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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소고기볶음 주먹밥과 묵무침

| 조회수 : 9,782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7-04-24 17:31:28


갈아온 소고기를 불고기 양념장을 해서 달달 센불에 얼른 볶아 주었어요.


요즘 경빈이와 형빈이가 중간고시 시험 준비 하느라 나름대로 바쁜 모양이네요.
저녁에 파김치가 되서 들어와서는
공부 한 답시고 있는 책 없는 책 죄다 늘어놓고는
졸다 자다 공부하다 그럽니다.

결과야 어떻던 그래도 공부 한답시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니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보기 좋습니다.

학교에서 야자하고 집에 와서는 그냥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수학이나 영어는 학원을 가야되지 않나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참 어렵네요.
힘들어요.



그리고 잘게 더 다져주고 따순 밥에 통깨 넣고 소금 참기름 넣고 양념을 고루 섞어 주었지요.


몇 일 전 경빈이가 학교에서 공부가 안된다고 야자시간을 빠지고
좀 일찍 집에 왔기에 간만에 맘 먹고 소고기 주먹밥을 만들어 봤어요.

" 경빈아~ 엄마가 소고기 영양 주먹밥 만들어 줄께?"
했더니

울 경빈이가 그러네요.
"엄마~갑자기 왜 제게 다정하게 말하세요?"

허걱!
여태 내가 잔소리만 하고 소리만 질렀더냐?
속으로 조금 캥기더라구요.

사실이니까요.
하나가 맘에 안드니 죄다 맘에 안드는 것 투성이더라구요.

이궁 경빈아~미안타~ !



마침 키워놓은 새싹도 (기다란것은 밀싹 입니다.) 있었는지라
동골 동골 만들어 세팅을 해 주었더니



싫지는 않은가 봐요.
워낙 먹성이 좋은 아이라 후다다닥 금새 먹어치우더 만요.

참 허무해요.
이런거 하기 번거로운데 먹는것은 한 순간!

에고~에고~~
그냥 열무김치 넣고 쓱쓱 비벼서나 먹어야지 원~



비벼 놓은 밥이 조금 남기에 김치도 송송썰어 넣고
칼칼하게 몇 개 해 보았어요.
ㅎㅎㅎ 바닥에 김치도 조금 썰어 놓고 말이죠.



또 나머지는 아예 김치로 포옥 감싸 안아봤답니다.
참 제 성질에 안맞아요.
그냥 김치 올려 팍 먹고 말지.
에이~
그냥 아이들 앞에서 장난좀 해 봤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거든요.
특히 제형이는 우리 엄마가 요리사 인줄 안답니다.^^*

이 맛에 뾰옹 가서 또 주방에서 재리하는 겁니다.



동부묵을 먹기좋게 썰어 끓는 물에 데쳐내고 얼른 찬물로 헹굽니다.

소고기 볶는 김에
어머님 아버님 드실것도 해야죠?



그냥 간장에만 무칠때하고 또 다른 고급스런 맛입니다.

하긴..
남의 살이 들어가니 좀 더 맛이 나겠지만서도!

소고기 불고기 양념을 달달 얼른 볶아냅니다.



볶은 소고기와 참기름 통깨 소금 파 조금 썰어 넣고 조물조물해서 상에 냈다지요.
보도라하니 후르르륵 안씹어도 잘 넘어갑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구맘
    '07.4.24 5:46 PM

    ㅎㅎ
    요즈음 경빈마마님 글 올라오면 이번엔 또 어떤 장난을 하셨을까 내심 기대를 하며 열어보죠.
    오늘도 아니나다를까 장난을 하셨네요.
    김치위에 비벼 놓은 동글이 위에 모 심은게 제일 재미있어요.ㅋㅋ

    저도 그냥 팍팍 먹어야지 저렇게 예쁘게 하는거 하고는 거리가 먼데
    아이들한테 멋진 엄마 한 번 되어 보까 싶을때 가~끔 장난합니다.

  • 2. 팜므파탈
    '07.4.24 6:01 PM

    동부묵인가요?
    맛있게 보이네요
    저도 낼 청포묵 사다가 무쳐봐야겠어요.

