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걸 좋아해서 망정이지 그렇지않았담 우울한 날의 연속이었을꺼 같네요..
비오는 날엔 좋아하는 커피 왕창 내려놓고 오며가며 마시면서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데,
하루도 빠지지않고 비가 내리니 그렇게만은 지낼수가 없더라구요~ㅎㅎ
그래서 하루는 지난주에 점심초대를 해주었던 친구와 또 다른 친구를 저희집에 초대해
불고기전골과 김치부침게를 만들어 함께 점심을 먹었답니다.
식탁옆으로 난 창 너머의 비 섞인 잿빛 풍경과
식탁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불고기전골의 조합이 어찌나 딱 맞아 떨어지던지...
분위기에 취해 대낮부터 아줌마 셋이서 맥주를 다 마셨다지 뭡니까?..ㅎㅎ
분위기가 뭐라고,,,,음식만 보면 사진기 들이대는게 습관이 대버린 제가
사진 찍는것조차 잊어버렸네요.

뜬금없지만,,,이건 친구가 오면서 선물로 사다준 무랍니다.ㅎㅎ
아침부터 Whole Food라는 주로 올개닉식품을 파는 비싼 슈퍼에 가서 사왔다는데,
이렇게 생긴 무는 또 처음 보네요.
크기는 총각무보다 좀 더 크고, 모양은 총각무와 일본무 사이라고나 할까요..
이 친구, 무는 꼭 Whole Food에 가서 살 정도로 Whole Food의 무가 아주 신선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무도 처음 봤지만, 무를 선물로 받은 것도 처음이지싶어요..ㅎㅎ
올개닉인데다 무가 제철이라 무는 물론 무청도 버릴것 하나없이 깨끗하고 아주 연하더군요.
무는 오징어랑 해서 오징어무국 만들어먹고,
무청은 반으로 나눠 반은 볶음으로 나머지 반은 살짝만 데쳐
잘게 잘라서 갓 지은 밥에 섞어 보았답니다.
샐러드에 넣어 먹을려고 사둔 잔멸치도 넣어 보았는데, 아이들이 싫다하지않고 잘 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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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볶음~
무청이 하도 연해서 데치지않고 그냥 생으로 볶았는데 풋내도 전혀 나지않고 아삭아삭 맛있었답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무청을 넣고 볶아주다가 어느 정도 익었다싶으면
쯔유(모밀소바 간장)를 한스푼씩 넣어가며 간 보시고 마무리해줍니다.
여기까지 해서 먹어도 맛있는데,
전 가다랭이랑 김도 좀 올리고, 통깨도 좀 뿌려보았답니다.
식사나 술자리때 본격적인 식사전에 입맛 돋우는 일품요리로 괜찮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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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과 잔멸치를 넣은 밥~
흰밥과 초록의 색감이 심하게 신선하지요?^^
무청은 좀 간간할 정도로 소금을 넣은 뜨건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연해서 금방 숨이 죽으니까 1분안쪽으로 데쳐야 아삭거리는 씹는 맛이 남는답니다.
잘게 잘라 물기 꼭 짜주고 갓 지어낸 흰밥에 넣어 섞어줍니다.
이때 잔멸치도 함께 섞어주시구요..참~예쁘네요~^^
무청볶음도, 무청밥도 소박하고 순한 맛이어서
한입한입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장 보시다가 연해보이는 무청 발견하시거든 사다가 함 만들어 드셔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