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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세상에 품 안들이고 맛난건 없드라니..-시레기 밥

| 조회수 : 8,200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8-04-03 22:00:28
작년 11월 취직이 딱 결정 되면서 양해를 구해 엄마와 홍콩을 다녀왔지요..
그때 마침 무청을 시레기 만들던 차라..
남겨진 신랑에게 시레기 말리는 특명을 주었답니다. ㅋㅋㅋ
별건 아니고 리큅 건조기에 올려서 말리다 아침엔 건조기를 끄고 회사 다녀와서 켜고 이렇게 해서 말려 달라고요.
한국에 오니 울 기특한 신랑..너무(?) 말려 놓았지요.
제가 홍콩에서 전화할떄 마다 잊지 말라고 당부했으니 ㅋㅋ

그 귀한 무청 시레기를 서너 무리 갈무리해서 엄마 두봉지 드리고는 겨우네 냉장고에 두었답니다.

매년 만들었을때는 그냥 삶아서 얼렸지만..요번은 삶아서 건조기로 말린거라 빼싹 말랐드라구요.

엊그제 두어줌 꺼내 이게 과연 잘 불까 싶어 갸웃둥 거리며 찬물에 담가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꼬박 하루 물에 담가두니..ㅠㅠ
시궁창 냄새가 나기도 해요. 이게 말리다 잘 못 된건가 싶어 또 의심의심 하면서

남비에 넣고 푸욱 한시간 여 동안 삶았어여.

흑..냄새가 냄새가ㅠㅠ

그리고 헹구어 다시 물에 담가 두길 12시간 정도..

빳빳한 껍질을 조심스레 벗겨내었습니다.

내참..손 많이 간다..

예전엔 이렇게 해서 겨우내 먹었겟지요??

오늘 겨우 찬물에 우린 시레기 두어 줌 꺼내서 잘게 썰어
들기름과 간장에 달달 볶다가 쌀을 넣고 밥을 했답니다.

오오~ 신랑아 이 깊은 맛...마누라 잘 뒀지?

한줌의 시레기가 밥이 되려고 겨우내 그렇게도 힘들게 다듬어졌나봐요

히히 아주 뿌듯하게 밥을 먹고
배뚜둥기며 문득...
세상에 품 안들이고 맛나는건 없다 싶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렌지피코
    '08.4.4 9:39 AM

    이야기 속에서 너무 맛난게 느껴져요. 진짜 맛나겠다..
    저는 김장떄 시래기 하나도 안만들고 무청 죄 버렸어요--정확하게 말하면 시레기 좋아하시는 동네 할머니 드렸지요.
    지금 생각하니 아깝네요.
    먹고 싶어라~~

  • 2. 반딧불
    '08.4.4 10:37 AM

    저는 어제 애껴두고 남겨둔 무청씨레기 물에 하루 담궜지요
    오늘 장작불 솥 걸어서 푸욱 삶아 깨끗이 씻어 두끼 정도 먹을 양만큼 작은 봉지에 담아 냉동고에 넣어 둘 계획이랍니다
    씨레기 밥 생각 못했는데 저도 한번 해 보아야겠군요

  • 3. 빼꼼
    '08.4.4 11:00 AM

    저도 그거 먹고 싶은데..-.-
    전 아쉬운데로 아욱된장국으로 죽을 ㅎㅎ

  • 4. sarangi
    '08.4.4 7:22 PM

    시레기밥 첨 들어봐요 맛이 어떨지 궁금해요 사진도 올려주심 좋았을걸...

  • 5. queen pig
    '08.4.7 12:27 AM

    오오 맛있겠어요.
    마트에서 사는 시래기로 해봐도 되남요?@.@

  • 6. 김명진
    '08.4.7 3:45 PM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요즘 바쁘기도 하고 또...컴을 as하면서 깔아놨던 유틸 프로그램미 날아가서 다시 다운 받아야 하거든요. 여튼 조만간 올려 볼께요.
    마트에서 구매 하신것도 당근 되지요.

    먼저 시레기랑 들기름 조금 간장을 넣어 볶다가 분량의 쌀과 물을 넣는데요. 눈대중으로 해서좀 질었지만..미리 쌀을 불리고 물을 잡은뒤 물을 양간 덜어내고 하심 되요. 시레기 국물도 있으니까요...너무 시레기를 꽉 짜서 복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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