  • 3. 오키드
    '07.4.24 6:55 PM

    경빈마마님 전엔 푸짐하게 한상 차리시더니 요즘은 앙징맞게 푸드스타일링스런 시도까정?
    스케일 큰 음식만 잘하시는줄 알았더니 아기자기한것까지 잘하시네요.
    전 왤케 손은 작아 음식은 두 식구 한끼 먹음 똑 떨어지고 손은 무뎌서 파는 유부피로 유부초밥을
    해도 조물딱 거리다 구석탱이 찢어져서 패잔병같은 완성품만 만들어내는건지.
    눈팅만 몇년이고 삼킨 침만 몇동이던가....ㅠㅠ
    맛있어 보여요~

  • 4. 라니
    '07.4.24 8:16 PM

    마마님이 그 큰 손으로 이리 작은 주먹밥을 만드셨군요.
    아이들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것 맞아요.
    참 맛있게 먹었겠군요. 동부묵은 어머님 살아 생전에 자주
    해드시던 것인데 그 맛이 삼삼히 생각납니다.

  • 5. 경빈마마
    '07.4.24 8:29 PM

    상구맘님 넷째 제형이가 어리니 이리 되더라구요.
    누나들은 대학생 고등학생 되다보니
    초딩인 아들 녀석에게 요즘은 관심이 모아지네요.
    그런데 어쨌거나 늦게 낳은 아이 넘 힘들어요~

    그리고 82폐인이 되다보면 또 이리 되나 봐요.
    저 2003년 6월 가입생이거든요.
    전 아무래도 양푼이나 스덴그릇이 편해요.
    참 이렇게 놀면 감질나고 성질나요. ㅎㅎㅎ
    에이~ 대형 다라이하고 놀아야지.

    묵은 어르신들 계시니 한겁니다.
    늘 그렇듯 음식을 하다보면
    시 어른들 또 남편 시동생 아이들 고루 고루 생각해야 되니
    여러가지를 동시 다발적으로 하게 됩니다.

    나중에 아이들 다 크고 밥 덜 해먹게 되면
    정말 일 없지 싶어요.

    제형이가 크면 장난 할 일도 없어지지 싶어요.

    팜프마탈님 동부묵 맞습니다.
    그런데 내가 먹고 싶은 묵으로 하셔도 되요.
    항상 딱 정해진 것은 없답니다.

    오키드님 그러게 말여요.
    그러나 제 과는 아닙니다.
    저는 조물 조물 보글 보글 과 인듯.
    꼬맹이 제형이 땜시 요즘 조금 장난치고 있어요.
    이 녀석이 크기 전에 울 엄마 최고인 줄 알도록 착각하도록 맹글려구요.^^

    라니님 안녕하세요?
    책하고 씨름하고 있는 아이들 보면
    딱하기도 하고 저 책 머릿속에 다 집어 넣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정말 요상한 생각도 드네요.

    아이들이 커 갈수록 정말 힘들어요.

    어머님 생각하시면 내일 저녁엔 동부묵 어떠셔요?

  • 6. 생명수
    '07.4.25 9:25 AM

    동부묵 종류는 살짝 데쳐 먹는건가요? 도토리 묵은 냉장고에 있어도 나름 야들한데 청포묵은 식어다 하면 돌떵이가 되서리...묵 너무 맛있어 보여요. 맨날 시뻘겋게 무쳐만 먹어봤는데 저렇게 하얗게 무쳐도 맛있을 꺼 같아요. 아무래도 밥엔 김치가 최고..김치주먹밥 한개 물고 갑니다~

  • 7. 뒷북마님
    '07.4.25 10:19 AM

    아~ 묵... 좋네요.. 저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

  • 8. ♡세일러문♡
    '07.4.25 4:00 PM

    맛나게따;; 소고기 주먹밥 시도해볼께요 ㅋ

  • 9. 지미
    '07.4.27 9:53 PM

    쇠고기 주먹밥 꼭해서 소풍가야겠어요..
    가족들이 좋아할거 같아요..

  • 10. mk99
    '07.6.6 8:22 PM

    오~~ 정말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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