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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Dresdner Christollen)

| 조회수 : 7,873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12-20 21:34:53
사는 곳에 적응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5년이 지나니 이런 것도 구워볼 생각도 하고. 처음엔 썩 맛있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명절음식이거니 하고 먹네요.


렙쿠ㅋ흔(Lebkuchen)과 크리스트톨렌(Christollen) 모두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히 향신료를 듬뿍... 그게 계피랑 정향 때문이더군요. 꿀도 좀 들어가기도 하고.





독일에서는 계피..Zimt.... 정향..Nelken.... 영어로는 시나몬이라고 하고 정향은 클로브(Clove)라고... 중국음식에도 많이 들어가더군요.








도구는 특별히 준비할 꺼는 없군요. 전용 빵틀 있으면 더 좋구요. 버터를 바르는 붓이랑 반죽할 기계가 있으면 손이 덜 아프고..^^




재료중에 건포도랑 오렌지, 레몬 건조과립만 럼주에 재워서 하루 정도 불려줍니다.











미지근 우유에 설탕좀 넣고 이스트를 풀어서 발효를 좀 시키고 계피랑 정향 가루를 넣고 밀가루 넣고 반죽을 해서 1차 발효를 적당히 합니다.











부푼 반죽에 말랑한 버터를 듬뿍 넣고 아몬드, 럼주에 불린 건조과일들을 넣고 밀가루를 동량으로 더 넣고 반죽을 한 번 더 합니다. 그리곤 틀에 넣어서 좀 놔두었다가 예열된 오븐에 엎어서 넣습니다.

발효빵이기도하고 파운드케이크이기도 한 방법이죠. 독특한 질감이 납니다.









다 구운후에 녹인 버터를 크리스톨렌위에 바르고 분말설탕(Puder Zucker)을 뿌리고.... 버터 바르고 또 뿌리고.. 버터 바르고 또 뿌리고... (전 게을러서 한 번만...^^)

크리스마스 기간에 오후엔 커피와 함께 한 조각^^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연두
    '08.12.20 9:54 PM

    제가 일번이네요
    혹 사진이 아드님이신가요?
    너무 귀여워요.
    자유게시판에서 님글 열심히 읽고 있는 팬입니다.
    저는 메리크리스마스 대신 ,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드립니다.

  • 2. scymom
    '08.12.20 10:27 PM

    저도 한 번 구워보고 싶어서 마음만 먹고 있는데
    그냥 작은 한덩이 샀네요.
    남편이 먹고는 화냈어요.
    뭐 이렇게 맛있는 빵이 다 있냐고, 너무 맛있어서 자꾸 집어먹다가 살찌겠다고 ..ㅋ

  • 3. 오렌지피코
    '08.12.20 11:16 PM

    여기선 보통 슈톨렌이라고 하는데 다른 이름이네요. 레서피 보니까 거의 비슷한데 틀 사용하는것만 다른데.. 신기..^^
    저는 유럽식 크리스마스 케익 너무 좋아해요. 독일식은 발효하는거라(=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안해봤지만... 영국식 파운드 케익중에 말린 과일 엄청 넣고 며칠씩 묵혔다가 굽는 그거는 참 좋더군요.
    처음 맛보았을땐 뭐 이래, 하다가, 손이가요 손이가~~하면서 끊임없이 안질리고 먹게 되는 그런 맛이거든요. 과일과 향신료 때문일까요??
    저 빵도 왠지 그런 맛일거 같아요. 먹고프네요. ^^

  • 4. miki
    '08.12.21 4:17 AM

    오~~ 저 요번 크리스마스때 꼭 만들어보고싶었는데 레시피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 먹었을땐 정말 싫어하는 맛이었는데,,,음,,, 지금은 너무 맛있어요.ㅎㅎ
    오래 보존가능해서 좋지요?

  • 5. 순덕이엄마
    '08.12.21 7:26 AM

    직접 만드시다니..... 리스펙트!!
    그릇 이쁜거 많으시네요. ^^

  • 6. 스위트피
    '08.12.21 7:45 AM

    아이가 이뻐요.
    환하니 보는 저도 절로 미소가 .....
    올려주신 케익 저도 한 번 해볼게요.^^

  • 7. 베를린
    '08.12.21 9:12 AM

    초록연두님/

    귀엽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들인데 잘 나온 최근 사진이 한 장 있어서 올렸어요^^ 이 사진 찍고 바로 길바닥에 생떼쓰면서 앞으로 뒤로 뒹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ymom님/

    원년멤버께서 댓글 달아주시고 영광입니다~ 독일에서는 작은거 6유로, 좀 큰거 12유로에 팔더군요. 어디서 사셨는지 살짝 궁금하네요. 한국에도 이제 많이 파는가 봐요. 칼로리가 높아서 살이 좀 찌겠죠?



