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을 뒤집어 쓰고, 거실에 덩그라니 앉어
아무 생각없이. 아침, 점심, 저녁을 보냈습니다.
은둔형 인간이 따로 있는 건 아니였습니다.
곧 봄이오면...
좋아지겠지요???
나를 위해 점심 도시락을 싸봅니다.

원래는 요런 놈이였습니다.
밥한그릇용으로 적당할 듯해서
고히 보관해 놓은 것을 꺼내...

밥을 담고, 야채, 날치알, 치자 단무지, 후리가께, 참기름을 뿌리고....
비벼먹는 양념간장은 따로 준비

뚜껑을 닫고, 리본으로 묶어주었답니다.
이거 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고 싶네요...
아니 분명한 사실은 이불 뒤집어 쓰고, 거실에서 덩그라니...
박박 비벼 먹겠지만....

저는, 따뜻한 봄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내마음의 따뜻한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