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홧병나기 직전 빵반죽으로 풀다
서울에 있었다면 나는 뭘 했을까란 질문을 던지면 얼만큼 용기를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해외사는 죄로 그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다보니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도 이해해주시겠죠? 선택의 여지란 거...우리가 원하는 게 그거잖아요.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기 싫은 거 가릴 수 있는 선택의 여지...
여튼 한없이 답답한 마음에 어제는 밀가루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 전날 우리 빵돌이 신랑한테 버럭질한 게 미안하기도 했고 (정말 이 시국의 100% 피해자..)
뭔가는 하면서 내 맘을 다스려야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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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스는 참 단순하면서 매력적인 빵이에요.
아주 기본적인 밀가루, 이스트, 소금, 물로만 치댄 반죽을 발효후에 특별한 성형도 없이
스크래퍼로 그냥 죽죽 금만 그어서 오븐에 넣어버리는 거거든요.
초보가 하기에 만만하면서도 하고나면 왠지 뿌듯한 모냥새가 즐거운 그런 빵입니다.
빵부피에 비해 겉면적이 넓어서 바삭한 크러스트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정말 딱인 그런 빵이기도 하고요.
이런 빵 좋아하시나요?
레시피도 함께 올릴까 말까하다가 딱히 과정샷도 없고 해서 일단 스리슬쩍 구렁이 담넘어봅니다..
손반죽으로 마구 치댔더니 어젠 정말 뿌듯하게 맛있었어요.
편하게 제빵기가 다 해주는 세상이지만 손으로 치댄 수제비가 맛있듯이 빵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간 쌓인 화를 다 쏟아부었더니 진짜 덩치 산만한 유럽 제빵사만큼이나 세게 치댔던 거 같거든요 ㅎㅎ
손목이 좀 별로라 자주는 못하겠지만 가끔 속이 답답하면 한번씩 치대줘야할 거 같아요.
그나마 답답한 제 속을 달래준 저의 예쁜 푸가스...
82에도 고소한 빵냄새 풍겨보고 싶어 데려왔어요.
한조각씩 떼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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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콘
'08.7.1 6:33 PMbistro님...빵반죽 모양이 불꽃같아요.
2. Delight
'08.7.1 7:08 PM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어쩜 이리도 재주가 좋으신지...
저는 흉내도 못내겠네요..^^;;
커피랑 먹으면 딱이겠어요.3. 햇살처럼
'08.7.1 7:37 PM몹시 당기네요.
이 시국에 제일 큰 피해자가 남편분 확실합니다.
언제 레시피도 공개해주세요. 나중에요.4. 하나
'08.7.1 8:04 PM빵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어떤 맛일지는 살짝~ 감이 오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5. Ashley
'08.7.1 9:49 PM이시국에 제일 피해자 남편들 맞아요..
그래서 더 잘해줘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그나저나 저 빵 넘 맛나보여요..이 밤에.빵이 간절히 땡기네요..ㅎㅎ6. 귀여운엘비스
'08.7.2 12:42 AM왼쪽귀퉁이푸가스 제가 먹을래요!!!!!!!!!
제 지금 속마음을 이야기하자면........
82쿡을 오면 그나마 마음통하는 분들 글을 읽으며 진정이 되나...
현실은 제가 친했다고 생각하는 그녀들과는 마음이 전혀 맞지 않으니...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상황?..... ㅠ.ㅠ
갑자기 사는게 힘들어지고
외롭고
어찌할줄을 모르겠어요.
빵한쪽떼어먹고
너무 주절거리다 가용 :)7. 곰순이
'08.7.2 8:57 AM한 귀퉁이 뜯어보고 싶습니다~ ^__^;;
8. bistro
'08.7.2 9:18 AM스콘님/ 저게 나름 나뭇잎 모양인데 ^^ 스콘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불꽃같네요.
분풀이용으로 만들었더니 화르르 타올랐나봐요 ㅋㅋ
Delight님/ 정말 바쁘실텐데 이렇게 키톡에서 댓글까지...영광이에용^^*
언제 도쿄 오심 빵 한보따리 안겨드리고 싶어요...(짐되서 싫어하실라나요 ㅎㅎ)
햇살처럼님/ 남편이 피해자이긴 하지만 이렇게 병주고 약줬으니 괜찮겠죠?
빵마저 맛없었다면 정말 불쌍했을텐데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
나중에 과정샷이랑 같이 레시피 올려드릴께요. 그땐 휴일에 남편에게 카메라를 맡겨야겠네요^^
하나님/ 똑같은 반죽으로 모양내는 거 따라 이름만 다른데 전 바삭한 크러스트를 좋아해서
요녀석이 참 마음에 든 답니다. 하나님의 정갈한 요리 잘 보고 있어요. 우리 신랑이 보면 안될
키톡 회원 1순위입니다 ㅋㅋ 다른 분들은 연륜이야~~하고 밀어붙이겠는데 하나님은 그게 아니라서^^;;
Ashley님/ 잘해줘야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너무 부족하네요...항상 신경은 곤두서있고...
저도 노력중인데 내공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네요.
귀여운엘비스님/ 정말 귀여운 엘비스님^^ 토닥토닥~~
엘비스님 가까운 데 사시면 정말 빵한쪽 차한잔 마시면서 무한 수다 떨어보고 싶어요.
저도 최근까지 현실에 눈이 어두웠던 건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눈 질끈 감고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속이 답답하네요..(한숨 팍)
82에는 친구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요~~맨날 짝사랑인데 언제 커밍아웃할 날이 올라나요~ ㅎㅎ
곰순이님/ 반 뚝 떼어가세용 ㅎㅎ9. 별비
'08.7.2 6:44 PM곰순이님 떼가고 남은 귀퉁이는 제가 다 가져갈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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