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년 전 만든 미소 어제 뚜껑 열었습니다.

| 조회수 : 12,073 | 추천수 : 4
작성일 : 2014-06-17 10:07:30

안녕하세요

2년 전 가을에 미소 만들어서 글 썼었는데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1372050

사실 이거 어떻게 될까 기대보다는 두려움 때문에 2년 동안 주방 베란다에 방치 해놨었어요

예전에 어느 분이 제 글 보시고 어떻게 됐냐고 쪽지도 보내주셨었는데..

조만간 개봉하겠다고 말씀드리고선 또 한참이 지나버렸네요.. 죄송해요

일단 결론은... '완전 망하진 않았다' 입니다 ㅎㅎㅎ

혹시나..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있고 속에도 이상해져서 뻘짓하고 2년 묵힌 쓰레기 만든거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먹을 수는 있는 미소가 됐네요~

근데 맛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그냥 "짭니다" -_-;;;

시판 미소는 짠맛 뿐만 아니라 단맛 고소한맛 뭔가 그 깊은 맛들이 있는데

이건 그냥 짜.요. 하.하.하....ㅜㅜ

개봉샷 나갑니다~



사진이 엄청 밝게 나온 거구요

원래 더 어두운 색깔이었어요

하얗게 동글동글 있는건 제가 누룩을 제대로 풀지 않고 대충 뭉쳐있는 상태로 썼더니 저래요 -_-;;;



힘들어서 삶은 콩도 대충 으깨고 뭉쳐놨더만 이렇네요...


위에 걷어냈더니 안쪽은 이런 색깔이예요~


유리병에 꼭꼭 눌러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냄새랑 모양은 그럴 듯 하구요

맛은... 짜요 ㅋㅋ

지금 여기다가 뭘 더하면 맛있어질까 생각중이예요

다시마를 묻어놔야 하는건가 이러면서...

일본누룩은 그 균종 자체에 단맛을 내는 게 있어서

그걸 쓰면 아마 좀더 미소다운 맛이 날 거 같아요

일본 남쪽지방에서 생산하는 누룩을 살까 막 이러고 있네요 ㅎㅎ

바로 국 끓여봤어요

색이 진하게 나오진 않아요~ 제가 짠맛에 놀래서 좀 소심하게 넣어서 그런 것도 있고

미소 자체가 색이 그렇게 진하게 나오진 않았어요

이상.. 미소 개봉기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향내
    '14.6.17 10:42 AM

    저도 만들고 싶었는데 짜다니ㅠㅠㅠ 어째요....
    짜지않고 맛난 미소된장 만드는 제조법 다시 알려주셔요~~ 기다릴께요~~~

  • 살다
    '14.6.17 10:55 AM

    일단 누룩이 해결돼야 진짜 미소맛이 나올 거 같아요
    지금으로선 육수 진하게 내서 국물맛 내는 수 밖에요^^;;

  • 2. remy
    '14.6.17 10:52 AM

    지난 글을 봤는데
    그게 입국이라고 입국중 황국균을 써야 할거예요.
    일본은 입국이라고 개량누룩을 쓰는데
    직접 균을 접균시켜 만들거든요..

    백국이랑 황국 둘중 하날 쓰거나 섞어 쓰거나 하는데
    백국은 신맛을 황국은 단맛을 내줘요..

    아마 황국위주로 넣으셔야 할거에요..

    요즘엔 국내 주류재료 쇼핑몰에 가면 입국중에 황국을 팔아요..
    재래메주가 아니라 이 황국을 이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일본 된장은 숙성을 오래 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아요..
    숙성이 짧으면 덜 시커멓고 좀 더 달달할거예요..

  • 살다
    '14.6.17 11:45 AM

    아~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군요!! 고맙습니다~~
    일본 누룩 오이타현꺼 유명한거 홈피 보고 있었어요 ㅋㅋㅋ
    달달한 미소 만들고 싶어요~~

  • 3. Xena
    '14.6.17 12:06 PM

    와 반가워요~ 예전에 올리신 거 생각나서 백만 년만에 로긴했습니다^^
    때깔도 참 이쁘네요. 말씀하신대로 다시마 얹어 놓으셔도 될 거 같아요.
    저도 막 찍어먹어 보고 싶네요

  • 살다
    '14.6.17 12:20 PM

    ^^ 고맙습니다~
    뭔가 더 맛을 첨가하긴 해야겠어요 ^^;;

  • 4. remy
    '14.6.17 12:17 PM

    제가 알기론 미소된장은 콩 말고도 쌀이나 밀가루등을 섞어 담아요..
    그리고 황국을 이용해 발효시키는데
    황국엔 단백질(콩)의 분해효소도 있고, 곡물의 분해효소도 있어서
    콩의 구수한 맛과 곡물의 달달한 맛을 같이 내 준다고 해요..

    그래서 대충.. 유추해보면..
    콩 + 쌀이나 밀가루 + 입국(황국) + 소금.. 정도가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 이것저것 다 있으니 한번 만들어 보려구요~

  • 살다
    '14.6.17 12:21 PM

    구수한 맛 ㅜㅜ 달달한 맛 ㅜㅜ 황국황국.. 잘 알아둬야겠어요
    어떤 분은 아예 밥 지어서 누룩부터 만드시던데 @.@ 전 너무 막 했나봐요 ㅎㅎ

  • 5. 오후
    '14.6.20 8:46 PM

    제가 생각하기에 미소는 된장만큼이나 담그기 신중을 기해야할것 같은데요.
    실패하지 않으신 것으로 충분히 성공입니다.
    짜면 아주 쬐끔 콩을 삶아서 첨가하면 안될까요?
    간이 맞춤하고 숙성이 잘 되면 된장은 그런 방법 성공률 높거든요.

  • 살다
    '14.7.23 10:40 AM

    댓글 이제서야 봤어요
    그렇게 섞는 방법이 있군요! 고맙습니다^^

  • 6. 두디맘
    '14.6.25 9:14 AM

    우리나라 일반 시판 된장들 보면 맛이 집 된장과 틀리잖아요.

    일본 시판 미소 뒷면 보면 이것 저것 뭐 많이 넣은 것도 많아요.

    원글님의 미소가 정답일지도

  • 살다
    '14.7.23 10:41 AM

    앗 이런 후한 평가를^^
    고맙습니다~

  • 7. 김지현
    '14.6.26 2:06 PM

    시어머님이 된장을 담그시는데, 작년 된장이 짜게 됐다며 메주콩말린것(시장에 방앗간에서 팔대요)을 방앗간에서 바로 드드드득 갈아 사와서 섞어뒀다 먹음 된다길래 그렇게 했더니, 괜찮아졌어요.

  • 살다
    '14.7.23 10:42 AM

    와 삶은콩이나 가루.. 그렇게 섞는 방법이 많나봐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겁없이 했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847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241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614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80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87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71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4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53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9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76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1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05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5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90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30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3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0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7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7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8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