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애들이 아빠 옆에 종일 붙어 있는 틈을 타 손도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크루와상을 만들어 보았어요.
전에 몇번 만들어 보긴 했어도 제대로 된적이 사실 한번도 없었거든요.
버터가 옆으로 삐질 삐질 삐져나오기도 하고, 모양도 엉성하기 짝이 없게 나오고..
근데 이번엔 진짜 제대로 되었어요.
이제 요령을 완전히 알겠어요. 으흐흐~~

때깔 죽이죠?? .. 버터 향은 또 어찌나 고소한지.. 맛도 아주 예술이었어요. ㅎㅎㅎ
책마다 만드는 법이 조금씩 다른데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 해 본 결과, 제가 찾은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예요. 한 책에 나온 그대로가 아니라 레서피 몇가지 보완해서 만든 거거든요..
반죽은요,
<강력 210그람, 박력 90그람, 분유9그람, 생이스트 12그람(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는 절반만 사용하세요.), 소금 4그람, 설탕 25그람, 버터 15그람, 우유 165미리, 물 15미리>
1. 요 배합대로 나름 방법대로 반죽하시구요,
책에서는 찬물로 반죽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따뜻하게 해서 사용했어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것 같아요.
2. 이것을 실온(보통 발효때보다 약간 온도가 낮게해서..한 26-28도 실내.)에서 약 40분 정도 발효합니다.
부피가 2배 되도록 하는게 아니라 부피가 많이 부풀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다 되었으면 밯효를 멈추세요.
3. 이것을 손바닥으로 두드려 사방 20-25센티 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매만져 비닐에 꼭꼭 싸서 냉장실에 넣고 50분-1시간 둡니다.
4. 롤일 버터를 만드는데, 요게 핵심 이예요.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찬 버터 150그람에 밀가루 2큰술을 넣고 푸드프로세서로 순간 동작으로 2-3번 돌려주세요. 버터와 밀가루가 완전히 섞이면 꺼내서 한덩어리로 뭉친 다음 사방 12-15센티 정도로 납작한 정사각형으로 밀어 역시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요. 30분-1시간 정도 넣어두어 완전히 차게 굳혀야 해요.
버터에 밀가루를 섞는 이유는, 이렇게 해야 버터가 얇게 밀리면서 반죽 밖으로 녹아 나오는 정도가 확실히 덜해요. 그리고 밀가루랑 버터가 함께 밀어질때 힘을 비슷하게 받는다고 하나..하여튼 작업이 훨씬 용이하게 됩니다. (제가 이걸 몰라 얼마나 헤맸나 몰라요..ㅡ.ㅡ;)
5. 휴지가 끝난 반죽을 꺼내 놓고 마름모 모양으로 버터를 얹어 보자기 싸듯 잘 아물려 주어요. 옆으로 터지지 않게 아주 잘 싸야 해요.
6. 20*60센티 길이로 밉니다.-->삼절 접기를 하고,-->다시 또 같은 크기로 밉니다.--> 삼절접기해서--> 냉장실에서 30분 휴지
이때 휴지 시간은 냉장고에서 30분 이상은 넘지 말도록..왜냐하면 버터가 지나치게 굳어버리면 작업이 너무 힘들어 지니까..
7. 6을 한번더 반복해요. 이때 반죽이 찢어져서 버터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주의 하시고..저는 5과정 하기전에 미리 반죽을 조금 떼어 따로 놔두었다가 찢어진 부분이 생길때마다 따로 얇게 밀어 그 부분을 덮는 식으로 땜빵을 해 나갔어요. 나름대로 몇번 실패를 하다가 생긴 요령이죠.(-->초보자 다움..ㅎㅎ)
그리고 번가루가 너무 많으면 붓으로 중간중간 털어내면서 작업하시고..
8. 다시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은 다시 너비 20센티를 맞추고 길이는 상관없이 두께 2-3미리가 되게 넓게넓게 밀어요.사이즈로 민 다음, 아랫변이 10-11센티가 되도록 자로 사이즈를 재서 이등변 삼각형으로 재단해요.
아랫변 정 중앙에 1센티 정도 칼집을 넢어 옆으로 벌린후 돌돌 말아 모양을 잡아 나가요.
(크루와상 모양 잡는 방법은 여러 책에서 과정사진이 나와요. 참고하시고..저는 과정샷은 못찍었어요.힘들어서리..ㅜ.ㅜ)
9. 2차 발효를 하는데, 요게 또 중요 포인트여요. 평소 보다 조금 덜 따뜻한 실온 정도에서 발효 해야 해요. 너무 따뜻하면 버터가 막 녹아나오거든요.. 아니면 차라리 냉장고에서 12-24시간 정도 저온 발효를 하는것이 더 나아요.
하여간 대신 시간을 조금 더 두어 부피가 2배는 나오게 잘 발효하시고..
10. 계란 물 바른다음, 200도에서 15분정도 구워냅니다.
식힘망에 바로 꺼내 식힌다음 드세요. ^^

