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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창원에서 훠궈(火鍋) 만들어 먹은 자랑?

| 조회수 : 9,045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9-02-25 11:01:52
훠궈(火鍋)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처음 맛보면 고개를 젓던 사람도
한 번 먹고,두 번 먹다보면 어느새 훠궈 마니아가 되게끔 하는....
훠궈는 중독성이 있는 음식입니다.
사실 중국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특히 사천지방이나 몽고에서 많이 먹는 듯 해요.
쓰촨의 식당 90%는 훠궈집이니 단연 으뜸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산동성에서 6년여를 사시다가
쓰촨지방으로 이사를 가셨어요.
'훠궈의 본고장'에 가신 그 분은 전문점에 갔더랍니다.
메뉴판엔 그저 상.중.하 辣
'우리가 한국사람이고 훠궈 처음도 아닌데 中辣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주문하고 나온 훠궈는 솥 전체가 빨~갛게 고추와 화지아오로 뒤덮혀 있었다는군요.
속에서 건져먹긴 했는데 그 후 삼일을 화장실에 들락거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겨울 훠궈가 먹고싶어 죽겠더라니까요.
지난 달에 서울가서 꼭 훠궈를 먹고오려고 했는데
모두들 고개를 잘래잘래 흔드는 것 아닙니까.ㅠ.ㅠ
혼자 가서 먹을 용기는 없고~
그래서 심각하게 훠궈도 먹을 겸 중국을 갈까? -.-;

그러다가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싸이트에서 레시피를 입수했습니다.
저 처럼 훠궈,hot pot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다면 비행기까지는 안타셔도 되겠습니다.^^;




훠궈탕 재료-소육수1.5리터,소기름200g,두반장 125g,豆豉45그램,빙탕25g

마른고추 25g,소금 15g,생강 50g,화지아오 10g,요리술 30g,醪糟汁100g


그냥 물로 육수를 대신하기도 하고,닭육수를 쓰기도 하고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 중에 제가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을 택했어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mille
    '09.2.25 11:08 AM

    꺄악.. 제가 너무 좋아하는 훠궈에요.
    중국살다 와서 안그래도 훠궈향수병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집에서 해먹을수도 있다니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그런데 차이윈님 저런 중국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할수 있는지요?
    특히 豆豉이랑 중국당면, 그리고 화지아오요..
    자세한 레시피도 부탁드릴게요.
    중국요리사들 보면 먼저 고추 막 볶다가 육슈를 붓는것 같던데..^^

  • 2. 비욜
    '09.2.25 11:10 AM

    헉.. 훠궈를 집에서 해먹을수 있다니..대단합니다. 전 불이야에서 훠궈를 한번 먹어보고,
    가끔 저 맵고, 중국향이 가득한 저 육수가 갑자기 굉장히 먹고 싶을ㄸㅒ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레서피중에서 豆豉,빙탕 , 화지아오,醪糟汁1 이런건 중국 식재로 파는데 가면
    쉽게 구할수 있을까요.. 귀중한 레서피 감사합니다. ^^

  • 3. 차이윈
    '09.2.25 11:18 AM

    camile님:저 레시피는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낸 것인데,사이트에 들어가면 훠궈가 좌~악 떠요.
    충칭식,쓰촨식....여러가지 중에 쓰촨식.
    거기서도 가장 만만한 소갈비 육수로 만들었어요.
    재료는 중국인들이 가는 영등포 같은 곳의 식품재료상에 가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두지는 이금기 소스 중의 '블래빈 소스'넣으셔도 되고요.
    당면과 화지아오는 물론 중국식품재료상에 가시면 구하실 수 있어요.
    만드는 법은 소기름 대신에 고추기름에 화지아오와 마른고추,생강을 넣어 확~ 볶다가
    양념들을 넣고 마지막에 육수를 부어 긇이면 됩니다.

    비욜님:저도 불이아에서 먹어봤어요.
    불이아는 중국본토 맛을 내요. 샤오훼이양은 중국내 어디라도 있는 체인점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요.
    빙탕은 냄비 가운데 얼음같은 덩어리가 빙탕이고,감주즙(이걸 막걸리라고도 하고,식혜라고도 해서 전 넣지 않았어요.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 4. 호미밭
    '09.2.25 11:25 AM

    냄비들이 다 이뻐서 기절할것 같습니다.....

