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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카스테라~ 카스테라~ 카스테라~

| 조회수 : 7,856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7-06-15 06:28:11
카스테라 다들 좋아하시죠?
카스테라라는 베이킹은 참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저에겐 그렇답니다.^^


카스테라를 처음 배운건 4년전쯤이예여.
그땐 일본에 살고 있었는데, 큰아이 친구 엄마중에 베이킹을 공부한 사람이 있어
그분이 친구 엄마들을 모아 카스테라를 가르쳐주었죠..

사실 그전까진 외국에서 꼬물꼬물한 아이들 키우느라 베이킹해볼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답니다.
그날도 그냥 놀러가는 기분으로 갔던거 같아요.ㅎㅎ


근데 그날 배우면서 구운 카스테라를 시식해보고는 뿅@,@ 갔다는거 아님니까..푸하하~
그날 이후로 저희집 간식꺼리 대표선수로 뽑혀 지금까지 욜씨미 구워대고 있답니다.ㅎㅎ

처음으로 혼자서 구워본 카스테라입니다~



막 오븐에서 꺼냈어요.
신문지로 틀 만들어 호일 씌우고 베이킹시트까지 씌웠어야하는데,
처음 굽는거라 정신이 없엇나봐요..베이킹시트도 없네요..ㅎㅎ




한김 빼고 3등분해 랩에 씌웠지요.




하루 지나고 난 카스테라입니다^^


그땐 몰랐는데, 꿀을 넣어 만드는걸 나가사키식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다보니 나가사끼 카스테라를 만들었더라구요..ㅎㅎ



이 카스테라가 원래는 스페인의 카스티리야..라는 지방의 먹거리라죠..
이것을 포루투칼 선교자가 나가사끼항을 통해
일본인 선교를 위해 포교도구로서 가지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일본 카스테라는 대부분 강력분으로 만드는걸로 알고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스페인 원조 카스테라는 박력분이라고도 한대요.
울나라는 원조대로 가고있네요?^^


세월이 흘러흘러~~~



2년동안의 내공으로 카스테라의 구멍을 막았습니당~ㅎㅎ


카스테라가 빵일까요? 케익일까요? 아님 과자?
일본에서는 카스테라 단독으로 구분이 지어지더군요.
강력분으로 만드는건 빵같지만, 발효하는것이 아니라 빵이라고 할수없고,
마치 케익같은 맛이 나지만, 박력분이 아니니 케익으로도 넣을수 없다고하더라구요.
거기다 나가사키카스테라는 설탕과 꿀만으로 특유의 촉촉함을 만들어 낸답니다.
오일도 전혀 들어가지않고, (틀에도 안발라요.)
향술도 전혀 안들어가지요.
그래서 정해진 설탕양은 지켜주시는게 좋답니다.
사실 파는건 당성분이 가루의 2배라고도 하더군요..
홈베이킹에선 동량으로 넣어주면 좋아요.




카스테라를 하도 구우니까 슬슬 지겨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깜찍한 장난도 해보고요~^^

일본엔 나가사끼 카스테라 말고도 유명한 카스테라들이 있어요.
나가사끼가 원조라 제일로 알아주긴 하지만요..
다른 카스테라의 나가사끼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다른 카스테라엔 꿀대신 물엿을 넣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가사끼 카스테라는 바닥에 작은 알갱이 설탕이 깔려있구요..
전 모래 씹는거 같아서 싫더만 울집 남자들은 더 맛있대여..^^






여름이라고 아이스크림도 샌드해보기도 했네요..^^
책에서 보구 따라해봤지요~.ㅎㅎ






가장 최근에 구운 카스테라예요.
윗부분이 지금까지의것보다 좀 진하죠?
설탕을 가루의 1.5배로 늘려보았거든요..설탕양이 많음 많을수록 진해진답니다~

주절주절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베이킹하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be★
    '07.6.15 6:57 AM

