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매일 마시지는 않지만 커피 머신을 하나 사고 싶어서 이리 저리 기웃거리다가 융 드립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이 필터가 아니라 융을 사용하는것도 맘에 들고 1인용 작은 pot도 앙증맞고 귀여워서 숭례문 지하상가에서 데려왔습니다.
1인용 융 드리퍼 set 3만원, 커피 그라인더 1만 5천원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본 대로 융을 커피가루 좀 넣고 팍팍 삶고 pot을 구연산으로 깨끗이 세척한후에 코스트코에서 사 둔 스타벅스 원두를 수동 커피 그라인더에 갈아서 커피를 내려봤습니다.

커피를 융 바스켓에 붓고 가운데를 쏙 들어가게 누른후에 뜨거운 물을 돌려가며 부었더니 커피가루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상당히 장관이더군요^^

음...첨으로 뽑아마셔봤는데...첨이라 어리 버리 해봤는데도 맛이 부드럽고 상당히 고급스런 맛이었습니다.
융 드리퍼의 디자인부터 뽑은 커피 맛까지 전부 다 맘에 쏙 들게 좋았습니다.
완전 수동방식이라 많이 번거로울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용후에 융은 간단히 빨아서 물에 담궈두면 되고 마실때 원두 조금 수동 그라인더에 드르륵 금방 갈아서 물만 끓여서 부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그리 많이 번거롭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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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융드립과 페이퍼 드립의 차이
추출된 커피의 맛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페이퍼 드립에서는 깔끔하긴 하지만 뾰족한 느낌의 쓴 맛이 나고, 융 드립으로 추출된 커피에서는 둥글 둥글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고 할 수 있다.
맛의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으나 현미경으로 관찰했을때 페이퍼 드립의 추출액은 입자가 뾰족한 모양으로 되어 있고융 드립의 추출액은 둥글다고 한다.
따라서 페이퍼 드립으로 추출된 커피는 날카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고,융 드립으로 추출된 커피는 마치 초콜렛을 녹여 놓은 것 같이 매끄러운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 융 드립에 사용하는 원두의 배전도 ]
보통 융 드립시의 원두는 거의 풀시티 로스팅 이상으로 강 배전된 원두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융으로 추출을 하는 기본 개념이 커피가 지닌 깊이 있는 진한 맛 그리고 커피의 유분이 녹아내린 걸쭉하고 미끈한 맛이기 때문이다.
[융 필터 관리법]
융필터는 새것을 바로 사용하기 보다는 우선 커피 가루를 넣고 한번 삶아서 사용하는것이 좋다.
커피를 추출한 후 필터를 씻을 때는 비누 사용을 금하고 물로 씻어야 한다.
사용빈도가 많은 경우는 물에 담가 보관을 하고 가끔 사용하는 경우는 밀폐용기에 물을 부은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을 한다.
융을 말리게 되면 공기와 융에 묻어 있는 커피의 유분이 서로 반응을 해서 산패하기 쉽고 이상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장기 보관의 경우 비닐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