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장에서 만난 곰취랑 참취나물 생각이 문득 나는 요즘입니다.
오늘 아침 눈가루가 폴폴 날리던데요...
그래도 맘속엔 벌써 봄이 한자락 자리깔고 앉았나봅니다.^^
하우스에서 자란 거라
특유의 화한 취향이 좀 모자라지만요
구수한 들깨가루 쳐서 무쳐놓으니 나름 맛있어서
오늘 점심상에 올렸던 나물 반찬 한접시 올려봅니다.
주재료는 취나물....
어제 동네수퍼에서 3천원어치 사다가 다듬어서 팔팔 끓는 물에 데쳐 물기 짜놓으니 딱 300그램 나오더군요.
양념은..
들기름 1큰술(없으면 참기름 2작은술), 들깨소금 1큰술,
멸치액젓(저는 추자도 것 씁니다) 1작은술,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집에서 담근 매실액 1/2작은술
취나물 데쳐서 물기 짠 것은 먹기 좋게 숭덩숭덩 잘라줍니다.
안자르면 넘 너불너불해서 전 먹기가 불편하더군요.
그담에 볼에 담구요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손으로 무쳐줘요.
양념중에 매실액은 굳이 안넣어도 무방하구요... 오늘 취나물이 좀 씁쓰름해서 단맛 눈꼽만큼 추가해본거랍니다.
액젓 대신 소금으로만 간해서 깔끔하게 무쳐도 좋답니다.-우리집 부부는 남쪽나라 출신이라 좀 감칠맛나는 음식을 즐기거든요.
참! 들기름 없음 참기름 넣구요 그대신 깨소금 넉넉히 넣어주세요.
몸에 좋은 거라 하니
사춘기 아들아이도 몇젓가락씩 푹푹 잘도 가져다 먹더랍니다.
참고로 오늘 점심상 메뉴는
밥, 냉이두부된장국, 취나물 들깨무침, 고등어구이
배추김치, 마늘쫑과 마늘장아찌, 생깻잎절임
***
들깨소금은요
들깨를 잘 일어서 팬에 고소하게 볶은 다음
빻아서 냉동실에 두고 쓰세요.
참깨소금보다 맛이 잘 변하니까 조금씩 만들어두고
나물무침에 넣어주면
아주 고소하고 맛나답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청 고소해요~취나물 들깨소금무침
라라 |
조회수 : 6,869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9-02-15 1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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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파란토끼
'09.2.15 4:12 PM나이들수록 좋아지는 반찬이 바로 이 나물반찬이지요.
한국에 있을 땐 한 두젓가락 집어먹고 외면했는데,
외국살이에 가장 그리운 음식은 바로 이 나물이랍니다.
김치나 삼겹살은 한국사람 좀 사는데면 아주 흔하지요.
하지만 나물은 콩나물이나 시금치나 좀 살 수 있을까, 취나물..은 꿈도 못 꿔요.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듯 합니다.
아웅, 입 맛 땡겨-2. 코댁
'09.2.15 5:20 PM나두요. 고구마 두 개에 우유한 잔 먹고 나서 저거 봐 보세요. 얼마나 땡기는데요
3. 얄라셩
'09.2.16 7:38 AM쌀밥이랑+고추장 섞어 비벼먹고싶어요;
전 나물류가 왜이렇게 좋을까요 ^^4. cook&rock
'09.2.16 12:01 PM저도 나물류 참 좋아하는데 이게 별거 아닌것 같으면서 은근 만들기가 귀찮더라구요.
다듬고 데치고 ..과정이 벌써 3번이라.ㅋㅋ
고기는 걍 한번 구으면 먹는데.
그래서 요즘엔 자꾸 육식에 치우치는것 같아 반성중이예요.,
들깨소금 유용하겟네요ㅡ잘배워가요~~5. 개골천사
'09.2.16 8:00 PM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물이 취나물이랍니다 그향은 아름답기까지 하죠 만날 집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저도 액젓으로 해봐야겠네요 갑자기 생각난건데 아는분이 해주신 취나물엔 집간장이랑 참기름 쬐금만 넣었는데 취나물 향이 더욱 좋던데 그리도 해봐야겠어요
6. 루비
'09.4.11 12:45 AM들깨 들어간 음식 워낙 좋아하는데 취나물에 들깨라....
입맛이 확 당기네요.
제 블로그에도 모셔두고 자주 해먹을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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