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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락 이야기

| 조회수 : 10,52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8-04-04 07:43:02
학교 급식이 마땅찮아서 큰 애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삶의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을 볼 때 찬거리, 과일, 간식까지 열심히 사고
집에서 시간만 나면 꺼내서 손질한다.
-북어 물에 불려 잘게 찢기. 연근도 껍질 까서 식촛물에 잠깐 담그고
우엉도 손질하고 깻잎도 양념장에 곱게 발라 쟁여둔다.
김도 그냥 사서 줄 순 없지. 소금, 기름 발라서 이쁘게 구워둔다.
오! 냉동실에서 자던 뱅어포도 있네. 요 넘들도 양념장에 재워 구워야지.

밥상에선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밑반찬들이 좌르르르....

한 편 재미나기도 하다.
이것 저것을 조합해서 오늘은 요렇게 내일은 조렇게 만들고
잘게 잘라서 얌전히 넣어주며
남은 공간에 요구르트, 과일, 과자, 샌드위치, 자일리톨껌 등을 넣는다.

그리고 도시락에 무얼 쌌는지 일러주지 않는다.
그래야 열어보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

예전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낮에 좀 자면 되니까.
얄콩달콩 살림 놀이 재미난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8.4.4 9:02 AM

    ㅎㅎㅎ...
    도시락 싸는거 장난 아니죠??

    전 딸내미가 직장 다니는데 꼭 집에서 한 밥을 먹어야한다고 부르르...
    결국 1년을 도시락 싸느라..으으

    그런데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외국계 회사로 가요.

    아공 젤 좋은건 도시락 싸기가 끝날것 같다는...
    울 딸은 젤 슬퍼 하지만..^^

  • 2. 윤아맘
    '08.4.4 4:37 PM

    저두 도시락 싸는거 좋아해서 아침에 내가먹을 점심을 도시락통에 담고 반찬 담아두고 햇빛 따스한 날 베란다에서 소풍 온것처럼 점심 먹지요 엊그제 스텐 도시락 사서 쓰지요 가끔 혼자 도시락 먹는제미 아시나요 .... 이젠 날 따스하니 계룡산에 친한 이웃들과도시락 싸서 가 볼랍니다

  • 3. rose
    '08.4.4 5:10 PM

    저도 요즘 아침마다 도시락을 3개씩 싸네요. 하루 종일 낼은 반찬을 뭘 넣어주나 왕 고민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큰딸은 도저히 급식이 맛없어서 못먹겠다해서 점심, 저녁 2개를 싸가고 아토피가 있는 작은 딸도 1개 그래서 3개랍니다. 어른들 반찬이면 젖갈도 넣구 다양한데 아이들이라 가리는 거 많구 안먹는 거 많아서 정말 난감하네요. 매일 같은 걸 쌀 수도 없구....저녁까지 먹어야 하는 거라 신선도 문제가 있어서 최대한 한방중에나 새벽에 반찬을 하네요. 그래도 고등학교 입학하구 갑자기 여드름이 심화된 큰딸 얼굴이 말끔해지고 밥 먹으면서 행복해 하니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딸도 급식을 넘넘 싫어하던 차에 도시락 먹으니 점심 먹을 때 스트레스 안받아서 정말 좋다네요. 고등학교 급식 정말 문제 있더군요. 모든 학교는 아니겠지만 허구헌날 소세지, 햄만 주고 생선은 한달에 한번 정도 나오구...학교밥을 두 끼를 먹으니 한 달 사이 아이가 2킬로가 빠진 거 있죠. 밤 늦게까지 야자하구 오는데 넘 안타깝더라구요. 잘 먹어야 체력도 생기고 체력이 있어야 공부도 하는건데 사실 잘 먹구 잘 살자구 공부도 하는건데. 큰아이 반에는 급식 먹기 싫어서 점심을 굶는 아이도 있다더군요. "그럼 도시락 싸오라 그래" 했더니 딸아이 말이 " 다 엄마 같은 줄 아세요? " 이러네요. "왜? 엄마가 직장 다니시니?"했더니 아니라네요. 옛날에는 우리 어머님들 매일 도시락 싸주셨는데 급식에 길이 나서 영 엄두가 안나나 보네요. 근데 학교 급식 정말 심각합니다. 단체로 급식거부를 하던지 해야지 성장하는 아이들 먹거린데 학부모들이 아무리 항의와 권고를 해도 요지부동입니다. 어떤 나라에선 먹거리가 없어서 진흙 쿠키를 먹는다는데 배부른 투정일까요?
    암튼 몸은 고달프지만 맘은 참 편합니다. 과일도 좀 넉넉히 넣어서 친구들과 나눠 먹게 하구요. 근데 도시락 싸고 조금씩 남는 반찬들로 덕분에 저도 잘 먹구 있어요.

  • 4. 예송
    '08.4.5 11:32 PM

    저는 직장에 다니는 아들녀석 도시락을 싸주는데..ㅎㅎ
    아들녀석이 우리내외완 달리 워낙에 먹는데 욕심이 없어서 직장서 사먹으면 그야말로
    대충 순대(?ㅋ)나 때우는 스탈이라서
    제 작은 불편을 수고로 감수하고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답니다
    우리집은 벌써 여러해 전에 발아현미 밥 만 먹기때문에
    밥이 보약이라는 제 굳은 신념하에
    도시락싸기는 경건히 계속될 저의 임무가 되었답니다
    아들에게 보약먹인다 생각하면 조금도 귀찮지가 않고
    처음엔 혼자서 도시락을 싸간 아들의 직장이
    이젠 95%가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답니다
    직원들의 점심식사 풍경이 바뀐것이지요^^

    참고로 발아현미는 제가 집에서 발아시키는 현미이지요
    여러번 실패끝에 터득한 저 만의 비법으로기계없이도 잘된답니다^^

  • 5. 안다미로
    '08.4.7 5:47 PM

    예송님
    비법 공개해주세요, 전 잘안돼서 현미 불려서만 밥해먹는데... 비법공개해주세요^ ^

  • 6. 망고
    '08.4.7 9:16 PM

    도시락 싸시는 분들 ..
    존경합니다 *^.^*

  • 7. 감이젤좋아
    '08.4.8 2:24 PM

    저도 대학원생 딸아이 도시락 쌉니다. 대학생땐 점심,저녁 사먹더니 원생이 되면서는 도시락 쌉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때도 한끼는 싸주었건만 여전히 힘듭니다. 생선을 먹이고 싶은데 식으면
    비린내가 난다고 싫어하네요. 비법이 있을까요? 밑반찬은 짜다고 싫어하고 무겁다고 과일은 가져갈 엄두도 못내고 하여간 숙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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