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음~~잘 지내고있어요. 그제 또 서울대병원가서 아빠 PET찍고오시고..
아빠. 엄마. 오빠 .. 모두 서로 앞에선 울지는 않지만 ....
평소에는 아빠혼자 사우나 가셨다가 점심때쯤 오시는데 오늘은 엄마도 점심때쯤 가서 목욕하신다고해서 아빠 점심도시락 들고가셔서 좀전에 오셨어요.
낮에 아빠도시락 만들고있는데 오빠가 옆에서 그냥 고기만 구워먹더라구요. 이것저것 챙겨먹기 싫었는지..
그래서 오후쯤 오빠가 좀 배고플거같아서 쭈꾸미소면 볶음을 했어요.전복1마리도 넣어주고

접시 바닥에 삶은 콩나물 놓고 그 위에 쭈꾸미볶음을 얹고 주변에 삶은 소면놓고.. 사진상엔 없지만 소면사이에 찐만두도 4개 놓았어요.
오빠에게 주니까.. 한번 먹어보더니 전복도 넣었냐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넣었다고하니까 너 먹지 그랬느냐고.. 그래서 많이 있어서 그냥 넣었어. . 하니까.. 그래도 그냥 너 먹고,, 아니면 아빠 뭐 해드리라고..
평소처럼 항상 오빠가 하는 말인데.. 오늘따라 이 말이 왜그렇게 슬프고 어른스럽게 들리는지....
에이구~~^^ 근데 맛있었나봐요. 밑에 콩나물만 조금 남기고 쓱싹쓱싹 다 먹었어요. 그러면서 쭈꾸미 볶은거 더 없냐고~~
하하하하하 오늘따라 절대미각씨가 인심이 좀 후했죠^^
만드시는 방법은 저보다 더 잘아실테니, 양념장만 적을께요.
(고추장3큰술, 고춧가루3큰술,다진마늘1큰술 ,맛술1큰술 ,물엿1큰술, 생강가루약간,후추약간, 설탕1/2작은술)

그리고 이건 방금 저녁때 먹은 거예요. 낮에 쭈꾸미 소면 볶음할때 삶아둔 쭈꾸미넣고 삶은 꼬막도 넣어서 밀가루, 찹쌀가루로 반죽해서 아주 조그맣게 3개 지져먹었어요.
이른 시간이지만 저희 집은 이렇게 저녁먹고 설겆이까지 다~~ 끝냈답니다.
그제는 괜히 제가 침대에서 편하게 잠자는게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고 .. 죄스러운거예요. 그래서 감기가 걸렸는데도 그냥 바닥에서 잤어요. 제 방은 항상 따뜻해서 바닥이라고해서 추운건 아녔지만.. 일어나보니 감기가 더 심해진거있죠. 이런게 더 가족에게 힘듦은 만드는거 같아서 어제는 밥먹고 약먹고 따뜻하고 편한 침대에서 하루종일 푹 쉬었더니 . 오늘 감기가 거의 다 나았어요. 그래도 한번 더 병원가서 약지어오고 주사도 맞고 왔어요.
으쌰으쌰~!~! 제가 안아픈게 아빠에게 효도하는거 맞는거죠?
모두모두 연말 잘 보내세요. 음주운전은 절대 금지!! 낮에도 음주단속한다는거 다들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