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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밤 늦게 고문할랍니다....압력솥 누룽지 엄청커요.

| 조회수 : 8,280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8-09-07 22:42:14
어릴적 엄마가 연탄불에 밥을 하면 늘 누룽지를 만드셔서

그 뜨거운것을 두손으로 동그랗게 눌러서 우리들에게 간식으로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그맛....정말 맛있었는데...

그때는 먹을 간식이 그런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늘 엄마가 밥할때만 기다렸다 밥도 먹기 전에 누룽지 먼저 해치웠던 기억

지금은 그런 누룽지는 구경하기 힘들죠...

요즘엔 밥해주는 밥통도 있어서 울 엄마도 이제는 누룽지는 안 만들어주고.

결혼한지 9년차에 저는 아직도 압력밥솥만 고집을 씁니다,,

전기 압력밥솥에 하면 편할것을 왜 싫은지 원....

버튼만 눌러놓으면 다른일을 해도 되고...

압력밥솥은 소리의 감각으로 불조절을 해가며

잘못하면 잘 눌러지는 그런 일이 태반이죠,,,

그래도 압력밥솥을 고집하는 이유는

저 누룽지 때문이랍니다,,,,

인부들을 매일 밥을 해줘야 하니 밥솥도 15인용 짜리로 쓰는데

누룽지가 나오면 일부러 깨지 않고 크게 만들어서 손으로 갈라먹는 재미도

좋습니다,,,서로 많이 먹을려고 울 아이들  싸움도 한답니다,,,^^

이렇게 누룽지가 나오는 날이 많지가 않으니 누룽지가 남으면 냉동해뒀다가

누룽지밥도 해먹고 수늉도 만들어서 따뜻하게 먹기도 하고

말렸다가 튀긴후 설탕 솔솔뿌리면 간식 한가지 해결이랍니다..

과자 같은 것들은 잘 안 먹이니 이런거라도 해 먹일려고 항상 노력은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오늘은 간만에 밥이 살짝 누른것을 일부러 센불로 누룽지를 만들었어요...

먼저 티브이에서 누룽지 만드는것이 나왔는데

비위생적이게 만드는것을 보고는 그래도 난 행복하구나 했죠..

이젠 누룽지도 사먹는 시대네요...

그래도 엄마가 해줬던 누룽지가 지금도 그리워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콘
    '08.9.7 10:56 PM

    헉! 흐억흐억 학학학~~~~

  • 2. 파란궁
    '08.9.7 11:07 PM

    덥썩!!!!!!!!

  • 3. 장이
    '08.9.7 11:36 PM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아직 덜 마른 누룽지 손으로 찌익 찢어서 한입 덥썩 물어보고 싶습니다...
    ㅜㅠ..
    요즘 애들 말로... 하악하악...

  • 4. 으니
    '08.9.7 11:45 PM

    예전에 할머니께서 누룽지 만든걸 모아두셨다가
    말린후에 기름에 튀겨서 설탕을 뿌려서 주시면
    어찌나 맛있던지...^^

    요즘애들은 주전부리거리가 하도 많으니
    이런건 안먹어봤겠죠?^^

    요즘은 작정하지않고선 만들수없는 누룽지...

    구수한내가 코끝에 감도는거 같네요^^

  • 5. yuni
    '08.9.7 11:47 PM

    이거 야밤의 테러에요.
    비사앙~ 비사앙~!!!!!

  • 6. 사탕발림
    '08.9.8 12:48 AM

    저도 누룽지 좋아해요.
    그런데 남편이랑 딸래미가 더 좋아해서 늘 전쟁이죠.
    이렇게 큰 누룽지 있으면 사이좋게 나누어 먹을 수 있을 텐데...^^

  • 7. 혀늬맘
    '08.9.8 1:08 AM

    저보다 훨씬 나으세요.
    피해망상증에 왕따친구... 그래도 20년 우정으로 일년에 4~5번이라도 시간내서 힘들여서
    계속 만남을 유지했습니다.

    친구가 딱 두명뿐이고 항상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구라서 솔직히 저랑 안맞는 친구인데도
    없는 시간내서 겨우겨우 친분을 유지해왔는데...
    에혀.... 사람들이 기피하는 친구는 다 이유가 있는거였습니다.
    저만 그망할노무 20년지기라는거에 눈이 멀어 진실을 못본거였죠.
    그 얘기 언제 한번 여기다 올리겠지만 참 너무 어이없고 시간이 한달가까이 지난 지금도
    너무 힘드네요.

  • 8. 진이네
    '08.9.8 7:57 AM

    조금 빠르네요.
    햄버거 좋아하고 돈까스 좋아한다 통통해서 배가 나왔다 달걀을 날마다 꾸준히 먹는다
    다 키크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돼요.
    성조숙증을 유발합니다.

  • 9. 서연맘
    '08.9.8 8:36 AM

    저렇게 맛나게 하려면... 불조절과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 10. 홍당무
    '08.9.8 9:32 AM

    첫사진보고 글 읽으면서 뒷면 사진 나오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했더만
    바로 나와주시네요
    아....고문이셔라...

  • 11. 커피야사랑해
    '08.9.8 9:38 AM

    아침에도 고문 맞습니다.
    고소한 향이. . . 친정엄마 생각나네요

  • 12. 진선미애
    '08.9.8 9:40 AM

    저도 누룽지 레시피^^ 문의요
    저정도 하더라도 밥솥이 타거나 하지는 않는지요

  • 13. 자연과나
    '08.9.8 12:52 PM

    누룽지 전 한 번도 못 만들어 봤어요. 생각보다 무척 어렵더군요. ^^;;
    어떻게 하면 저렇게 누룽지를 양산해낼 수 있을까요?

  • 14. sylvia
    '08.9.8 6:17 PM

    앙~~~ 누룽지 누룽지...
    얼른 이쪽으로 던져주세요...
    고문만 하시공....

    엄마가 부엌에 놔두신 누릉지를 오가며 조금씩 뜯어 들고 오도독 오도독 씹으며 놀던 생각...
    가끔 기름에 튀겨 설탕솔솔 뿌려주시면 세상에 그것보다 맛있는 간식꺼리가 없었는데...
    누룽지 숭늉의 구수한 냄새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저 왕누룽지 하나면 하루종일 추억에 잠길 수 있겠는데요???
    얼른 던져주세요~~~^^

  • 15. 딸부자집
    '08.9.8 10:16 PM

    누룽지 만들기 쉬운데요...어려우신가봐요..
    근데 밥을 할때 밑이 누루지 않음 못먹는다는것....ㅋㅋ
    밥을 할때 평소다 뜸을 약간 더 들이면 밑이 눌어요..그걸 긁어 내지 마시고 그냥 위에 밥만 살짝
    퍼두신고 가스불을 센불에서 놔두세요..
    그럼 누룽지가 만들어지는데 위에서 봤을때 누런색이 진하다 싶음 불을끄시고 가에 있는 누룽지를 수저로 떼어 내시고 놔두시면 바닥은 자연적을 일어나요..그럼 밥솥이 미지근 할때 살짝 손으로 떼어내세요...
    가란 끝을 말하는 거랍니다.. 사진에 접혀진 부분있죠? 그렇게요..
    가에 있는것은 밥솥이 뜨거울때 하셔야 잘 떨어지구요.식으면 누룽지가 깨져 버린답니다..
    뜨거운 밥솥 조심하기고 겁나시면 식은다음 하셔도 되요..누룽기가 깨져서 그렇지 맛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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