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20여일 남았어요.
우리집엔 수험생이 없어 긴장감은 없지만 주위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하루하루가 긴장이라네요.
까마득하지만 저도 대입학력고사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나요.
더불어 어머니가 챙겨주신 찹쌀떡과 호박씨도 함께....
찹쌀떡은 이해가 되지만 호박씨는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어느날 어머니께서 작은 타파통에 호박씨를 볶아서 담아오셨어요.
늙은 호박을 사서 호박씨만 따로 건진 후 가을 볕에 말라 직접 볶으신 호박씨요.
그거 먹으면 머리에 좋다고 어디서 들으셨나봐요.
공부한거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기억하라 하시면서 주시는데...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 호박씨 몇개 남겨 두었는데... 이사하다가 없어졌어요.
이렇게 잘 자랄수 있었던건 엄마의 정성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챙겨줘야 할 수험생 친구들이 있어 공부할때 간식으로 먹으라고 미리 만들어 챙겨 주었습니다.
쌀가루 만드는 법 참조하세요.
http://blog.naver.com/goodcook92/150007844138
시중에서 파는 찹쌀떡, 모찌라고들 하지요.
부드럽고 잘 딱딱해지지도 않고....사실 대부분의 찹쌀떡에는 말타아제라든가 소프트제 이런 것들을 넣어 질감을 부드럽게 하여 유통기간을 조금 더 길게 만들죠.
집에서 이런거 넣어서 만들 수는 없어서- 나쁘다기 보다는 재료 구입하기도 힘들고 자주 해먹는 것도 아니잖아요- 물과 설탕으로 대신할까합니다.
<흰색 찹쌀떡>
1. 소금간이 되어있는 찹쌀가루 5컵에 물5큰술+설탕 5큰술을 넣어주세요.
찹쌀가루는 체에 내리면 잘 익지 않아요.
2. 가루에 설탕물이 고루 가도록 비벼가면서 잘 섞어주세요.
3. 대나무찜솥에 젖은 면보를 깔고 설탕 조금 뿌려주세요.
이러면 떡이 익었을때 면보에서 잘 떨어지거든요.
4. 찹쌀가루를 한 웅큼씩 군데 군데 앉치세요.
찜솥에 물이 끓으면 앉친 후 17분 센불에서 쪄 주세요.
5. 떡이 익는 사이 떡 반죽을 쳐 줘야 되는데 가장 쉽게 기름 비닐을 이용할까 합니다.
넓은 비닐에 기름을 약간 떨어뜨려 전체적으로 코팅해주세요.
6. 통팥앙금입니다. 전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해 놓고 필요할때 씁니다.
방법은 팥을 푹 익혀 적당히 으깬 후 소금과 설탕을 넣고 물기 없이 조려줍니다.
계피가루와 다진호두, 아몬드, 잣등을 넣고 일정한 양을 떼어내어 둥글게 빚어둡니다.
그래야 소가 일정하고 크기도 일정해집니다.
통팥앙금(팥800g, 소금2작은술, 황설탕1+1/2컵, 꿀 1/2컵, 견과류 적당량, 계피가루)
tips! 처음 팥 삶은 물은 버려주세요.
!2시간정도 푹 무르게 삶아주세요.
! 꿀은 완전히 식은 후 되직함을 보고 가감해 주세요.
7. 제빵기 반죽기 있으면 사용하세요. 편합니다.
하지만 제가 젤 많이 쓰는 방법은 바로 비닐에 기름 묻히는 방법입니다.
이전에는 스테인레스 볼이나 절구에 참기름 발라 방망이로 치대어 보았지만 다 달라 붙고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이 기름비닐을 이용하여 떡을 치면 손이나 도마, 방망이에 뭍지 않아 편하고 위생적이더라구요.
8. 몇개를 만들건지 정하고 일정한 크기로 떼어내세요. 그래야 크고 작은 것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찹쌀가루 5컵씩 해서 전 11개 만들었습니다.
9. 전분에 굴려주시면 끝입니다.- 전분을 잘 떨어주세요.
*단호박찹쌀떡- 모든 방법은 다 같아요. 1번의 과정에서 단호박가루 1/4컵 넣고 섞어주세요. 그리고 물 1큰술 더 넣어주세요.
*쑥 찹쌀떡-모든 방법은 다 같아요. 1번의 과정에서 쑥가루 1/4컵 넣고 섞어주세요. 그리고 물 1큰술 더 넣어주세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시구요.
82cook회원님 중에 수험생 있는 가정에 행운의 삼색찹쌀떡 드려요.~~~ 받으셨죠?
수고하셨구요.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goodcook92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삼색 찹쌀떡
레드빈 |
조회수 : 3,880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10-27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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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환스
'06.10.27 3:36 PM벌써... 대입시험이군요...
레드빈님 찹쌀떡 먹고 수험생 친구들 힘나겠습니다2. 오두막집
'06.10.27 3:42 PM어머나 정말 고맙습니다
제 큰놈이 수능을 봅니다
기숙사 생활을 해서 일일이 못챙겨주는마음이 아팠는데
레드빈님의 찹쌀떡보니 참 좋군요
예쁜마음, 좋은배려 감사합니다!3. 최은주
'06.10.28 8:46 AM저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7번과 8번 사이의 과정
(즉 떡을 친다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 )
글구 다 만든후 다시 찌지 않아도 완성된건가요?4. 레드빈
'06.10.28 1:08 PM다 만들고 안찌는 겁니다.
자세한 과정샷 제 블로그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냉동실에 넣어놓고 해동시켜 드셔도 쫄깃함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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