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우리의 영원한 반찬 콩나물.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탈 날 일이 없는 이 푸짐한 콩나물.
가난하지만 이 콩나물 김치국 하나에 참기름 넣고 팍팍무침 콩나물만
있어도 밥상이 푸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저는 콩나물을 무척 좋아합니다.
어느날 큰시누님이 무쳐준 콩나물을 제가 하도 맛있게 먹는것을 보더니
그렇게도 맛있냐며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셨답니다.
"네에~~그럼요~ 아삭아삭하고 정말 맛있어요! 다음에 또 무쳐주세요."
시누님은 그냥 웃고 마시더라구요~^^*

먼저 콩나물을 잘 씻어 물을 아주 조금만 붓고 센불에 얼른 삶아냅니다.
이 콩나물 삶기가 기본이기에 잘 삶아야 아삭 아샥~ 하면서 맛을 낼수가 있지요.
소금을 넣으면 숨이 죽으니 소금을 넣지 말고 센불에 얼른 삶아
찬물에 몇 번 헹구어 건져놓았다 물기가 빠지면
참기름 마늘다진거 소금 약간 넣고 살살 무쳐둡니다.

당면도 끓는 물에 넣어 70%만 익혀 줍니다.
어떻게 그렇게 맞출수 있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지만

조금 딱딱한 기가 있다~~고 느낄때 건져 바로 간장과 식용유를 넣고
팬에 달달 볶아줍니다.

가지와 양파 당근 홍고추를 알맞게 썰어 따로 다 볶아둡니다.
집에 있는 해물이나 모든 야채를 이용하십시요.
오징어도 좋고 버섯도 좋고 부추도 좋고 맛살도 좋고 고기도 햄도 다~ 좋아요~

참기름 후추 통깨 설탕을 넣고 싱거우면 간장을 조금 더 넣고
살짝 한 번 더 볶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불에서 꺼낸뒤 콩나물을 넣고 살살 버무린 다음 깨소금 뿌려 상에 내놓습니다.

아삭함이 있어 더 개운 매콤하게 먹을수 있고 그냥 잡채보다 훨씬 개운합니다.
야채도 같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콩나물도 먹을수 있어 참 좋습니다.
★ 여기서 콩나물 양은 기호에 맞게 더 넣으셔도 됩니다.
콩나물로만 하는 잡채도 있으니 많아도 상관이 없겠다 싶네요.

연이어 손님이 다녀간 뒤라 호박오가리들깨 볶음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냥 먹기가 지겨울땐 계란물을 묻혀 호박오가리 계란전을 부치면
제법 근사한 반찬이 된다지요.
이미 양념이 다 되어있는지라 계란물에 약간의 소금기만 해서 부쳐냈습니다.


집에서 말린 호박은 조선호박이라 더 쫄깃하고 더 맛있답니다.
말을 안하면 다 버섯볶음 인줄 아시더라구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호박오가리를 또 말릴 수 있겠네요.
지금 지붕에는 경빈의 꿈을 담아 주렁 주렁 호박이 영글어 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