굉장히 맛있었는데, 마침 식구들이 다들 배가 불러 막 나온 빵맛을 보려고들 안하더라구요. ㅠ.ㅠ
저 혼자 맛나게 먹고 식구들은 담날이 되어서야 하나씩들 집어먹데요.
그리고는 몇개 남은 것으로 제가 젤 좋아하는 햄&치즈를 넣은 크루와상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아침으로 먹으려고..

두개는 따로 이렇게 재활용 용기에 담아 월요일 아침 남편 도시락으로 싸주었지요.
다음에는 여러가지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
반죽을 해서 과정 7까지 한다음, 냉동실에 넣어두면 2달은 끄떡없다고 하네요..
다음은 지난 금요일 부터 주말과 월요일까지 우리집에서 해먹은 애들이랍니다.

알탕. 아파트 장서는날 한팩에 5천원을 주고 사온 알탕감이 있었어요.
언젠가 마트에서 파는 알탕거리 한팩을 산적이 있었는데, 거기 들어 있는 양념장을 그대로 사용해서 끓였더니 너무나 맵기만 하고 맛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번엔 정성껏 다싯물 우려, 고춧가루, 파, 마늘 넣고 저 나름대로 맛을 냈더니 진짜로 맛있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김치 칼국수.

생골뱅이 무침.
통조림 말고 생골뱅이라는거 마트에서 처음 봤어요. 한번 사봤는데, 뒷맛이 아주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만든 소세지빵과 ufo빵이라는것.
단과자빵은 김영모 선생님 책의 배합이 젤로 좋은듯해요. 한 배합으로 반죽해서 절반 나누어 성형만 다르게 해서 만들어요. 언제나 처럼..
가루 250그람 정도 사용하면 저런 빵 10개 남짓 나오는데, 그 정도가 우리 식구들 먹기에는 딱 좋거든요.
자세한 레시피는 생략. 그리고 소세지빵 만드는 법은 전에도 여러번 나오기도 했고..
UFO빵이 참 맛있었어요. 처음 만들어 봤는데..
소보로 빵이랑 맛의 형질은 비슷한데요, 위의 토핑이 소보로처럼 바닥에 떨어지거나 하지 않아서 아이 먹이기 훨씬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듯..
이건 만들자 마자 절반은 옆집으로 갔는데, 옆집 아줌마가 파는빵보다 진짜 더 맛있었다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얘는 지난 금요일인가?? 토요일 아침으로 먹으려고 야밤에 구웠던 곡물식빵에 참치 넣고 만든 샌드위치.
빵이 너무 잘 부풀어서 틀 옆으로 넘치는 바람에 찌그러진빵이 되었지요.
이 빵도 진짜 맛있었어요.
곡물 식빵의 포인트는, 옥수수 식빵과 같이 글루텐을 가루대비 2%정도 넣어주는 것이예요.
확실히 안넣고 할때보다 빵결이 좋아지고 부풀기도 엄청 잘 부풀어요.
이상입니다.
오늘 올린 사진 진짜 많네요..ㅋㅋㅋ
아참, 지난번에 생이스트 사용과 보관에 관해서 말씀드린적이 있었는데..기억하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2&sn1=&divpage=5&sn=on&ss=o...
요때 구입한 이스트를 냉동실에 여태 넣어놓고 먹다가 드디어 다 먹고 새로 샀어요.
날짜를 보니 지난해 10월 말이었거든요?
그렇담 3달 정도 지난건데..보관해두었던 이스트는 마지막까지 아주 잘 썼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새로 산 생이스트도 적어도 3달까지는 문제 없다는 뜻이겠죠??
혹시 생이스트 구입할까 망설였던 분 참고하세요. ^^
오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점심들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