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골뱅이 소면 무침과 그뤼너 벨트라이너 (Grüner Veltliner)

| 조회수 : 11,37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03-25 12:18:07
네번째 이야기: 골뱅이 소면 무침과 그뤼너 벨트라이너 (Grüner Veltliner) by Og Lim


출처 --  http://thenewspro.org/?p=2618


이번에는 한국 술안주를 하나 만듭니다. 골뱅이 소면 무침요. 밤에 출출할 때 매콤하게 무쳐 많이 드셔보셨죠? 전 골뱅이 무침에 오징어를 데쳐 넣습니다. 제가 골뱅이보다 오징어를 좋아하는 터라^^ 그리고 이곳 미국에서 나는 야채로 watercress라는 야채가 있는데 우리나라 미나리와 아주 비슷해요. 사전을 찾아보니 물냉이라 번역하네요. 전 그걸 살짝 데쳐 함께 무칩니다. 워터크레스는 데쳐서 시금치 무치듯 마늘,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치면 아주 맛있어요. 씹는 맛이 시금치보다 더 사각거려 좋습니다.

IMG_1002

재료입니다.

골뱅이 캔 하나
오징어 큰 것 한 마리, 먹기 좋게 잘라 칼집내서 데쳐놓으세요
양배추 채썬 것, 두컵 정도
오이 채썬 것, 한 컵 정도
당근 채썬 것, 한 컵 정도
Watercress 데쳐 놓은 것, 데쳐서 한 컵 정도
깻잎 역시 채썰 듯 잘라놓구요, 열 장 정도
청향고추 두세 개, 잘께 썰어
양파 반개 가늘게 채썰고,
파 잘게 썰어 약간
통깨 약간, 장식용
소면

양념장: 고추장, 간장, 설탕, 식초, 참기름, 마늘, 고추가루 (쉽게는 초고추장에 마늘, 참기름, 고추가루만 첨가^^) 고추가루가 꼭 들어가야 깊은 맛이 납니다 (학교 다닐 때 광화문 쫄면집 요리사께 배운 트릭입니다^^ 요즘 분들은 광화문 쫄면 모르시죠?^^).

제가 분량을 안썼죠? 전 대충 넣고 중간중간 맛을 보며 첨가하는 스타일이라, 죄송^^

무칠 때는 골뱅이 국물을 조금 넣고 양념장을 넣어 무쳐 소면과 함께 접시에 담아 냅니다.

IMG_1008

IMG_1049

이제 술입니다. 제가 아주 즐기는 술로 요즘 레스토랑에서도 인기가 많은 와인이예요. 그뤼너 벨트라이너 (Grüner Veltliner)는 오스트라아에서 세계 생산량의 80%가 생산되는 청포도이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 와인은 알코올 함량은 12.5% 정도로 낮은 편이며, 라임, 레몬 그리고 자몽의 향이 나는, 그리고 톡 쏘는 맛이 정말 그만인, 아주 가볍고 산뜻한 백포도주입니다. 소비뇽 블랑과 거의 비슷한 산도에 드라이한 것도 비슷해서 소비뇽 블랑을 좋아하시면 이 와인은 거의 틀림 없이 마음에 들 겁니다. 특히 여름에 아주 차게 해서 마시면 좋구요. 거의 어느 음식하고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치즈, 생선, 육류에도요. 또 매운 음식하고도 그 톡 쏘는 맛으로 아주 잘 어울려서 오늘 골뱅이 무침과 패어했습니다. 먹어본 그뤼너 벨트라이너 중 오늘 소개하는 후고 (Hugo)는 싼 가격에 비해 정말 맛 좋은 와인입니다. 가격대는 $13-$15.

 

맑은마음 (wenn)

요리법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정보도 얻고 엄청 도움되는 이야기 듣고 싶어요... ㅎㅎ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트매그
    '14.3.25 7:08 PM

    와... 쇼비뇽 블랑 좋아하는데 쇼비보다 저렴하네요.
    한국에서는 더 비쌀 거 같긴 한데.. 골뱅이무침이랑 둘 다 너무 먹고 싶어졌어요 ~!

  • 2. jeni yun
    '14.3.26 2:39 AM

    Hugo 는 와인이 아니라 칵테일의 일종입니다. 이곳 독일에서는 재작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보통 Sekt나 화이트 와인에 Holunder 시럽을 넣고 라임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여름음료입니다.
    이 Hugo 가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요새는 이렇게 대용량으로, 병채로 제작해서 팔리기도 합니다.

  • 3. jeni yun
    '14.3.26 2:46 AM

    혹시나 제가 잘못 알고 있나해서 다시 구글검색을 해보았는데 제 말이 맞네요. 다만 제가 위에 적은 제조법에 화이트와인도 된다고 적었는데 원래 레시피는 프로세코와 미네랄 워터가 들어갑니다.
    Hugo 칵테일의 탄생지는 Südtirol 로 추정되고 특히 독어쓰는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알콜도수가 낮은 여름용 캌테일이라구요, 모 저는 겨울에도 잘 마십니다;

  • 4. 바다
    '14.3.26 9:39 AM

    음 맛있겠어요 ~ 누가 한접시 안주려나요? ㅎㅎ

  • 5. 츄니
    '14.3.26 2:58 PM

    음~오늘같은 날씨에 새콤매콤한 골뱅이무침...음...츄릅 보기만해도 입안가득! 아우 저도 오늘 골뱅이 한캔으로 비빔해야겠습니다. 근데 오징어채가 아닌 생오징서 데침이라니~새롭습니다 맛이 고급질것같아요^^

  • 6. Harmony
    '14.3.26 8:49 PM

    이밤에 골뱅이소면, 차가운 와인이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설명만으로도 후고 의 향과 맛이 느껴집니다.^^

  • 7. 부관훼리
    '14.3.26 11:51 PM

    제가 좀 난독증이 있는데요, 제목을 "그녀의 벨트라이너..."라고 읽었어요.
    머리속에 음란마귀가 있는듯... ( --)

    저 와인은 와인가게가면 꼭 사야겠어요. 가격도 참 착하고... ^^

  • 8. 순덕이엄마
    '14.3.27 4:02 PM

    맥주에서 Hugo로 갈아탄 후 작년 여름부터 몇병을 작살 냈는지...
    소개글 보니 반갑네요^^

  • 9. 스텔라
    '14.3.27 6:38 PM

    저도 와인 ( 실은 라벨 읽기보다는 마시기를) 좋아하던 터라 휴고 그뤼너벨트리너 라는 와인을 찾아봤더니 화이트 와인이라고 소개되어 있던데요? 마침 부르고뉴 샤블리스 프르미어 크뤼 병이 버릴려고 옆에 있어서 보니, 알콜 함유도 12% 로 같구요. 칵테일은 저거보다 조금 더 도수가 낮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수드티롤에 여행간 적 있었는데, 등산 후에 마셨던 가볍고 차가운 와인이 저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가격이 쌌으니까요. 담번에 가면 눈여겨 봐야겠어요.

  • 10. 열무김치
    '14.3.29 7:49 AM

    아 정말요........저 안주도 없이 깡맥주 마시는 외로운 밤인데...............미치겠네요....

  • 11. 파란우산
    '14.4.8 1:54 PM

    8개월 노산 임산부인데.. 차가운 와인 마시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513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667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5 Alison 2024.11.12 13,922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008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979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621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47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68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15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09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5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91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67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4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57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7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45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15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46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7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6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71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56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6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58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28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