁘고 좋은 하루 되시라 니나노~~~~~~~~~~~~~~~~~~~~~~~잉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