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매년 6월이면 옆지기의 눈총은 아랑곳 없이 엄청난 양의
매실을 몇날 몇일을 씻고, 말리고 과육을 도려내어 매실액과
매실 장아찌를 담는 대규모 공사를 시작한다.
누가 시켜서 하면 이 힘든 작업을 이리도 기쁘게 할까...
그러고 보면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하는 즐거운 취미생활 인가 보다.
지난해도 어김없이 160kg(10kg 16상자)을 담았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매실액을 걸러 내고 난 과육을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새로운 방법으로 매실 고추장 만드는 것에 활용을
해 보았는데...
음~
너어~~~~~무 맛 있다.
동생, 친구들 쬐끔씩 밖에 주지 못했는데 울집 항아리는
곧 바닥을 드러낼 듯~
매실고추장
재료: 고추가루 1.6kg, 메주가루 500g, 매실액 4L, 천일염 500g, 매실과육 적당량(저는 600g넣었음)
조청 1kg, 소주(농도조절용)


환상적인 색깔 만큼이나
맛~~~~ 죽음임니다.
몽글몽글 한 것 보이죠?
요거이 재활용 매실과육입니다.
약지 손가락으로 콕...찍어서 맛 을 보면
입안 가득 매콤 하면서도 향긋한
매실액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쫀득하게 씹히는 과육의 느낌...
표현력이 부족한 저를 부디 용서하소서.


1. 매실 건더기를 건져 칼로 과육을 도려내어 녹즙기(컷터)에간다.
2. 매실액에 조청과 천일염(분량의 2/3)을 넣어 끓여 식힌다.
3. 끓여 식힌 매실엑에 갈아놓은 과육을 넣어 잘 풀어준다.
4. 3에 고추가루와 메주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5. 소주로 원하는 농도를 맞추어 주고 나머지 천일염으로 염도를 맞춘다.
6. 옹기 항아리에 담아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