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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손쉽게 만드는 두부강정~

| 조회수 : 3,91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7-02-28 16:26:37
오늘 아침에 아는 사람이 추천해 준 피부과에 다녀왔어요~ 뭐 인터넷 검색해보니 저렴하고 잘한다고 해서 사람이 줄을 선다나...
제가 학창시절부터 여드름이나 뾰루지 나면 쥐어짜대서.. 그것들이 다.. 그대로 얼굴에 자리펴고 앉았거든요~
색소침착... 암튼... 그래서 방문했는데...

오전 10시에 문 열고 들어서니 직원들이 손님이 옆에 있거나 말거나 먼지 탈탈 털어가면서 청소중..
원장은 오지도 않았구.. 뭐.. 원장이야 10시 30분은 돼야 온다지만...
카운터와 안내하는 여직원들 셋이서 어찌나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지...
얼굴에 웃음을 기대하기는 커녕 인사도 안 하는 건 기본~
기분 안 좋게 앉아 있었더니 원장이 왔구 상담 결과... 뭐도 하고 스케일도 하고, 어쩌구, 여드름치료도 해야 하구...
(근데 아직도 조금씩 나는 그것이 여드름인가요?)  
각 5차례씩은 받아야 하고..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작고 옅게 남아 있게 되는데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90만원... --;; 음... 상담만 하고 담에 온다고 했더니.. 순간, 찬바람 부는 원장과 밖에서 듣고 있던 여직원들의 쌀쌀맞은 태도....

뭐.. 별거 아니겠지 하고 갔는데 견적이 많이 나와서 할 생각을 접긴 했지만.. 그 돈 있어서 치료하러 가도 그 병원은 가기 싫더군요~ 나오면서 보니까 예약한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 계속 오긴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렇게 직원들 모두 쌀쌀맞고 불친절한 그 병원에 돈 벌어주긴 싫었어요~

이왕이면 웃으면서 손님 맞아주면 좀 좋아요? 안 그래도 불안해서 앉아 있는 사람들인데...
그리고 보톡스 맞으러 온 사람도 많고 지방 흡입 하러 온 사람도 있다구 하던데, 상담할 때는 문 좀 닫고 하면 안 되나?
저 상담 할때도 문 열어 놓고 큰 소리로...(나오면서 알았지요 ㅠㅠ;;)

암튼... ^^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두부에 빨갛게 옷을 입혀 먹어 보아요~

재료 : 두부 1팩(저는 2/3팩이 있어서 그만큼만), 전분가루, 잣, 튀김기름.. 그외 소금과 후추(전 둘다 생략)
양념 : 고추장과 고춧가루 1/2T, 케첩 1T, 다진마늘 1t(더 넣고 싶었지만 얼어 있던 관계로.. ^^;;), 물엿 1T(전 없어서 조청으로), 매실원액쥬스 1T, 미림 1~2T, 대파, 양파

두부는 정사각으로 잘라 키친타월에서 물기 뺀 뒤, 전분을 묻혀 기름 듬뿍 두른 팬에 지져서 기름을 뺍니다
(아이 먹을 거라 두부 자체에 간을 안 했는데, 어른이 드시려면 두부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물기 빼면 되지요)
냄비에 대파와 양파를 포함한 양념장 재료를 송송 썰어 넣고 바글바글 끓입니다
끓이다가.. 잣도 넣고~ 튀긴 두부도 넣고 뒤적여 줍니다~
두부가 연하므로 힘차게 뒤적이면 부스러져요~ 살며시~ 부드럽게~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아요~ ^^
양파를 푹 익히지 않았더니 살캉살캉 씹히는 맛이 좋네요~

두부는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면 되구요, 아이가 먹기 편하게 좀더 작게 잘라도 좋지요~ 한 입에 쏙쏙~
그러고 보니 요새는 자꾸 빨간색 음식만 만드는 것 같아요.. ^^

케이크나 빵이 먹고 싶지만, 당분간은 무지무지 쪄버린 저 자신을 다스리기 위하여... 베이킹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손도 근질거리고 자꾸 애꿎은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 하네요..

오늘 날 무지 좋아요~ 아이랑 산보 다녀왔는데... 바람도 살랑거리는 것이 봄 같아요~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7.2.28 5:37 PM

    맛있겠당~*
    가끔은 마파두부보다 우리식 고추장으로 한 이런 강정이 더 입에 맞고 땡기는 것 같아요. ^^

  • 2. 똥깔맘
    '07.2.28 8:49 PM

    어머 내가 찾던 레시피네요.. 언젠가 시장 반찬가게에서 친구가 샀다면서 주길래 함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어찌할까 했는데 진짜 해먹어봐야겠네요..

  • 3. 핫코코아
    '07.2.28 9:29 PM

    기름이 좔좔 흐르는것이 심하게 먹음직스럽습니다
    아삭한 양파랑 두부 한점 !! 진짜 행복하셨겠네요~
    불친절한 피부과 가지마세요~
    다니시다 괜히 스트레스 받아서 피부 더 나빠져요~
    맛난 음식 드시고 더 예뻐지세요~

  • 4. 똘똘이맘
    '07.2.28 10:32 PM

    우리아이들도 한번 해주어야 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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