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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기살리기 상차림

| 조회수 : 11,522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6-05 14:35:28
지난주 금요일 남편회사 사람들을 초대했어요..
한번 대접한다 한다 해놓고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어찌나 걱정이 한가득이던지요..

손님은 남편까지 10명이었고요,
혼자 정신없이 동당거리면서 드디어 마쳤답니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82에서 도움을 제일 많이 받았구요,,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이날 준비한 음식은

-고추잡채와 꽃빵
:청홍피망 가득 썰고, 고추, 양파, 고기 등 갖은 재료 넣어서 굴소스랑 두반장 조금 넣고 볶았어요..
코스코에서 산 꽃빵 김 솔솔나게 쪄서 곁들였어요..

-매운홍합과 샐러드
:82에서 보고 만든 건데, 저는 맛도 못봤지만 다들 맛있게 싹싹 드셨어요.

-오꼬노미야끼

-고기랑 버섯
:따로 구울 시간이 없어서 요리 드시는 동안 제가 옆에서 구워서 서빙했어요..
양송이도 준비했는데 역시나 남자분들은 양송이'물'에 열광...

-각종 쌈야채와 야채스틱, 간장소스야채랑 밑반찬
:쌈야채는 저희집에서 기르던 애들 과감히 뜯어서 대접했구요,,
고기 먹으면서 느끼하실까봐 적채랑 양파 등 채썰어서 간장에 겨자 넣고 만든 소스 얹어서 드렸어요.

-육개장과 밥
:요리는 요리더라도 요기는 하셔야 할 거 같아서 미리 육개장 한 솥 끓여서 조금씩 드렸더니
얼큰하게 잘 드시더라구요.

-마른안주와 과일
:대략 식사까지 다 하시고 나서 상을 간단히 치우고
나초랑 마른안주, 과일 준비해서 안주거리로 서빙했어요...


다들 배가 고프셨는지 남기지 않고 잘 드셔서 만든 사람으로써 어찌나 기쁘던지...
이렇게 해서 며칠동안 숙제처럼 제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손님초대는 무사히 마쳤구요,,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은 엄청 힘들었지만,,
남편이 동료들 사이에서 으쓱해하고 기분 좋아라 하니까 보는 저도 뿌듯했어요..

남편이 요즘 가뜩이나 회사 생활로 힘들어 했는데..
이 한몸 고생해서 남편 기살릴 수 있다면...
한번 쯤은 더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nk dragon
    '07.6.5 2:49 PM

    남푠님 기가 하늘을 찌르시겠는데요. ^^
    상차림이 정갈하고 군더더기가 없네요. 넥타이부대 아저씨들의 의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듯 합니다.
    칭찬 많이 받으셨겠어요. 저두 담에 참고할랍니다.

  • 2. 들들맘
    '07.6.5 3:00 PM

    푸헐... 저랑 같은 분이 계시네요
    전 오널 밤입니다.
    지금 배달 열심히 오고 있는 중인데요
    화이팅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아자 팍

  • 3. 천하
    '07.6.5 3:59 PM

    헉..다들 꼴까닥 갔지요?

  • 4. 아마네
    '07.6.5 4:03 PM

    좋은 말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동원해서 준비했더니,,
    오신 손님들보다 남편이 제일 더 기뻐라 했구요.. ^^;;

    배달 받으신 요리라도,, 배달 그릇 안보이게 미리 싹 치워두고,
    곁들이 야채나,, 소스에도 조금 더 손보시고 하면,,
    직접 만드신 요리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맛이야 뭐 다 제각각 입맛이니,, 예쁘게 서빙하면 더 좋아라 하시는거 같구요..
    안주인이 생글생글 환하게 웃으시고, 반기시면,,
    손님들도 부담없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 거 같아요..
    힘내시고,, 잘 치르세요..^^

  • 5. CoolHot
    '07.6.5 4:24 PM

    예쁜 접시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어깨가 1m는 올라가셨겠어요. 멋진 한 상이네요.

  • 6. 또하나의풍경
    '07.6.5 9:51 PM

    거의 유령회원이던 저..댓글 달려고 로그인했네요 ^^;
    남편분 기가 살다 못해 하늘을 찌를거 같아요
    어쩜 이리도 정갈하고 깔끔하고 멋있게 차리셨는지!!!! 부러워요 ^^

  • 7. mk99
    '07.6.6 1:49 AM

    남편분께서 정말 으쓱하셨겠어요~^^

  • 8. 아리아스
    '07.6.6 9:04 AM

    남편분 기 확실히 살려주셨네요~
    저도 또하나의풍경님 처럼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ㅡ.ㅡ;
    정말 맘이 뿌듯하시겠어요~ ^^

  • 9. 우주인
    '07.6.6 11:55 AM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부럽구요.

  • 10. 이정희
    '07.6.6 2:11 PM

    저도 아직 10인분 숙제 못 해치워 고민 만땅입니다. 특히나 그릇이 모자라.... 집들이 한번에 그릇까지 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에효...넘 부럽습니다..

  • 11. 아마네
    '07.6.6 8:19 PM

    오늘도 남편 아침부터 여기저기 끌고 다녔는데...
    기 살려준 약발이 오래가는지..
    불평없이 드라이버 역할 잘해주네요..^^;;
    이정희님,, 저도 앞접시는 5인조 이상 없어서 코스트코 가서 1회용 접시 작은 사이즈 사서
    했구요,,(이게 의외로 1회용 같지 않게 금테도 두르고 쓸만해요..25개에 만2천원 정도 했던거 같아요.)
    나머지 큰접시들은 짝 안맞추고 이놈저놈 썼구요...
    쯔비벨 접시는 이번 손님초대 핑계로 공구때 구매해서 잘 썼어요...

  • 12. 폴짝양
    '07.6.6 10:06 PM

    우와아!
    저도 유령회원에 가까운데...
    상차림이 너무 이뻐서 로긴 했어요.

  • 13. 더샾20층
    '07.6.10 1:18 AM

    예쁜그릇...에 담아서 음식이 더 맛있어 보여요

  • 14. 박수
    '07.6.14 12:42 AM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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