    오렌지피코님/

    와~ 제빵의 달인께서 직접 관심과 댓글을^^ 빵틀은 마침 재고 세일을 하길래 1유로에 건졌는데 이거 놀고 있는게 넘 불쌍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직접 슈톨렌을...^^ 몇 번 만들어 보니 파는거 보다 역시 더 맛있더라구요. 아마 재료를 안 아끼고 풍부하게 써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1차 발효만 하고 2차 발효없이 버터랑 밀가루, 계란, 충전물 넣고 반죽해서 살짝 2차 발효가 될려는 시점에 굽는거다 보니 발효빵맛하고 파운드케이크맛하고 동시에 나는 묘한 맛이 있어요. 럼주에 절인거라서 제가 좋아하는 술냄새가 살짝 남아있는 풍미도 있구요. 정향과 계피도 한 몫하는 거 같아요. 오렌지피코님이 하시면 더 맛있는 슈톨렌이 될 듯.



    miki님/

    나고야에서도 예전부터 슈톨렌 팔고 있었죠? 술에 절여서 그런지 방부효과가 좀 있나봐요. 겨울에는 보통 2주는 괜챦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가진 슈톨렌 빵틀은 파는 것보다 더 큰건데도 하나 만들면 4명이서 2~3일을 못 넘겨요^^



    순덕이엄마님/

    눈이 많이 오는 곳에 사셔서 아이들이랑 눈썰매도 종종 타시고^^ 여긴 강과 강사이에 끼어있어서 일조량은 년중 제일 많은데 눈이 거의 않와서 4년째 지하 켈러에서 혼자 놀고 있는 큰 아이 눈썰매... 2잔용 커피포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10년도 지난 옛날껄 모양 맞춰서 구했는데 이것 저것 섞여서 완전한 세트는 없어요^^ 그래서 그릇이 늘 제 각각..ㅋㅋ



    스위트피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떼왕자의 정말 포착하기 힘든 귀한 장면이예요..ㅋㅋ 레시피를 대충 적어놨는데 계란이 하나 들어가는데 사진에는 있는데 설명에는 빠졌네요. 물은 안들어가고 우유로만 하구요.

    기본 레시피에는 우유 1/8리터, 밀가루 250, 설탕 70, 계피, 정향가루, 건조이스트 작은 한 봉지로 시작해서 2차반죽에 밀가루 250, 버터 150, 각종 충전물(럼주와 설탕에 절인), 계란1 인데 약간 뻑뻑한 정도가 되면 적당해요. 묽으면 안되고. 저는 거의 눈대중으로 향신료나 밀가루나 설탕을 가감하기 때문에^^ 밀가루 너무 많이 부었다 싶으면 우유나 계란 좀 더 넣고..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 8. 고로케
    '08.12.21 11:07 AM

    케잌사진 보러 들어왔더니
    너무너무 예쁜 아가사진에 반했네요~~

  • 9. 연어
    '08.12.21 11:48 AM

    저 지금 슈톨렌이랑 에스프레소 마시고 있어욤 ^^
    만든것은 아니구...지인이 보내주셔서 맛보게 되었는데 맛있어욤.
    내년에는 한번 시도해 볼려구요..레시피 감사해요~ 해피 크리스마스~

  • 10. scymom
    '08.12.21 1:10 PM

    헉........제가 더 영광입니다. 쓴 글도 적구만...
    저는 롯*백화점 지하에 얼마전에 생긴 빵집에서 샀어요.
    아마도 크리스마스때라 잠시 나온듯해요.
    전에는 없었거든요. 파운드케익 1/4 남짓한 크기가 8000원이네요. ㅎ
    가격이 좀 쎄긴한데 잘구워보려면 맛을 보아야 할 것 같아서 큰맘 먹고 샀네요.

  • 11. 이스케이프
    '08.12.21 4:46 PM

    어머 반가워요.저 드레스덴 사는데 전 이동네에서만 파는 빵인줄 알았답니다.

    11월부터 무지 먹고 있는중이에요.(여기저기서 들어오네요)
    전 이거 사다가 아는분들께 보냈는데 이제 만들면 되겠네요.
    좋은 레시피 감사드려요^^

  • 12. bistro
    '08.12.22 9:30 AM

    슈톨렌 일본에도 참 많이 팔아요. 동네슈퍼에도 있고 ^^
    여기 사람들은 유럽을 참 디테일하게 좋아해서 ㅎㅎ

    근데 틀없어서 못한다고 하면 적당한 핑게가 안될까요? ^^;

  • 13. 베를린
    '08.12.22 10:00 AM

    고로케님/

    막내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터울이 있어서 그런지^^


    연어님/

    커피를 진하게 뽑아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거 같아요. 홍차도 잘 어울리고^^ 내년에는 실력을 발휘해 보세요~


    scymom님/

    서울에는 제과점에서 한정 판매를 하는 군요^^ 그런데 좀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네요. 직접 만드시면 내용물도 2배 이상 넣어서 찐한 향기가 나게 만들어도 반값으로 만들수 있을 꺼예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스케이프님/

    와~ 드레스덴에 사시는 군요. 12월 초에 쯔빙어 궁전 앞에서 슈톨렌 행사를 하는 것 같던데 원조 동네라서 다양한 버젼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드레스덴' 영화 DVD를 사서 한 번씩 보는데 독일 여자 영화배우 Felicitas Woll이 연기를 잘 한 작품인데다가 프라우엔 키르헤가 나와서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인데 아직 기회가 없네요^^


    bistro님/

    일본은 역시 유럽문화가 한국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유행은 늘 일본에서 건너오는 걸 보면... 꾸준히 올려주시는 일본이야기와 음식들 잘 보고 있어요^^ 일본에 슈톨렌 빵틀이 그리 비싸지 않게 분명 있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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