  • 5. 루콜라
    '09.2.25 11:45 AM

    로얄코펜하겐찻잔 그리고 스타우브냄비!!!!!!!!!!!!! 지름신과 싸우느라 허벅지 꼬집고 있어요~

  • 6. 마이클K
    '09.2.25 3:19 PM - 삭제된댓글

    오~오~ 저도 훠궈먹으러 중국갔다오고 싶은 1人이예요^^
    사천에서 며칠 속 좀 앓고 다신 쳐다도 안볼줄 알았더니..
    왠걸요, 북경에서 잠깐 지낼때 훠궈집은 다~ 다녔더랬어요.

    보통 순하고 하얀 육수도 같이 먹잖아요~ 혹시 그 레시피도 좀 알려주실수 없을까요~?
    저도 집에서 함 해봐야겠어요~ *^--------^*
    그나저나 냄새는 어떻게 뺄까요~

  • 7. TOP
    '09.2.25 4:32 PM

    와...꼴깍꼴깍...
    전 대륙의 훠궈는 못 먹어봤고요. 대만 갔을때 칼칼한 게 먹고 싶어서 거기 유명하다는
    체인 가서 먹었는데요. 일행들은 빨간육수는 대륙의 향(?)이 느껴진다고 싫다는 데
    저는 엄청 입맛에 맞더라구요. 그 후로 몇 번 더 갔는데 갈 때 마다 맛있던데...
    먹고 싶어라~ 근데 척 보기에도 집에서 만만하게 할 사이즈는 아니네요 ㅠㅠ부러워용~

  • 8. 사과
    '09.2.25 5:21 PM

    훠궈라는 음식은 생소한데.. 엄청 매워 보이는데 맛이 궁금한걸요??
    전 같은 창원이라 반가워서...

  • 9. 좋은친구
    '09.2.25 5:43 PM

    사진을 보니 배는 부른데 훠궈가 격하게 땡깁니다요.전 동네 수퍼가면 훠궈 국물내는 양념들이 쫙~있고 저희집 밑에는 각종 훠궈집이 몇개나 있는 데도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어서 못먹고 있는 일인입니다.
    남편은 훠궈 별로 안좋아하고 아이는 학교서 하도 늦게와서 같이 먹으로 갈수가 없다는...

    근데 전 왜 백탕(하얀거)만 좋을까요?
    남들은 다 매운걸 맛있다는데.
    아무래도 훠궈의 참맛을 모르는건 아닐까 싶어요.

  • 10. ebony
    '09.2.25 5:59 PM

    경남 창원 분이세요?
    아주 가까운 지역에 이렇게 요리 고수님이 계신 줄 몰랐네요.^-^

  • 11. 복뎅이
    '09.2.25 8:10 PM

    전 창원 팔용동 살아요.. 창원이란말에 로그인하네요... 스타우브 전시장같아요..
    넘 부럽네요..

  • 12. 귀여운엘비스
    '09.2.25 11:16 PM

    흐흐 자랑맞습니다요 : )

    저 작은 회색이 전골리본곱게 묶고있는녀석
    제가 줄서있는 사람입니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봐도 대단하신 차이원님 : )

  • 13. lake louise
    '09.2.25 11:24 PM

    대전의 불이야가 없어져서 얼마나 섭섭한지 모르겠어요.
    졸은 레사피 감사합니다.

  • 14. 오렌지피코
    '09.2.26 12:26 AM

    훠궈가 뭔지도 모르는 1인입니다.(아~ 챙피..ㅠ.ㅠ)
    그래도 뭔지 모르겠으나 훌륭 하십니다. 역시 차이원님~~ ^^

  • 15. Terry
    '09.2.26 8:46 AM

    차이윈님 덕분에 창원이 저에게는 청담동보다 더 럭셔리한 동네일 것만 같아요. ^^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짜이티 마시려고 저 향신료를 일일이 다 준비하신 건가요? 전 그냥 차이티나 로얄 마살라를 사는 편인데..님처럼 하면 훨씬 더 맛이 좋을까요? 저 경우엔 홍차는 무엇을 쓰세요? 다른 밀크티처럼 아쌈을 쓰시나요?

