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핑거 푸드로 차려본 상차림을 갖고 왔습니다.
굳이 거창한 뷔페가 아니더라도 손님 치를 때
인원이 많다보면 일단 식탁에 음식 여러개 차려놓고~
접시에 각자 덜어 리빙룸이나 다른 장소에 앉거나 서거나~
헤쳐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적용하면 좋을 아이디어가
몇가지 있어 나누고자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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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푸드를 중심으로 한 파티 상차림
각각의 메뉴는 정했는데... 세팅이며 전체적인 상차림도 어울리게 차리고 싶단 말이쥐~
최대한 음식이 돋보일 수 있도록 그릇은 사각 흰색과 검정으로 담는다고 칠때
식탁보는 뭘로 할까나?
음식을 핑거푸드로 뷔페 상차림의 분위기로 차릴 거고, 계절이 계절인만큼 식탁보는 깔끔한 흰색으로 하고 싶었다.
천으로 된 흰색 식탁보를 갖고 있기는 한데... 4일 연속으로 클래스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써
클래스 끝날때마다 식탁보를 맬맬 빨고 다림질을 할 생각을 하니 커억;;;
대치할 만한게 뭐 없을까? 가만 있어보자...
일반 가정에서 집들이나 제사 등 큰 손님을 치를 때면 거실에 교자상 등을 펴고
그 위에 흰 종이를 덮어 상을 차리기 마련이다.
기기서 번뜩!
오홋~ 그렇담... 그냥 종이가 아닌 벽지로 하면 어떨까?
물기가 묻어도 쓱쓱 닦아내면 되는실크 벽지 말이다!!!
아파트 상가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샵은 많기도 하다.
우리 아파트만해도 그 찌끄만 상가에 서너개나 있다는~
흰색 벽지를 고르는데... 문제는 너무나 벽지스럽다(?)는거지 ㅠ.ㅠ
그냥 아무 무늬 없는거였으면 좋겠는데 대략 우둘두둘 하거나 다이아몬드 문양 등 이건 아니잖아아아.
그렇담... 요즘 한창 난리들인 포인트 벽지 중에 큼직큼직한 무늬가 참 많은데
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식탁보스러운(?) 가장 무난한 문양으로 당첨.
포인트 벽지라 그런지 종이의 무게감도 좀 있고 겉면도 실키한 것이 고급스럽다.
하지만 종이의 단점이라고나 할까.. 식탁에 늘어뜨리면 또르르~ 말릴거란 말이지.
차라리 탁탁 접어서 식탁에 딱 맞는 사이즈로, 그러나 여백은 조금 남겨두고
러너의 느낌으로 깔았더니 오호라~ 완전 훌륭하심. ^__^
그나저나 이게 얼마냐 이거지~
어짜피 그런 가게에는 짜투리로 남아있는 롤이 있게 마련이라 말만 잘하면 싸게 준다.
250 cm 식탁을 다 덮을 길이가 단돈 5.천.원!
요걸로 4일 연속 잘도 썼단 말이쥐~ 으흐흐
이제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식탁보는 해결봤고~
그럼 쪼끔쪼끄만 재미거리를 만들어보자.
<STRONG> </STRONG>photo by 해피갈릭
나름 파티 상차림으로 꾸미는 건데... 어떤 음식인지 씌여진 것도 있고 그러면 손님들 보기에 좋잖아? ^^
왼쪽의 미니미 초절정 귀염 의자 & 핸드백은 개인 소장품(ㅋㅋ)으로 Place card holders.
여러명 초대해 식탁에 앉아 식사할 경우 손님의 좌석 배치를 알리는 용도로
세팅된 식탁에 자신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으면 그것 또한 은근 기분 좋다.
그런 플레이스 카드 홀더를 메뉴 홀더로 써도 되는 거고...
위의 오른쪽과 아래 사진의 동그라미는 wine ringers.
photo by 해피갈릭
몇명만 앉아도 식사 하다보면 이게 내 잔이었던가? 싶을때가 있다.
와인 글래스에 저렇게 각각 다른 모양을 걸어두면 표시도 되고 재미도 있고~ ^^
잔이 비면 내려놓을때 소리가 나니, 잔을 그때 그때 채워줄 수 있는 역할도 한다.
