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를 걸었더니 사진이 안 보인다는 분들이 많아
다른 곳에 링크를 걸어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아침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더니 온 산을 덮어버렸습니다.
맨발로 베란다에 나가 유리문을 열고 난간 앞에 서니 찬바람에
정신이 바짝 듭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관악산을 보며 잠시 명상을... 흠냐~ 흠냐~
눈 쌓인 산길로 산고양이가 걸어가는 걸 보니
슈거파우더를 솔솔 뿌려진 와플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추릅~~ 만들어 먹자!!
컨셉은 통밀 와플입니다.
얘야, 일어나렴!!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와플기를 꺼내고
발효시킨 반죽에 머랭을 섞습니다.
잘 달구어진 팬에 반죽을 붇습니다.
뚜껑을 닫으면 와플기는 뜨거운 김을 뿜어내고...
집 안은 와플 굽는 냄새로 가득찹니다. 흡하~ 흡하~
위아래로 예쁜 모양을 내기 위해 회전기능이 있는 와플기가 있는데
제건 없어서.....
이렇게 뒤집어 버립니다. ㅋㅋ
전 회전기능이 없는게 너무 속상해 고민고민하다 심각하게 알아낸 방법인데
어제 이 사진 보시고 많이 웃으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지금 보니 와플기가 좀 불쌍합니다. ㅋㅋ 미안하다, 와플기야~
그래도 착한 와플기는 뒤집혀서도 열심히 와플을 구워댑니다.
김도 열심히 뿜어대구요~ ㅋㅋ
오랜만에 굽는 와플이라 초반에 못난이 와플들을 몇 번 구워내고
그나마 예쁜 애들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딸기에 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쳐서 놔두면
약간의 시럽이 생기면서 촉촉하고 달콤한 딸기 토핑이 됩니다.
이게 와플에 잘 어울려요. 만들기도 쉽고요.
생딸기보다 더 새콤달콤 하고, 시럽이 생기니 좀 건조한 빵인 와플의 식감과도
잘 어울립니다.
그렇다고 되게 맛있는건 아니고 그냥 괜찮은 맛.
다음은 건포도 와플.
사실 제일 좋아하는건 메이플시럽을 '듬뿍' 뿌려 먹는건데
얘가 적당히 비싸야죠... 환율 오른 뒤 살 생각도 못 합니다.
어서 빨리 환율이 내렸으면 좋겠고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