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맛보면 고개를 젓던 사람도
한 번 먹고,두 번 먹다보면 어느새 훠궈 마니아가 되게끔 하는....
훠궈는 중독성이 있는 음식입니다.
사실 중국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특히 사천지방이나 몽고에서 많이 먹는 듯 해요.
쓰촨의 식당 90%는 훠궈집이니 단연 으뜸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산동성에서 6년여를 사시다가
쓰촨지방으로 이사를 가셨어요.
'훠궈의 본고장'에 가신 그 분은 전문점에 갔더랍니다.
메뉴판엔 그저 상.중.하 辣
'우리가 한국사람이고 훠궈 처음도 아닌데 中辣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주문하고 나온 훠궈는 솥 전체가 빨~갛게 고추와 화지아오로 뒤덮혀 있었다는군요.
속에서 건져먹긴 했는데 그 후 삼일을 화장실에 들락거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겨울 훠궈가 먹고싶어 죽겠더라니까요.
지난 달에 서울가서 꼭 훠궈를 먹고오려고 했는데
모두들 고개를 잘래잘래 흔드는 것 아닙니까.ㅠ.ㅠ
혼자 가서 먹을 용기는 없고~
그래서 심각하게 훠궈도 먹을 겸 중국을 갈까? -.-;
그러다가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싸이트에서 레시피를 입수했습니다.
저 처럼 훠궈,hot pot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다면 비행기까지는 안타셔도 되겠습니다.^^;

훠궈탕 재료-소육수1.5리터,소기름200g,두반장 125g,豆豉45그램,빙탕25g
마른고추 25g,소금 15g,생강 50g,화지아오 10g,요리술 30g,醪糟汁100g
그냥 물로 육수를 대신하기도 하고,닭육수를 쓰기도 하고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 중에 제가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을 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