저런 거 나는 없는데 -_-
그렇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ㅋㅋ
못 구해도 + 굳이 돈 안 들여도 + 거창하게 안 해도
마음만 있으면 쨘~
그게 바로바로 조애니스트 정신!!!
photo by Elain
색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나는 그럴 재주도 없어서 쿠키 커터 대고 그렸다. ^^)
펀치로 구멍 뚫어 노끈 매달아 즉석 와인 링어 완성~
각자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 클래스에서 실습.
다만 몇명을 초대했더라도 자신의 이름이 씌여진 걸 본다면
이런 작은 거에도 손님 입장에서는 감동하지 않겠는가! ^^
굳이 팬쉬한 플레이스카드홀더가 없더라도 요리 제목을 깔끔한 글씨체로 프린트해
그냥 종이만 접어 놓아도 은근 근사하다는~ (ㅎㅎ 나만 그런가?)
포크, 나이프 등은 냅킨에 싸 두고~
집게가 있길래 집어도 주고~
중식 스푼은 또 무어란 말인가?!
이번 요리의 경우 소스가 여러가지이다.
농축된 소스는 그냥 접시에 담는다 치더라도 주르륵~ 소스가 하나 있어
스탠딩 파티라 할지라도 그런 소스는 각자 중식 스푼에 담아 한 접시 안에서도
다른 음식과 섞이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
음... 그럼 본격 식사를 해 볼까나~ ^^
으쌰으쌰 다같이 열쓈히 만들었으니
이제 우아~~하게 드시는 시간. ㅎㅎ
먼저 음료수부터~
오렌지 쥬스를 기본으로 Mimosa 를 만들었다.
Smoked salmon & dill cucumber cones
영원한 단짝 = 훈제 연어 + 딜+ 사우어 크림 + 케이퍼 + 오이 + 몇몇 가지 더 넣고
더 맛있게 해서 tortilla 토티야에 말았다.
마티니 글래스에 담아 놓은 건 더 드세요~ 그째로 서브하기도 좋다는. ^^
이런 사진은 그야말로 츄르릅~ 압박인고다. ㅋㅋ
다음은,
바케트로 마늘빵을 구워 훈제햄, 토마토, 치즈, 씨겨자, 베이즐을 올렸다.
<STRONG> </STRONG>photo by 해피갈릭
그릇에 너무 빡빡하게 담기 보다 한쪽켠에는 허브를 묶어 놓아봤다.
음식이 다 사라지고 나서도 썰렁하지 않도록.^^
아참... 이참에 이날 그릇에 대해서도 한말씀. ㅎㅎ
요리를 만들고 나면 어떤 그릇에, 어떤 색 그릇에 담을까 생각하기 나름이다.
몇몇 요리는 검정 그릇에 담고 싶은데 검정으로.. 게다가 커다란 사각 접시가 없단 말이쥐.
흠... 그렇담... 매트에 담지 뭐. ^^
검정콩에 큐민 가루, 칠리 가루 등을 넣고 갈아 멕시칸 맛이 나도록 한 완전 힛트 딥딥딥~
photo by 해피갈릭
까만 그릇에 담으니 노란색이 살아나 더 맛있어 보이는 효과.
새콤달콤 열대과일 딥도 드세요~ ^^
(돌 날라온다 ㅋㅋ)
아까는 남미였다면 이번에는 동남아닷.
꼬치만 먹어도 맛있는 치킨 사테
닭안심으로 치킨 사테를 만들고 두가지 소스를 곁들였다.
각각 다른 나라 스타일로~
그러나 맛은 서로 어울리도록~
(한다고 해봤는데 어땠나요? ^.^)
이제 디저트 타임~
만두피에 버터, 계피 가루를 뿌려 오븐에 굽고
mascarpone 마스카포네 치즈에 파우더슈거, 레몬즙을 더한 것과 딸기를
층층 채워 담은 초간단 밀풰유~
photo by 해피갈릭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맛있다고~ @.@ 난~~리 났다지 아마? ^^;;;
마지막으로 이건...
팬 써비수(ㅋㅋ) 차원에서 준비한 조앤표 쪼꼬 쪼꼬!
photo by Elain
살짜쿵 한입 깨물면 촉촉~한 가나슈가~
마리아쥬 마르코 폴로 홍차로 만든 가나슈라오. ^^/V
음식도 많~이 남았으니 더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