  • 16. 올망졸망
    '09.2.26 9:13 AM

    차이윈님 블로그에서 가끔 눈팅만 즐기는데,,,
    창원이신줄은 몰랐군요.
    저는 주물 관리가 자신없어, 그리고 가격도 자신없어 애시당초 눈길도 안주고 있었는데,,,
    제품에 스타우브가 들어온다면...아마 차이윈님 때문일꺼에요~~ ^^;;;
    창원가면 이제 차이윈님만 생각나게 될것 같아요.

  • 17. 겨니
    '09.2.26 10:30 AM

    앗!!! 저 코펜하겐!!! 드뎌 아드님이 상납(?)한 득템 아이템인가요???? ^^
    저 그때 우연히 자게에 있다가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는...ㅎㅎ
    이젠 차이윈님의 도시락 시리즈를 못 봐서 좀 섭섭하기도 합니다...^^

  • 18. 차이윈
    '09.2.26 10:57 AM

    호미밭님:예쁘지요...^^;하나씩 모았지요.택배상자 숨겨가면서..ㅎㅎ

    루콜라님:허벅지 어캐요~~~^^;

    마이클님:전 홍백탕 나오면 늘 홍탕만 먹어서...백탕 레시피는 안찾아봤어요.
    일단 백탕의 육수는 닭고기로 내고 보통 민물생선이 한 마리 터~억 들어가 있지요.토마토도 들어있고...

    TOP님:중국식품 파는 상점에 가면 왠만한 것은 다 있어서 그냥 육수 내었다가 끓이면 돼요.생각보단 덜 어려웠어요.물론 재료준비가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요.

    사과님,ebnoy님: 너무 너무 반가워요~~~~ ^^

    좋은친구님:중국에 계시나봐요.언제 중국가면 훠궈에 넣는 한 봉지로 된 양념 사와서 간편하게 즐겨볼까 싶어요.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려니 번거롭더라고요.

    복뎅이님:오늘 창원분을 세 분이나 만나네요.반가워요.^^

    엘비스님:저거 구입한 지 지금 넉달은 되었는데 아직 리본도 안풀었어요.-.-;;
    보고 즐기고만 있는....ㅋㅋ

    lake louise님:창원은 아예 없어요.ㅠ.ㅠ

  • 19. 차이윈
    '09.2.26 11:04 AM

    오렌지피코님:그냥 매운 샤브샤브라고 생각하시면 뭔가 떠오르시죠? 그 매운 것이 그냥 맵지 않고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Terry님:저것은 제게 있는 마살라티 해체한 것이고요.
    제게 저 안에 들어있는 향신료도 따로 다~ 있어요.인도산 블랙티 넣어주고요.^^

    올망졸망님:스타우브는 관리가 따로 필요없답니다.가장 많이 쓰시는 사이즈로 하나만 일단 써보심이...^^;

    겨니님:저것은 군에게 상납받은 것 아니고요.-.-;; 아직 지 앞가림도 못하는걸요.
    요즘은 도시락 대신 남편의 간식을 아침마다 챙깁니다.아주 쉽게 있는 것 아무거나 싸주지만요.^^

  • 20. 잘살아보세
    '09.2.26 11:12 AM

    훠궈..
    맞아요.. 딱 제가 쓰촨성에서 먹었던......... 중라!!!
    출장중이였는데... 저도 그랬죠 .. 그 정도는 먹을수 있겠다고..ㅋㅋ
    갔이 가서 먹었던 전원 다 화장실로 직행..ㅋㅋ

    그래도 너무 맛있었답니다...^^*

  • 21. camille
    '09.2.27 9:18 AM

    차이윈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 훠궈때문에 여름휴가를 중국으로 가려고 했습니다..ㅠㅠ
    인터넷뒤져서 재료 대충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거하게 해먹을 예정이에요.
    비슷한 맛이 나와야 할텐데..^^

  • 22. 예민한곰두리
    '09.3.2 3:19 PM

    중국출장 3박4일동안 호텔아침식사뷔페에서 3일내내
    훠궈국물에 말은 국수를 먹었습니다.

    냄새를 맡고 입맛이 당겨서 한번 먹어봤는데 입에 잘 맞아서
    면그릇에 국수말아 한그릇씩 먹고 다른 음식들 먹었어요.
    아마 제가 먹은 것은 '순한'맛이었나 봅니다. 힘들만큼 맵지 않고 맛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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