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쩌구 나오더니 글이 몽땅 날라갔어요. - 어흑.. 넘 아까비.. 거의 울다 잠든.. ㅋㅋ)

요즘 감기가 걸려서 자주 해먹는 배숙이예요.
설 지나고 배가 몇 개 생겼길래 만들어봤어요.
82쿡 분들은 워낙 솜씨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잘 아시겠지만 ^^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우선 재료는
배 하나, 생강 두 쪽 (손가락 두 마디 정도) , 물 4컵
잣 적당량, 통후추 15알 정도, 꿀 2큰술 (취향에 따라 가감)
1. 배는 잘 씻어서 세로로 8등분 한 뒤,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주세요.
8등분한 배의 껍질쪽 부분에 통후추를 3개 정도 박아주세요.
이 때 살살 박으면, 끓일 때 다 빠집니다. 꽉~ 눌러서 넣어주세요.
(* 전 배가 너무 커서 쿠키 커터를 사용해서 모양을 내고, 통후추를 박아줬어요.)
혹시 쿠키커터를 이용하실 분은 배의 1/2이나 1/4정도 띄울 양만 커터로 잘라주고,
나머지는 그냥 잘라서 넣어주세요. 커터를 많이 쓰면 배가 조각나서 지저분해지더라구요~ )
2. 생강은 껍질을 깐 뒤, 얇게 편으로 썰고,
냄비에 물을 붓고, 불에 올린 뒤, 생강 썬 것을 넣고 향이 나도록 끓여주세요. (5분 정도)
3. 생강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불을 끄고, 체에 거른 뒤 (생강만 골라내셔도 돼요)
준비된 1의 배를 넣고 배가 투명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4. 3이 완성되면 꿀을 넣어서 단맛을 조절하고 취향에 따라 잣을 뿌려주면 완성.

생강차나 대추차 같은 한방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런 차가 좋더라구요.
몸도 따뜻해지는 것 같고, 따끔거렸던 목도 가라앉는 것 같구요.
처음에 생강만 끓이고 맛을 보니 굉장히 날카로운 매운맛이 났는데,
배를 넣고 뭉근히 끓여주니 톡 쏘면서도 부드러운 단맛이 나요.
차갑게 마셔도, 따뜻하게 마셔도 맛있는 배숙.
혹시 집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다면 따뜻하게 끓여서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