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은지 이제 겨우 딱 한달만인지라, 아직 뭘 거창하게 해줄 형편이 못되고,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는 심심한 엄마의 선물이라고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장난감하고,
한달 내내 지겹게 먹던 엄마 미역국 한끼 더 끓여 밥 말아주기.
특별 반찬이라고는 덜렁 불고기 조금 하고 잡채 해주었습니다. 재료도 옳게 다 안 들어간 왕 허접 버전으로...ㅜ.ㅜ
...지 나름대로는 최근들어 저도 아직 아기인 주제에 동생 본답시고 처음으로 엄마 떨어져서 잠도 자보고, 이런 저런 생애 첫 시련을 겪었는데,
그래도 생각외로 씩씩하게 잘 견뎌주고, 아직까지는 몰래 동생 한번 꼬집어 주지도 않은 착한 아들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것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그렇네요.
미안한 마음에...
부족하지만 케익 만큼은 제 손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어찌나 급하게 허겁지겁 만들었는지, 게다가 장식할 재료도 하나 준비된게 없고, 모양깍지는 덜렁 한가지 밖에 없고 , 날은 더워서 생크림은 줄줄 흐르고...완전 엉망진창이었지만....
알지 모를지, 엄마가 동생이 생겨도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는 메세지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일요일 저녁 일찌감치 생일 잔치 1부를 마치고. ^^(어제는 남편이 늦게 온다는 바람에...)
얘는 급조한 생일떡이예요.

이건 전혀 계획에 없던건데, 어제 신새벽에 글쎄 일부러 시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케익은 케익이고 10살까지는 백설기랑 수수팥떡은 꼭 해줘야 한다~"고 신신 당부하시는 바람에...ㅡ.ㅡ;;
이 한여름에 어디가서 급하게 수수팥떡은 구하지도 못하겠고, 아침나절에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쌀가루 조금 꺼내서 급조한 버터설기입니다.
원래 백설기로 해야 하는데 쌀가루가 좀 오래된 듯하여 혹시라도 냉장고 냄새라도 날까 싶어 버터설기로 했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만, (떡은 떡, 케익은 케익이지, 버터+떡의 조화는 영 아니올시다~ 라는것이 저희 친정 식구들의 총평이었습니다.)
이것 해 놓은 덕분에 낮에 지 외사촌들이랑 또 초 꽂아 노래 부르고 불끄고 생일 잔치 2부를 치른 셈이지요.(사진에는 없습니다만...)
...이상으로 어영부영 한달여의 공백기를 마치고 이렇게 키톡에 복귀 신고를 합니다요...
많은 분들 관심 덕분에 아이 잘 낳고 이렇게 건강하게 잘 돌아왔습니다.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 이 말을 맨 앞에 썼어야 하는건데...쩝! ㅡ.ㅡ;;)

마지막으로 저의 큰 아들과 작은 아들.
"큰아들 사랑해!! 그리고 작은 아들도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