    와...정말 모니터에 손을 갖다댈뻔했어요.
    사진도정말 이뻐요!!!!!
    아침부터 감동받고 나가요^^

  • 2. soralees
    '07.6.15 6:59 AM

    감동까지요~~~덕분에 저두 감동했어요~^^
    이 감동 가슴에 안고 저 이제 저녁 하러 주방 갑니다~~~~^^

  • 3. 보라공주
    '07.6.15 7:05 AM

    너무 맛나게 보여요. 어쩜 보는것만으로도 행복이 느껴지네요.^^
    레시피도 같이 올려주시면 좋겠는데...저두 함 만들어보게요. 따라쟁이거든요 ^^

  • 4. 헤이븐
    '07.6.15 7:11 AM

    카스테라.. 너무 완벽하게 보이네요~
    맛은 얼마나 기가막힐까??? ㅋ
    정말 아이스크림 샌드를 만들어도 맛있겠네요.
    사진이랑 그릇이랑 데코도 넘 예뻐요~

  • 5. cool
    '07.6.15 9:18 AM

    만드는 방법도 갈켜주세요 *^^*

  • 6. 체리필터
    '07.6.15 9:30 AM

    사람 많이 대하는 직업이니 인상만 봐도 어느정도 성격은 나오는 거 같아요.
    저런 건 점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느낌대로 주절거린 느낌?

  • 7. 고소미
    '07.6.15 9:37 AM

    그릇들이 예술이옵니다~!

  • 8. 오렌지피코
    '07.6.15 10:35 AM

    질감이며 셋팅하신 감각하며..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저도 원조 나가사끼 카스테라의 레서피가 심히 궁금~~~ 합니다. ^^

  • 9. juwons
    '07.6.15 10:44 AM

    멋진 솜씨세요~ ^^

  • 10. 딸둘아들둘
    '07.6.15 10:47 AM

    소라리스언니~~
    반가운 카스테라가 올라왔네요^^
    전 가스오븐 사용해서 그런지 윗색이 죽어라 안 나와서 무진 속상해요~
    언니는 오븐 뭐 쓰시나요?
    아님..설탕을 왕창 넣어볼까요^^;;

  • 11. 단호박
    '07.6.15 11:09 AM

    카스테라...참하네요...
    레시피좀 올려주세요
    하루는 잘됬다가 어떤날은 죽되었다가 한답니다
    맛있겠어요

  • 12. 꽁치
    '07.6.15 11:33 AM

    어렸을때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카스테라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예쁜 카스테라는 아녔지만..^^
    가족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저도 한입주세요!!!

  • 13. 현승맘
    '07.6.15 11:50 AM

    언제나 구멍없는 카스테라를 한번 구워 볼런지........ㅋㅋ

  • 14. soralees
    '07.6.15 2:11 PM

    다들 카스테라 좋아하시는거 맞네요~^^
    추억도 있고, 맛도 있고요~~

    둘둘아~
    혹시 설탕을 그라뉴당 쓰는거 아니니?
    카스테라는 일반 설탕을 넣어야 예쁜 갈색이 난다더라.
    그라뉴당과 일반설탕의 당성분이 다르다는데, 일반설탕의 당성분이 열과 만나 더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네..
    이걸 프랑스의 어떤 과학자가 발견해 그 이름을 따 무슨 법칙이라던데,
    알지?
    내 하드 용량 이미 초과된거`~ㅎㅎㅎ
    그리고 오븐은 나두 가스오븐인데..??

  • 15. 미유
    '07.6.15 5:04 PM

    우와+_+ 너무 예쁘게 구워졌어요!! 정말 맛있겠어요!

  • 16. 다섯아이
    '07.6.15 10:37 PM

    나.가.사.키. 진정 강추입니다.

    특히 나무틀에 구워 먹고 나면 한달에 한번씩 매직에 걸리는 듯
    나가사키~~ 나가사키~
    주문을 외운는데^^

    홈베이킹 지난 3월에 입문하여 실패없이 다달이 먹고 있는 일등 간식~

    지금도 며칠전 부터 먹어야지 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 나무틀로 발효빵을 맹글었는데 착한빵 비슷한 속 살결이 나오더군요.


    제가 쓰는 나무틀은 동네 할머니 벌통 얻어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나가사키 레시피 네이버에서 검색하심 베이킹 카페..@@하품..이라고 나올 거에요.

    그 중에 닉네임 막대사탕님 레시피 강추합니다.

    즐거운 베이킹하시고 꼭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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